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보트태권브이(대표 신철)는 디지털 복원판 <로보트태권V> 1탄을 전국 150여 개 극장에서 18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1976년 최초 상영 이후 31년만에 전국적으로 재상영되는 셈이다.

이번에 개봉되는 <태권V>는 지난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된 듀프네거티브 필름을 복원시킨 디지털 복원판. 2년 동안 연 인원 2천 5백여 명과 10억원의 작업 비용이 투여된 노력의 결실이다. 한 컷 한 컷 디지털로 전환하고 영상과 사운드를 수정하는 대대적인 작업의 결과 기존의 불완전한 복원판에 비해 한층 향상된 화질과 사운드를 선보인다.

(주)태권브이측은 이번 <태권V> 개봉이 올드 팬들과 새로운 어린이 팬들의 관심을 자극, 적지 않은 관객이 전국적으로 몰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특별 상영에서는 서울애니시네마가 세워진 이래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주)태권브이에서 예상하는 관객수는 60만에서 100만 명. 업계에서는 이번 상영에 많은 관객이 동원될 경우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태권브이의 장순성 기획실장은 "현재 우리 어린이들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일본, 미국 콘텐츠에서 나온 영웅들을 이겨낼 수 있는 그런 태권브이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며 이번 개봉의 의의를 밝혔다.

<로보트 태권V> 1탄은 1976년 상영 당시 서울에서만 18만 명의 관객을 동원, 그 해 관객 동원 2위를 기록하며 최고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주)태권브이는 이번 개봉을 기점으로 새로운 3D 애니메이션 제작과 캐릭터 사업, 테마파크 건립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태권V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