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 월 플라워 챠트 2D 부문 Gold 수상작
"Assassin" 김경환 작가 인터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수상작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약력
2003 넥슨 제2회 캐릭터디자인공모전 대상 수상
2006 액토즈소프트 컨셉디자이너
cgLan l 안녕하세요, 씨지랜드 입니다. 플라워 차트에 수상하신 것을 축하 드려요. 씨지랜드 회원 분들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렇게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액토즈소프트에서 원화를 맡고있구요, tahra라는 닉네임을 쓰는 김경환 입니다.
cgLan l 수상하신 작품 'assassin'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전에 스케치해 두었던 그림을 토대로 완성시킨 작품입니다. 해질 무렵의 분위기에 날카로워 보이는 남자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었습니다. 평소 배경에 많이 약했던 지라 배경구도부분에서 많이 신경을 쓰고 싶었고, 그 결과 저렇게 높은 위치의 구도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인물도 높은 곳에 어울리는 자객의 이미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cgLan l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뭔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러 가지 잔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기법을 사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잔선의 효과는 채색에서 들어가게 됩니다. 선의 효과를 위해 종이질감은 미리 죽여놓은 상태에서 심플워터브러쉬로 저런 효과를 냅니다. 이때 브러쉬 컨트롤에서 웻프린지수치를 100%에 가깝게 올려놓아 쓰는데 그렇게 하면 채색된 부분 테두리에 자동으로 그 색에 맞는 외곽선이 생기게 됩니다.(아마 수채수작업시 마를 때 나타나는 효과를 재현하려고 만든 효과 같습니다.)그리고 브러쉬의 사이즈를 가늘게 조절하고 열심히 면적을 채워나갑니다.
이런 식으로 선으로 만들어진 면 위에 다시 선을 쌓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선을 지워버리기도 하는 등 각 부위에 맞게 선의 양이나 방향 등을 조절하며 색을 쌓아 올리는 방식입니다.지속적으로 드라이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펑션키 설정은 필수입니다.
cgLan l 작품을 만드시는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툴, 그의 장단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페인터 6.1만 사용합니다. 포토샵은 보정이나 편집 등 마무리 작업에만 쓰고 있습니다.
페인터에서 채색할 때 많이 쓰는 툴은 심플워터,스무드잉크펜,오일파스텔,블리치입니다. 가끔 소프트클로너도 사용합니다.
페인터 6.0~1버전은 워터브러쉬를 레이어 위에서 쓸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오직 캔버스 위에서만 쓸 수 있게 되어있는데, 수정할 때 레이어 위에 채색이 안되므로 약간 까다로워집니다. 그런 불편함이 있지만 저는 그것이 장점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레이어를 사용한 정밀하고 편리한 채색, 수정이 안되는 대신 그만큼 좀 더 수작업에 가까운 느낌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작업 과정과 가장 근접한 프로그램이 페인터 6버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cgLan l 제작기간은 얼마나 걸리셨으며 그간 즐거웠던 일, 인상 깊었던 일, 힘들었던 일은 어떤 일이었는지 말씀해주세요.
계속 이 그림만 붙잡고있던게 아니라 띄엄띄엄 작업을 해서 정확한 시간을 재보진 못했지만 약 2~3일 걸렸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그림을 그리면서 가죽질감표현에 대해서 많은 공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빛의 처리나 원근 내는 느낌에 대해서도 역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인물이 쓰고 있는 모자는 이전에 다른 그림의 캐릭터에게도 씌운 적이 있는데, 주위 지인들에게 도대체 몇 명이 저 모자 하나를 돌려쓰느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갖고 싶다는 얘기도 들어서 기쁘기도 했구요.
cgLan l 만약 판타지나 게임 세계가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진다면 작가님은 작품 속 남자와 같은 직업을 선택하실 건가요?
절대 아닙니다...고소공포증이 있기도 하고 우선 저런 높은 곳에 올라갈 체력도 없습니다...;
만약 판타지 세계에 들어간다면..마을사람 B 정도의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을까요..?^^;
cgLan l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작가로는 아마노 요시타카를 좋아합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이 있는데, 정말 본인 아니면 아무도 그런 일러스트를 그릴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잘 그린 그림보다는 자신만의 그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gLan l 차기작으로 준비하는 작품이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내용, 분야가 있다면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가지 기법에만 매달리지 않고 해볼 수 있는 기법은 다 써보고 싶습니다. 아직 어느게 진정한 나의 그림체인지 확신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현재 일러스트작업을 주로 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만화원고도 조금씩 해보고 싶습니다.
cgLan l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지인과 씨지랜드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플라워차트에 뽑히게 되어 씨지랜드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국내 최고의 CG관련 싸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CG분야의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주고 더 많은 인재들을 발굴해주길 부탁 드립니다.
제작 후기
스케치 상태의 그림입니다.
스캐너는 사용하지 않고 페인터상에서 2B펜슬로 직접 스케치를 들어갑니다.
전체적인 빛의 방향과 명암등을 미리 그려놓습니다. 이 후에도 역시 전체적인 색감을 미리 잡아놓습니다.
심플워터 겹쳐 쌓기의 한 부분입니다.
디테일작업입니다.
의류 등에 붙어있는 무늬들은 소프트 클로닝을 사용해서 그렸습니다.
그 외의 디테일 한 부분들은 주로 스무드잉크펜으로 그립니다. 사이즈와 오퍼시티만 잘 조절해도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작품을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