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여우 여우비』에 이어 국산 극장용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필로 명상하기>란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극장용으로 기획한 본 작품은 2005년도에 이미 기획되어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애니메이션『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제작 스케쥴로 미루어왔다고 한다.
제작사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아직 예고편 동영상 조차 공개되어 있지 않은 본 작품은 감성을 자극하는70년대를 배경으로 마치 지브리의 『추억을 방울방울』을 연상하게 하는 티저포스트의 이미지 들이 네티즌들의 눈에 띄어, 여러 블로그와 게시판 등에서 "일본의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가뭄에 콩나듯이 한두 편씩 개봉되는 국산 애니메이션 중에서 크게 기대되는 작품이며 아직 우리 애니메이션 계가 살아있구나 하고 생각될 만한 작품같다."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림의 느낌으로 봐서는 한일 합작이 아닌가 싶다. 제발 순수 국산이었으면 좋겠다."의 추측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연출을 맡은 안재훈 감독은 "일본애니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직원도 없고, 일본것과 비슷한 이미지라는 말이 나오면 지우고 다시 그릴 정도로 철저한 국산애니메이션입니다."라고 할 정도로 국산애니메이션으로서의 순도를 강조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작지원을 하고 있는 본작품은 개봉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2007년 말에 개봉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소중한 날의 꿈』은 70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고생의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 '이랑'의 첫사랑과 성장통을 소박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졸업을 앞둔 소심한 주인공이 우연히 독특한 성격의 친구를 만나고 동네에 공룡발자국이 발견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1등만이 가치있는 것인가' '경쟁에서 이기려 드는 마음은 나쁜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동화 같은 판타지로 표현된다.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시장이 지금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뛰어난 작가들의 힘이고, 우리도 그러한 작가정신을 가지고 관객이나 독자들과 소통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연필로 명상하기>의 포부에 기대를 모으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만족할 시킬 수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이 되기 기대해 본다.
관련 사이트 :
『만』의 <연필로 명상하기> 인터뷰
<연필로 명상하기>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