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와 <여우비>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로보트태권브이(감독: 김청기, 디지털 복원: (주)로보트태권브이,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월 18일 개봉된 이래 2월 1일 현재 관객 51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로써 <태권브이>는 역대 한국 극장 애니메이션 1위 흥행기록을 갱신했다.

지금까지는 <블루시걸(45만 명, 1994)>과 <돌아온 홍길동(40만 명, 1995)>,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35만 명, 1996)>, <원더풀데이즈(30만 명, 2003)> 등 순이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6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로보트태권브이 장순성 기획실장은 "홈페이지(www.rtkv.co.kr)에 올라 온 감상평에는 '자신이 재미있게 본' 작품을 아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은 부모의 사연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이는 <태권브이>가 국민 프로젝트라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천년여우 여우비(감독: 이성강, 선우엔터테인먼트)>도 <태권브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월 25일 개봉한 <여우비>는 2월 1일 현재 25만 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우비>의 이혜원 PD는 "개봉 일주일 만에 25만 명의 관객이 <여우비>를 관람했다"며 "CGV 측에서도 장기간 개봉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여우비>는 국내 개봉과 함께 활발한 해외 판매도 진행되고 있다. 이 PD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와 중국, 러시아 등에 판매되었으며 이외의 국가와 판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태권브이>와 <여우비>는 모두 설 연휴까지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을 더 모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