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3D 애니메이션 ‘런딤-네서스의 반란’이 데뷔 무대에 오른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이하 DDS)는 오는 11월 10일 메가박스, 강변CGV, 서울극장, 허리우드 등 전국 30여개 극장에서 ‘런딤-네서스의 반란’을 동시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기간 2년, 약 4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런딤-네서스의 반란’은 올초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방영된 한일합작 TV시리즈 ‘런딤’을 극장판으로 옮긴 작품이다. 세계정복을 꿈꾸는 비밀단체 ‘네서스’의 로봇 조종사들과 이에 맞서 지구를 지키려는 ‘그린 프런티어’ 요원들의 활약과 우정을 그렸다. 특히 첨단 로봇들과 정교한 미래의 도시 모습 등이 애니메이션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스펙터클한 화면을 보여준다. 　탤런트 김정현과 소유진이 주인공 ‘강두타’와 ‘유미라’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가수 유승준이 주제곡을 불렀다. 　DDS의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드물게 서울시내 20개 극장을 포함해 전국 30개 극장에서 개봉되는 만큼 최소한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만 유리하게 돌아가면 토이스토리의 기록인 전국 30만명 돌파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V 시리즈로 먼저 선을 보여 국내팬들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지난 칸 영화제에서는 26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작품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작품. 제작사인 DDS에게는 아크, 리니지, 태권V 등 차기작들의 성공 여부를 내다볼 수 있는 첫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2050년 우주에 핵폐기물을 투기해 이득을 보려는 네서스 집단이 지구 환경을 보호하려는 `그린 프론티어` 맞설 런딤의 조정사를 뽑으면서 시작된다. 조정사로 뽑힌 주노는 칸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첫 전투에서 참가한다. 그러나 네서스 집단은 주노를 미끼로 그린 프론티어를 없애려 한다. 주노는 가까스로 그린프론티어의 강두타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이곳에 합류한다. 핵무기를 실은 셔틀에 잠입한 주노와 강두타. 그러나 주노는 총을 든 칸나와 마주치게 되고 주노는 사랑과 우정, 정의 앞에 갈등하게 된다. 네서스와 그린프론티어의 대결 구도를 뼈대로 이들이 이용하는 전투 병기 런딤의 파워풀한 전투신을 볼 수 있는 작품.

지난 주 시사회에서 공개된 런딤은 안정된 애니메이션과 스토리 전개로 박수를 받았다.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3D 캐릭터와 완벽하진 않지만, 실제 움직임에 가까운 이들의 동작도 신선했다. 특히 전투 병기 런딤의 역동적인 전투신은 가장 큰 볼거리였다. 45억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됐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그럼에도 런딤은 `토이스토리`, `슈렉` 관람 때와는 다른 몇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관객층의 문제가 그 첫 번째다. 런딤은 저연령 어린이가 보기에는 너무 어렵고 어른이 보기에는 너무 쉽다. 더욱이 로봇 메카닉이 주가 되다 보니 실제 타겟층은 10대 전후 남학생으로 축약된다. 그러나, 정작 이 세대들에게 환경파괴 미래도시라는 설정은 자칫 진부할 수 있다. 이들 중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돈을 내고 보는 매니아들이라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더욱 화려한 메카닉과 더욱 세련된 감정 표현에 익숙할 것이다. 또 많은 관객들이 TV를 통해 이미 런딤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 역시 TV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극장판 `런딤`이 갖는 부담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지을 일이 없는 무게감, 정답처럼 떨어지는 해피엔딩은 자칫 지루한 인상을 남긴다. 김정현의 안정된 더빙에 비해 어색한 소유진의 목소리연기도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였다.

일반 관객들은 영화가 2D이던, 3D이던 실사이던 간에 그 작품이 얼마나 재미가 있고 감동을 주는가를 먼저 꼽을 것이다.
우선 어림 짐작으로 작품을 평가하지 말기를 바라는 맘이다. 개인따라 작품의 평가가 다르 듯, 남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신의 눈으로 평가 해 보는 것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런딤사이트
  - http://www.rund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