온라인 MMORPG『라펠즈』제작사 엔플레버 박승현 대표 인터뷰

온라인 MMORPG 『라펠즈』를 제작 및 서비스 하고 있는 엔플레버(NFLAVOR, 대표이사 박승현)의 박승현 대표를 비롯해 전체 개발팀 담당 책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제작사의 운영과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 본다.

엔플레버는 경력 13년 차로, 아케이드 게임에서부터 비디오 게임, 온라인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 개발 경력자로 인정 받고 있는 박승현 대표이사 산하, 게임 경력 8년 이상의 핵심 개발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엔플레버의 조직은 체계적이고 개발 중심적인 project 보완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GDF(Game Development Foundation)와 보다 효과적인 비즈니스와 고객 서비스 진행을 위한 Game Business Division으로 크게 분류된다. 게임 개발의 기초적인 개발실들로 구성되어 개발의 기본적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인 GDF는 엔플레버만의 특색 있는 조직 구도를 띄고 있다. 이에 따라 엔플레버는 개발실로 구성된 GDF 산하의 Project Studio를 구성하고, 각 Project는 GDF를 이용하여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진행하게 된다.

박승현 대표이사는 갑인소프트(SOFTMAX 전신)에서 SEGA Gear용 게임 개발을 비롯해 SoftTry를 비롯해 손노리/판타그램의 'Forgotten Saga' 게임 엔진 개발에도 참여했으며, 판타그램의 'ZYCLUNT' 게임엔진과 3D게임 엔진인 'BLUE', 'Kingdom Under Fire' 엔진 개발을 비롯해 'Shining Lore' 엔진 개발 및 총괄을 맡았다. 또한, 현 엔플레버 대표이사를 맡기 전, 네오위즈의 Pmang 프로젝트도 맡은바 있으며, 후배 양성을 위해 게임스쿨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개발자로 일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경유와 동기로 사업을 시작하셨나요.
개발자로 일하는 동안 두 가지 마음이 생겼습니다. 계속 개발자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내가 직접 환경을 조성해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제대로 된 게임을 한번 만들어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즉, 각 파트별로 스페셜한 사람들로 구성해서 말이죠. 결국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인생에서 제 이름을 걸고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한 것이죠. 그래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의 경영철학 및 가치관, 추구하는 삶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나와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성공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저의 철학이자 추구하는 삶의 모티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바로 자산이죠. 제가 추구하는 삶도 그러합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가는 것… 항상 저를 믿고 밀어 주고 끌어 주는 엔플레버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삶이 아닌가 싶네요.

회사를 경영하시면서 위기를 느꼈을 때와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나요.
제 기억으로는 ‘라펠즈’ 개발이 크게 딜레이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만 하면 아찔하답니다.(허허) 당시 라펠즈가 클로즈 베타 이후에 예상치 못한 유저들의 반응과 내부적인 문제들이 발생해 곤욕을 치렀죠. 하지만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흔들리면 회사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내부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때면 밤새도록 멤버들과 함께 고민하고 파악하며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도 끈끈한 애정(?)이 싹트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고 직원들이 라펠즈 게임을 즐겁게 하는 것을 보면 매우 뿌듯하답니다.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그 게임은 성공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엔플레버의 강점과 보완점이 무엇인가요.
엔플레버의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無에서 有를 창조했다는 데 있습니다. 거대 자본과 외부 기술력 없이 내부 인력과 기술력 만으로 게임 엔진, 서버엔진 등 개발 전반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태에서 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좀 더 다각도에서 접근하는 서비스, 좀 더 이용자가 만족할 만한 업데이트 등 앞으로도 갈 길이 멀고도 멀죠. 이를 위해 오늘도 멈추지 않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다른 게임과 달리 ‘라펠즈’ 만의 매력을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라펠즈의 매력을 꼽는다면 단연 시스템입니다. 특히 사냥을 하면서 얻어 지는 잡 포인트로 스킬, 잡 레벨 등을 올리는 성장 시스템은 라펠즈만의 커다란 매력이죠. 또한, 레벨 20까지는 튜토리얼 형태로 성장 시스템을 익히는 기간이라면, 20레벨 이후엔 묘한 매력에 빠져 들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단계이죠. 그리고 크리처 시스템은 라펠즈 최대의 특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크리처의 직업을 갖추어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끝으로 라크 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사냥을 하는 와중에 몬스터들의 몸에서 나와 캐릭터의 목걸이로 빨려 드는 라크는 보는 동안에도 황홀하지만 자산으로의 유용이 가능하므로 모으는 재미 또한 커서 이용자들에게도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시간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봄, 여름, 가을에는 주로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겨울에는 스노보드로 체력 관리와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향후 엔플레버의 비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엔플레버는 연령, 성별, 취향 등 각각의 게이머 스타일에 적절히 부합하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는 종합 게임 개발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오픈 마인드 운영 정책과 다년간의 게임 경력을 지닌 개발자들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남녀노소 모든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죠.

앞으로 사용할 업체나 학생들에게 XSI와 다른 툴을 비교하여 추천해 주신다면 XSI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XSI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기술지원이 좋습니다. 또한 프로그래머들이 XSI와 관련해 경험이 지금보다 풍부하다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보다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화면이나 텍스트에 관련해 다른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게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곳이라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엔플레버에서는 일괄적으로 모든 3D 개발자들이 XSI를 사용해 게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함에 있어 사원들은 다른 프로그램보단 사실적이며 직관적이라는 평을 많이 하곤 합니다. 더욱이, 라펠즈와 같은 경우에는 현재까지 XSI를 사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손에 익지 않은 사원들이 있지만 지속적인 교육으로 전체 3D 파이프라인을 XSI로 완벽히 맞춰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사 직원들에게,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특히 게임 개발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은데요. 게임 업계는 생각만큼 즐거운 일들만 있는 곳은 아닙니다. 굉장히 지루하고 고된 일들이 즐비한 곳이죠. 그 와중에도 참된 보람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반문을 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이 분야는 매우 매력적이고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좀처럼 빠져나 갈 수 없는 늪과 같다고…(허허)

엔플레버 사무실 전경

www.nflavor.com

자료제공 : 코어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