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플라워 어워드 가을 디자인/회화 부문 대상 전종욱 작가를 소개한다. 회화적 완성도가 월등히 높으며, 터프하면서도 섬세한 터치가 단연 돋보인 수작 <야수왕>! 자칫 무거운 파스텔톤의 색채들로 인해 무료해 질 수 있는 아킬레스건을 음흉한 붉은 색의 눈들이 커버해 주며, 괴로움을 호소하는 고양이와 상대적으로 여유로워 보이는 쥐의 설정이 재미있는 작품 <야수왕>을 다시 한번 감상해 보자.

플라워 어워드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주)블루사이드 원화 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전종욱이라고 합니다. 디자인/회화부문 대상이라니 뭔가 큰일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수상하신 작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연휴를 알차게 보내려고 생각하던 중에 몇 장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두 번째 그림입니다.
한 세 장 정도 계획했었는데 두 장이 한계 더군요. 이유인즉, 첫 번째 그림을 너무 열심히 그린 나머지 다음 그림은 더욱 열심히 그려야 했고, 덕분에 성의 있는 그림이 나와버렸지만. 다음 그림을 구상하다 남아있던 연휴 4일을 그냥 보내고야 말았답니다. 그만큼 버겁게 나온 그림이네요.

작품의 소재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엉뚱하지만 주로 색채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렸던 그림의 경향도 한 몫을 하지요. 연습한 그림들이 약간 어두운 경향을 띠면 다음 그림은 밝은 그림을 계획하고, 밝은 그림에 맞는 소재를 찾습니다. '검은색 위에 붉은색을 칠 할거야'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그림도 있습니다.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포토샵을 사용했고, 브러시는 농도가 압력 감지되는 기본 에어브러시로 작업했습니다.

회화적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셨습니다. 작업 공정을 간단하게 설명 부탁 드립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단색을 그대로 칠하지 않습니다. 어울리는 색을 부분부분 곁들인다든지, 명암 단계에 그라데이션을 줘서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림의 색 톤이 풍부해 지면서 완성도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goodbrush'를 좋아합니다. 터치도 화려하지만 다양하게 시도한 색채에서 배울 점이 너무 많습니다.

차기작으로 준비하는 작품이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내용, 분야가 있다면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지금으로서는 몸담고 있는 분야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이걸 채우는 것 만으로도 흡족할 것 같습니다. 후일 여유가 생기고 기회가 된다면 제 이름으로 된 일러스트집 한 권 출판해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지인과 CGLAND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낳아주신 부모님과 그림에 의문이 생길 때마다 바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룸메이트 REDANI와 매일 놀아주는 토토, 그리고 분석가 재석팀장님과 매번 부족한 그림을 실어주시는 CGLAND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