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어워드『여름』상 애니메이션 부문 장려상 수상자 윤재식 작가를 소개한다. 감각적이고 빼어난 영상미로 주목받은 <미안합니다 당신을 쏘겠습니다>의 제작에 얽힌 궁금증을 풀어보고, 인터뷰를 통해 깜짝놀랄 만큼의 완성도를 지닌 애니메이션 <미안합니다 당신을 쏘겠습니다>가 어떤식으로 탄생하게되었는지에 대해 들어보자. CGLand에서는 전문작가들이 만든 높은 수준의 작품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늘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재로 CGLand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위한 자리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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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당신을 쏘겠습니다> 제작기

캐릭터 초기 설정입니다. 완성작과 반대로 처음에는 아들의 날카로운 인상을 컨셉으로 잡았는데 오히려 이렇게 했으면 하고 아쉬움도 약간 남네요.

최종으로 결정된 캐릭터입니다.

전체적인 배경 컨셉 입니다. 이거 하나 잡으면서도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원화동화들을 그리면서 어색한 모션이 나오면 힘이 많이 빠졌죠..

마지막에 전시할 때 썼던 포스터 이미지 입니다. 편집에 매달리는 중이어서 급조했었습니다.
『윤재식 작가 인터뷰』
CGLand : 안녕하세요, 씨지랜드 입니다. 플라워어워드에 수상하신 것을 축하 드려요. 씨지랜드 회원분들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재식입니다. 처음으로 작품 등록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CGLand : 수상하신 작품에 대하여 말씀해주셔요.
졸업을 앞두고 작품전을 목적으로 후배(문정웅)와 제작했습니다. 디자인학부이고 시사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으로 하다시피하여 시사적인 주제를 많이 다뤘었습니다. 기러기 아빠란 소재를 발견하였고, 애니메이션이란 장르에서 자칫 지루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서 박력이 실린 전쟁씬을 도입해 전장을 비유하여 간접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CGLand : 작품을 구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우리시대의 ‘아버지'란 단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세상 모든 게 두렵고 크게 보일 때, ‘아버지' 어깨가 이세상에서 가장 높고 넓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도 세상에 길들여진 하나의 먼지와 같은 나약한 존재라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기러기아빠란 주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교육현실에 몸을 담아 온지라 좋은 소재라 생각했고,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FPS게임을 자주하는데 시간 흐르는 줄 모르는 박진감을 같이 접목시키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CGLand : 작품을 만드시는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툴, 그의 장단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원화동화는 손으로 직접 했으며, 채색은 painter9와 photoshop7로 번갈아 가며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영상 렌더링과 편집과정은 Autodesk Combustion4와 Adobe Premiere Pro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영상프로그램은 처음 다뤘었는데요. combustion같은 경우에는 프레임막대와 뷰파인더가 간단한 인터 페이스라 초보인 저도 하면서 재미를 많이 느꼈습니다.
CGLand : 작업을 하는 동안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초기에는 5명이서 작품을 시작하자고 일을 크게 벌여 놨었지만 끝날 때까지 같이 있어준 멤버는 2명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후배라 같이 설득하면서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작업실 공기도 탁했고 거기 에 감기까지 걸려 2달동안 고생했었습니다. 지금도.. 쿨럭~^^;. 기관지 안 좋아 기침하면서 몸이 많이 상했지만 죽어도 완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완성은 했었지만 일단 이루어냈다는 기쁨과 동시에 처음 의도한 연출에 빗나간 느낌이 많아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CGLand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다케히코 이노우에작가님. 슬램덩크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연출력, 그리고 배가본드의 눈을 마주하면, 독자도 흠칫하게하는 다케조의 눈빛을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덜덜~;;
CGLand : 차기작으로 준비하는 작품이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내용, 분야가 있다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음악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헤비메탈이나 프로그래시브를 주로 듣는데 모션그래픽 효과를 적절히 섞어가며 배우면서 애니메이션을 한번 더 제작해보고 싶습니다.
CGLand :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지인과 씨지랜드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먼저 저 때문에 흰머리 많이 늘어버리신 우리 어머니, 미안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지훈이형, 동원이형, 끝까지 함께해준 정웅이, 여러 가지 조언과 함께 도와준 효종이, 우진이, 민이, 기영이 작업환경을 만들어주신 한정석교수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CGLand 플라워어워드 심사위원님들 부족한 작품 좋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더 분발하라는 생각으로 더욱 좋은 작품 만들어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