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김치를 소재로 한 ‘김치맨’ 게임이 등장했다.

게임내용은 김치맨이 외계인X의 음모에 맞서 함정에 빠진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구출하는 것. 토종 음식 김치가 세계 음식들을 구한다는 내용으로 ‘김치가 가장 훌륭한 음식’이라는 단순한(?) 주제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을 제작 중인 게임개발사 스피어해드의 김부상 이사는 “김치는 토종 국내 음식문화의 대표상품으로 최근 들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식품”이라며 “김치를 캐릭터화한 게임이 출시된다면 김치를 통한 한국문화의 보급이 게임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외국으로까지 수출되는 김치가 도리어 국내 어린이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어,어린이들이 김치에 대해 친근감과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게임개발사 스피어해드가 김치맨을 만드는 또 다른 목표다.

3차원 그래픽을 만화 형태의 그림으로 바꿔 수채화풍의 아름다운 그래픽이 매력적이다. 김치맨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스토리 등은 8∼15세의 저 연령층과 여성층에 맞췄다. 단순한 횡스크롤 액션에서 벗어나 캐릭터별 미니게임을 삽입해 다양한 재미도 추구했다.

포켓몬,디지몬처럼 일본의 인기 캐릭터보다는 훨씬 인지도가 낮지만 토종 캐릭터에다 토종 음식을 소재로 해 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김치맨에 쏠린 관심은 뜨겁다.

광주시의회가 매년 주최하는 광주 김치축제에서 스페셜 게스트로 참가해 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 서울 인근지역 김치박물관의 홍보용 캐릭터로 사용이 될 예정이다. 농협,종가집,풀무원 등이 만들고 있는 어린이용 김치에 김치맨의 브랜드를 활용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특히 농림수산부,한국관광공사 등의 국가 기관들도 김치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관계자는 “김치로 어떻게 게임을 만들 생각을 했냐”고 반문하지만 김치맨 캐릭터와 게임을 이용해 세계시장에서 김치의 홍보대사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