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대표 : 권오남)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클레이애니메이션과 컴퓨터그래픽이 결합된 코믹 액션 애니메이션 『플러쉬』를 4월 1일(일)까지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말 개봉 당시 제작사의 인지도와 작품의 완성도에 비해 상영기간이 짧았던 탓에 애니메이션 관객들에게 폭 넓게 다가가지 못했던 『플러쉬』를 애니메이션 전용관인 서울애니시네마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으로 유명하고 따뜻한 느낌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캐릭터들과 『슈렉』으로 유쾌하고 정교한 3D 애니메이션의 대가 ‘드림웍스’의 테크닉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플러쉬』가 더빙판으로 다시 찾아온다.‘아드만 스튜디오’가 제작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클레이 질감의 부드럽고 낯익은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예전 작품인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에 나왔던 등장인물들과 소품들도 영화 곳곳에서 눈에 띄어 아드만 작품을 좋아하는 관람객이라면 이것들을 발견하는 것도 영화 관람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변기 속 지하세계 하수구에서 벌이는 추격전 장면 등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는 제작하기 힘든 액션 어드벤처 작품을 컴퓨터그래픽의 활용으로 만들어 냈으며, ‘드림웍스’ 작품에서 웃음을 선사해왔던 신선한 소재와 비틀기식 웃음도 간간히 선보이며 그동안의 재기가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재기발랄한 작품에 빛을 더하는 것은 국내 더빙을 맡은 『투사부일체』팀이다. ‘드림웍스’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한 정준호, 김상중, 정웅인, 정운택 4명이 맡은 등장인물들의 목소리와 제작진의 정성어린 화려한 볼거리는 관람 내내 거부할 수 없는 핵폭탄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관람 정보
상영기간 : 2007.3.16(금) ～ 4.1(일)
상영시간 : 13:00, 15:00, 17:00 (주말 11시 추가 상영)
관람시간 : 84분
관람요금 : 성인/학생 4,000원 (단체 할인 없음)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줄거리
런던 켄싱턴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여유롭고 우아한 삶을 살던 럭셔치 쥐 ‘로디’는 느닷없이 싱크대에서 역류되어 올라온 시궁창 쥐로 인해 일상을 방해받는다. ‘로디’는 변기를 ‘스파’라고 속여 이 귀찮은 불청객을 내쫓기로 결심하지만 어설픈 거짓말을 눈치챈 녀석의 계략에 오히려 ‘로디’ 자신이 변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변기 속으로 빨려들어간 ‘로디’가 도착한 곳은 거칠고 위험한 쥐들의 세상 ‘래트로폴리스’. 런던 시내와 똑같이 생겼지만 모든 건물들이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그곳에서 ‘로디’는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느라 노심초사한다. 다행히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은 ‘로디’는 그곳에서 만난 용감무쌍한 터프 걸 ‘리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꼬이면서 ‘로디’와 ‘리타’는 개구리 조폭 일당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이들의 짜릿한 모험이 시작된다.

캐릭터와 성우진
우아하게 깔끔떨던 럭셔리 쥐 ‘로디’ : 졸지에 변기에 빠져 조폭 개구리들의 암흑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모험을 시작하는 주인공. 수려한 외모에서부터 ‘로디’를 닮은 『투사부일체』 정준호가 코믹하고 자연스러운 목소리 연기를 보여준다.

용감무쌍한 터프걸 ‘리타’ : 변기를 통해 지하세계로 떨어져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로디’와 티격태격하며 도와주는 여자 주인공. 개그콘서트의 개그우먼 강유미가 맡아 특유의 입담을 자랑한다.

프랑스에서 물 건너 온 ‘개굴 레옹’ : ‘로디’와 ‘리타’를 잡기 위해 긴급 투입된 조폭 보스의 사촌인 개구리로 부하들을 이끌고 시끌벅쩍한 수사를 벌인다. 『투사부일체』 팀의 큰형님 김상중이 걸쭉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못 말리는 조폭 개구리로 돌아왔다.

지하세계를 주름잡는 조폭 보스 ‘토드’ : 쥐들을 재수없어 하며 골칫덩어리 ‘로디’와 ‘리타’를 잡으려 혈안이 된 ‘쥐’하세계의 막강 보스.

큰 덩치값도 못하는 엉뚱하고 순박한 조폭 ‘화이티’ : 왕년에 샴푸 회사의 실험쥐로 알바를 뛴 경험 때문에 온 몸이 하얗게 된 조폭 쥐. 『투사부일체』의 엘리트였던 정웅인이 이번에는 어리숙하고 둔한 조폭 쥐를 맡아 여기저기서 사고를 일으킨다.

약삭빠른 쥐방울 조폭 쥐 ‘스파이크’ : 작은 체구와 날카로운 눈매를 지녔지만 정작 성공하는 일은 없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투사부일체』의 정운택이 맡았다.

싱크대로 역류해온 인생역전 시궁창 쥐 ‘시드’ : 주인공 ‘로디’의 일상을 방해하고 변기 속 ‘래트로폴리스’로 쫓아내버린 장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