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심형래 감독의 SF 대작 『D-war』 가 특수효과는 훌륭하지만
스토리 구성은 형편없는 수준의 영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연예주간지 버라이어티의 수석 영화평론가인 데릭 엘리는 제57회 베를린국
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8일(현지시간) 공개된 『D-war』 를 본 뒤 “A등급의 특수효과가 진부한 Z등급의 시나리오와 결합한 영화”라고
혹평했다.
엘리는 “지금까지 제작된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7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D-war』 는 결국 가장 비싼
DVD용 컬트 영화가 될 것 같다”면서 “시각 적으로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심 감독의 전작인 ‘『용가리』 보다는 우수하지만 (개봉 이 되면)
극장가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리는 또 “영화를 제대로 개봉하려면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것 같은
스토리의 허점을 대폭 편집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술 수준에 만 집착하느라 캐릭터와 캐릭터 구축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전직 코미디언인 심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살려) 더욱 풍자적이고 위트가 가미된 영화를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엘리는 오랫동안 개봉이 지연돼온 『D-war』 가 오는 7월쯤
미국에서 개봉될 것으 로 내다봤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