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칩셋 및 3D 게이밍 플랫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ATI가 다이렉트X10(DX10) 기반의 초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그래픽 카드라는 것은 PC에서 화면 표시를 담당하는 카드다. 그만큼 PC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도 하지만 제품 사이클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포스 8800GS 384MB 제품을 내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후속 제품 알리기에 열심이다.

다음달 2월 출시예정의 지포스 9600 시리즈는 G96 코어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65나노 제조공정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가운데서 지포스 9600GT는 코어 500/ 메모리 2000MHz로 작동하고, 64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갖는다. 이 제품은 일반 게이머들을 겨냥한 것으로 하나의 SLI 커넥터 제공한다. 고성능 GPU가 제공하는 3웨이 SLI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울러 지포스 9600GT는 P545 PCB 디자인을 채용해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256비트, 메모리 용량은 최대 512MB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할 때 지포스 9600GT는 DX10.1을 지원하는 ATI 레이디언 HD 3850 및 RV635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에 공개된 벤치마크 결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3D 마크 06 환경에서 지포스 8800GS 384MB, 8800GT 512MB 등 두 제품과 비교한 결과를 보면(테스트 사양 : 인텔 코어2 익스트림 QX9650, 아수스 Maximus Formula ROG X38 DDR2, Geil DDR2-800 4-4-4-10-1T 1GB×2, WD 3200YS 7200RPM, 윈도우비스타얼티밋 32비트 SP1 베타, ForceWare 169.25WHQL) 지포스 8800GS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포스 8600GT 시리즈를 대체하는 지포스 9600GT의 성능은 상위 버전을 위협할 만큼 좋은 성능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앞으로 등장할 ATI 레이디언 HD3670과 HD 3850의 경쟁상대로서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판단할 수 있다. 앞으로의 엔비디아와 ATI의 날선 경쟁을 예고하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