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계 크라우드소싱 새바람 , 신작 게임 프로젝트에 유저 참여 유도, 오픈 앞두고 아이디어·평가 적극 반영, 새 아이템 등 지속적 업데이트도 유리 온라인게임계에 ‘크라우드소싱’ 바람이 일고 있다.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을 결합시킨 신조어인 ‘크라우드소싱’은 외부 업체 대신 일반 대중들에게 기업 업무의 일부를 맡기는 방법으로 ‘창작자가 곧 소비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조업 중심으로 주로 활용됐지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된 웹 2.0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게임계에도 유저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크라우드소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할 1기 ‘한빛게임원정대’를 모집했다. 한빛게임원정대는 유저들의 요구와 불만 사항을 접수해 패치 단계에 반영하는 GM(Game Master)의 역할을 넘어 개발중인 게임을 사전 평가해 향후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QA(Quality Assurance)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한빛소프트측은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1인칭 슈팅 게임 『테이크다운:더 퍼스트 미션』부터 이들의 의견과 평가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초기단계부터 ‘크라우드소싱’을 도입한 곳도 있다. 『포트리스』로 유명한 CCR은 차기 기대작인 MMORPG 『RF온라인2』 아이디어 공모에 문을 활짝 열었다. 독창적인 기획안만 보유하고 있다면 국내든 해외든 선을 긋지 않겠다는 게 CCR의 의지다. 단순한 이슈 메이커로 활용하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1억원의 상금을 내걸어 사전에 차단시켰다.

CCR 윤석호 대표는 “전작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RF온라인2』의 새로운 세계관과 비전을 구현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졌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였다. 길거리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을 서비스하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제이씨)도 ‘크라우드소싱’을 적극 활용중이다. 유저들을 대상으로 이미 세차례의 의상 공모전을 실시해 당선작을 실제 게임에 반영한 바 있는 제이씨는 호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X박스360의 ‘크라우드소싱’ 일환으로 ‘What’s Wrong with U’ 캠페인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생명인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이같은 ‘크라우드소싱’은 더욱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의외의 ‘대박 아이템’을 건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유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업데이트에 활용할 수 있고 게임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f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