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어워드『여름』상 VFX/영상 부문 대상 수상자 신현수 작가를 소개한다. CGLand 친구들에게 감각적인 음악과 어울어지는 세련미 넘치는 영상으로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는 <에밀리>가 어떤과정을 거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들어보고, <에밀리>에서 보여준 개성있는 연출력과 표현력 만큼이나 톡톡 튀는 신세대 작가 신현수씨를 만나보자. CGLand에서는 신현수 작가처럼 CG를 통해 자신의 감각과 끼를 그려내며, CG에 대한 열정을 사회에까지 이어가는 기분좋은 사례가 알려지길 기대하고 있다. CG아티스트로써의 성공사례보다 힘든상황에서도 단지, CG를 하여 행복한 CG업계의 새내기 작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하길 원한다.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에밀리> 제작기
『신현수 작가 인터뷰』
CGLand : 안녕하세요 , 씨지랜드 입니다 . 플라워어워드에 수상하신 것을 축하 드려요 . 씨지랜드 회원분들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음 .. 뭐부터 얘기 해야 할지 … 이름은 신현수 라고 하구요 80 년생입니다 . 창원대 디자인과를 졸업 후 지금은 서울에서 광고 기획팀으로 1 달간 진정한 (?) 인턴 생활 중 입니다 .
CGLand : 수상하신 작품에 대하여 말씀해주셔요 .
처음엔 에밀리와 고양이의 대결 구도로 갈까 ? 아님 새로운 악당 하나 만들까 ? 라는 생각도 해보고 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그냥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연출을 이어 나가는 식으로 진행 했었습니다 . 그냥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 하면서 … 사람들이 봤을 때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 이번 에밀리를 만들면서 R.O.D 오프닝과 프리크리라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참고 했습니다 . 프리크리는 텐션이라든지 연출이라든지 색감도 좋은 작품입니다 . 내용은 좀 난해하지만 … 최근에 < 다이버스터 > 란 차기 작을 만드셨는데 안보신분이 계시다면 추천합니다 .
CGLand : 작품을 구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
대학시절 교수님께서 내주신 ‘ 음악에 맞춘 영상 만들기 ' 라는 과제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 사실 기획도 없었고 콘티도 전혀 없었습니다 . 그냥 ROD 애니메이션 음악을 쓰고 싶었는데 마침 과제가 나와서 음악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에밀리 캐릭터도 그냥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썼습니다 . 모든 게 즉흥적이었습니다 . 게다가 연출도 만들어가면서 다음장면 이어가는 식으로 작업했습니다 .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거 같습니다 . 2~3 일정도 작업해서 초안을 제출했었습니다 .
CGLand : 작품을 만드시는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툴 , 그의 장단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
포토샵과 에프터 이펙트 7.0 을 사용하였습니다 . 포토샵 같은 경우 픽셀 깨짐 문제로 좀 골머리를 썩혔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지작업을 해서 에펙에 불러왔을 때 엣지 부분이 지저분해져서 좀 짜증나더군요 . 그래서 엣지부분을 1~2 픽셀정도 자르거나 이펙트로 적당히 마무리 해주긴 했지만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불만이었습니다 . 하지만 이미지 작업엔 포토샵만한게 또 없는 것 같습니다 . 제가 포토샵 툴은 알지만 활용은 잘 못하는거 같습니다 . 많은 디자이너분들께서 다양하고 멋진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내시는 게 부럽습니다만 저는 또 그분들을 앞지를 생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 에펙은 7.0 에서 그래프가 직관적으로 안 보이는걸 많은 사람들이 불평 했습니다만 저는 7.0 부터 사용해서 그런지 별 무리 없이 잘 썼던 거 같습니다 . 에프터이펙트란 프로그램 . 대단한 프로그램인듯합니다 . 모션그래픽이란 장르를 개척해 나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CGLand : 작업을 하는 동안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즐거웠던 일 , 힘들었던 일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처음엔 에밀리 캐릭터를 일러스트로 밤잠 안자고 다음날 과제 제출날 아침까지 그렸었는데 저장을 안하는 바람에 다 날려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 그땐 정말 완전 좌절이었습니다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에이 그냥 포토샵으로 빨리 빨리 대충 만들자 해서 결국 포토샵으로 작업을했는데 포토샵상에서는 픽셀이 깨졌으나 에펙으로 넘어가면서 사이즈가 작아져서 그런지 티가 덜 나더군요 . 그리고 친구가 외장하드를 떨어드리는 바람에 에밀리 프로젝트 데이터를 다 날려 버렸다가 큰돈을 들여 복구센터에 맡겨 복구시킨 일도 있었구요 . 에밀리 코리아에서 공연 영상으로 쓰려고 했다가 제가 그쪽에서 보낸 쪽지를 늦게 체크하는 바람에 물 건너 가버렸었던 일도 있었네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 .. 취업 .. 때문에도 좀 정신적으로 힘들었었습니다 . 작가 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으시더라구요 . 사회 불만 있냐는 소리도 들었던 거 같습니다 . ^^ 게다가 에밀리 이후 작품 만드는 것도 부담되어 이후 작품을 못 만들었습니다 . 포폴 내면서 내세울 건 에밀리 뿐이라는 것도 제 개인적인 핸디캡으로 작용하였습니다 . 에밀리 캐릭터를 보면서 “ 저거 니가 그린거냐 ? 니가 만들었어 ?” 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그런 것도 좀 신경 쓰였습니다 . 그래서 지금은 다른 것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 그러고 보니 나쁜 일만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군요 .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쁜 일만 있었다고 생각되지 않는 게 다 그럭저럭 문제가 생겨도 해결이 되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
CGLand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일러스트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좋아진 사람으로는 일본의 ENA 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있구요 kasai ayumi 라는 분의 작품들도 좋아합니다 . ENA 라는 분은 MINK 라는 가수의 앨범 자켓을 디자인하기도 했었습니다 . 검은색 만을 이용해 일러스트를 하는분이구요 kasai ayumi 라는 분은 색이 원색적이고 날카롭고 신비주의적인 작가분이십니다 . 츠토무 니헤이라는 분도 좋아하는데 사이버펑크의 떠오르는 신인이었습니다 . 최근엔 미국쪽에도 진출한 듯합니다 . 그리고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은 칸노 요코입니다 . 뭐 설명이 필요 없는 분이시죠 . 그래피티에서 주최한 칸노요코 콘서트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저는 영상 분야에서 그런 사람처럼 되고싶습니다 . 나중에 저도 그분처럼 되어서 영상으로 콘서트를 해보고 싶네요 . 그러고 보니 다 일본인이네요 . ^^
CGLand : 차기작으로 준비하는 작품이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내용 , 분야가 있다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
에픽하이의 FAN 이란 곡을 이용해 타이포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 3 분 44 초나 되더군요. 아이파크 같은 느낌으로 작업중입니다 . 주위분들이 제가 만들고 있는 FAN 타이포 연출에 대해서 아이파크같다라고 하시던데 사실 그런 컨셉은 아이파크 나오기 전에 테크노라이즈라는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 연출 되었었습니다 . 아이파크 나오기 전 저는 생각만하고 작업은 안하고 있었다가 지금에서야 작업을 하고있는거죠 .^^ 요즘은 영상하시는 분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도 참고해두면 좋을 듯 싶습니다 . 음... 그리고 매니악 하지 않은 대중적인 것 (?) 을 해보고 싶네요 . 여성스러운 화려한 영상느낌의 영상도 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많습니다 .
CGLand :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지인과 씨지랜드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
수정작업 할 때 좋은 조언을 해주신 mg25 의 이병현 실장님 . 그리고 제게 힘을 주신 모션랩 스파르타반 분들과 옆방 분들 . 그리고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게 동기를 부여해주신 이택준 강사님 .
그리고 모션랩에서 인연을 맺은 강사님들 . 그리고 가족 . 아직 많이 부족한 제게 상을 주신 씨지랜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그리고 씨지랜드의 이런 행사가 큰 행사로 자리잡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