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인협의회가 주관하고 정보통신부,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이 후원하는 제2회 젊은 게임인의 날 컨퍼런스가 12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게임 마케팅과 관련 지원을 담당하는 10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나누는 자리였다고 주최측은 평가했다.

컨퍼런스에서 중앙대학교 위정현 교수는 그동안 중국 게임산업 연구 결과를 맹렬히 한국 게임을 따라가는 중국 게임의 실상을 정리했다. 위 교수는 특히 중국과 한국의 게임 개발 수준 격차는 현재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위 교수는 또한 중국 게임은 현재 중국시장은 물론 동남아를 시작으로 영향력을 급속히 넓혀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이 같은 중국 게임의 부상에 대해 위 교수는 중저가 게임의 중국 현지 개발과 고급 게임의 공정 분업, 중국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진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제안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 권택민 단장은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웹2.0 환경으로 넘어가는 현 상황을 지적하면서, 기업간의 윈윈(win-win) 뿐만 아니라 고객의 참여와 만족을 포함하는 윈윈윈(win-win-win) 전략이 앞으로의 산업의 화두가 되지 않을까 예측했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김광삼 회장은 게임발전과 게임개발자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왜 게임을 만드는지, 게임 개발자들이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들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해 보았다. 6만 명의 게임 개발자들은 왜 게임을 개발하는지, 사회적으로는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등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컨퍼런스 이후 인근의 한 클럽에서는 게임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탠딩 파티가 이어졌다. 올해를 마감하면서 게임 기획, 마케팅, 운영 부분에서 힘써 준 게임인들에 대한 다양한 부문의 시상식이 이 자리에서 치러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신대영 사무국장은 "이번 자리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마케팅포럼, 한국게임운영자협회 등 세 단체가 한국게임인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게임인협회는 "내년 1월 워크샵을 시작으로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며, "앞으로 게임업계의 이슈가 나올 경우 협의하고 대응하는 중심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신 사무국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