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만든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의 탄생이 가시화 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헐리웃 애니메이션 배급ㆍ제작사와 협약을 맺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가 이들과 공동 제작할 애니메이션 2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작품은 ‘The Cricket in Times Square'와 ‘The Game World(가제)'.

‘The Cricket in Times Square'는 1965년 발표된 베스트셀러 아동소설을 바탕으로 시골출신의 귀뚜라미가 뉴욕에서 펼치는 모험과 우정을 그린 뮤지컬 형식의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구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The Game World(가제)'는 비디오게임의 형식을 애니메이션에 적용한 기법으로 형식적 신선함과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원소스 멀티유즈에 적합하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게임 그래픽기술과 제작 노하우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게 선정 배경.

영상미디어센터는 8월 2일 작품 선정 자문위원회를 거쳐 다음 날인 3일 오전 11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ㆍ미 3D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들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ㆍ미 3D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설명회'

이번 작품 선정은 지난 5월 21일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와인스타인(Weinstein)사와 제작사인 고담(Gotham)그룹과 편당 약 4천만 달러 규모의 3D애니메이션 영화 6~10편을 공동 제작ㆍ배급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선정된 2개 애니메이션 작품 중 제작과 배급 일정 등을 전략적으로 고려해 최종작품을 선정하고 빠르면 오는 10월경 제작에 들어가 2009년 겨울에 개봉할 계획이다.

한ㆍ미 3D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배경은 충청남도가 세계적인 콘텐츠 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과 아시아권의 파트너를 절실히 필요로 한 미국 측의 입장이 잘 어우러진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스타인(Weinstein)사 관계자는 “영상미디어센터가 갖고 있는 우수한 시설과 잠재능력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고 무엇보다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한다는 열정에 높은 경의를 표한다”며 “만족할만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ㆍ미 3D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영상미디어센터는 향후 5년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을 매년 1편씩 제작하게 되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래가 없는 대규모 한ㆍ미 3D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과제도 많다.

애니메이션산업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대학 등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기반으로 한 게임, 완구, 출판, TV용 애니메이션 등 향후 원소스 멀티유즈 방식 즉 고부가가치산업의 계속적인 창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프로젝트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김희섭 영상미디어센터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 측의 신뢰와 협조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오는 8월말에는 공동제작에 관한 기자회견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기대이상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월말로 예정돼 있는 기자회견에는 와인스타인(Weinstein)사의 Harvey Weinstein 회장, 클레멘센 캐피털의 Mariel 대표, 고담그룹의 Ellen Goldsmith-Vein 회장과 Jon Vein 사장이 방한해 투자법인(SPC)설립과 한ㆍ미 공동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해 세부적으로 밝힌다.
충남테크노파크 김학민 원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등 관계기관의 유기적 협력과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충청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가 아시아권에서 명실상부한 콘텐츠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