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먹는 일품 요리’, CG로 요리하기
흥행군단 디즈니/픽사 스튜디오의 2007년 신작 『라따뚜이』는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생쥐 ‘레미’의 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랑 점령기를 다룬 요리 어드벤쳐다. 파리 ‘구스토 레스토랑’의 주방을 접수해버린 레미의 활약상 외에도 화려하게 펼쳐지는 일품 요리의 향연도 놓칠 수 없는 이 영화의 볼거리. 픽사 제작진은 『라따뚜이』를 위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그들의 ‘요리실력’을 총 동원했다.
하지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CG음식을 만들기란 극도로 어려운 일이었음을 고백한 그들. 이 까다로운 작업을 위해 제작진은 실제로 음식을 만든 다음 사진을 찍고,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겼다. 보글보글 끓는 소스, 윤기 흐르는 야채, 따끈따끈한 연어 스테이크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질감, 형태, 열기를 섬세하게 반영해야 했기 때문.
조명 팀과 음영 팀이 투명도를 조정해 실제적인 질감을 살려내면, 특수효과 팀은 피어 오르는 스팀과 열을 표현하여 요리과정의 생동감을 부여했다. 이에 시뮬레이션 팀은 접시에 담긴 식재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마무리 했다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 ‘CG 요리’로 “관객들을 배고프게 만들고 싶다”는 그들의 말에서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과 애착이 엿보인다.
실제 프랑스 요리를 하듯, 섬세한 터치로 군침 흐르는 컴퓨터 그래픽 요리를 완성해낸 애니메이션 계의 장인들 ‘픽사’. 그들이 선사하는 ‘눈으로 먹는 일품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7월 26일 『라따뚜이』를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