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시리즈로 국내 게임업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엔씨소프트가 실적 부진과 외산게임의 강도높은 공세 등으로 내우외 환에 시달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전년 동 기 대비 24%가 감소했으며, 매출과 당기 순이익 역시 각각 902억원과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7%, 6%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 누적실적으로도 매출은 3천38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억원이 줄었고 영 업이익은 432억원으로 43.5%, 당기 순이익은 380억원으로 42.9%나 각각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2004년 각각 1천89억원, 973억원을 기록한 이래 20 05년 766억원, 846억원, 2006년 432억원, 500억원으로 계속 감소해 2년만에 절반 수 준으로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리니지』 등 기존 게임들이 견고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매출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며 “게임 포트폴리오 확충 및 미래성장을 위한 개발비 투자 확대에 따라 순이익이 감소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리니지3』 개발을 총괄지휘하던 핵심개발자가 전격 퇴진하고 개발 팀도 전면 개편의 회오리속에 빠져들면서 업계와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양 상이다.

실제로 실적발표일인 지난 7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3천300원(5.65%)이 급락한 5만5천100원을 기록했으며 8일에도 하락세가 지속돼 1천500원(2.72%)이 하락 한 5만3천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게다가 엔씨소프트가 올해 선보일 차기작 『타뷸라 라사』와 『아이온』이 외산 대작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과 『헬게이트: 런던』 등과 힘겨운 싸움 을 벌여야 할 상황이라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중 북미지역에서 『타뷸라 라사』를 공개하고 연내에 국내 에서 『아이온』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들 게임의 출시 이후 매출과 이익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매출목표로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3천580억~3천670억원을 제시한 것을 지적하며 “이들 게임이 계획대로 올해 상용화되 더라도 단기간에 좋은 실적을 거두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 러냈다.

출처 : f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