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개발자 윌 라이트가 개발한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즈가 만화책으로 출간된다.

심즈는 특히 유저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가 특징으로, 게임 내에 버튼 하나로 스크린 샷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또, 유저들이 직접 만든 의상, 가구, 캐릭터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또한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만화, 뮤직비디오, 인테리어 아이템 등 다양한 UCC 콘텐츠가 제작되어 왔다.

이번에 출간되는 만화책은 이러한 심즈의 특성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캐릭터와 세트를 이용해 스크린 샷을 찍고, 대사 칸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게임 만화가 게임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차용하여 새롭게 그림을 그려 제작되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EA 코리아 조은경 팀장은 “스토리에 맞도록 원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심즈가 유일하다.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심즈 만화를 통해 게임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무한한 자유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출간되는 심즈 만화는 “티미&마리(Timy&Mari)”라는 제목의 순정 만화로, 록뮤지션이 되고픈 남자주인공 티미와 작가의 꿈을 가진 여주인공 마리, 그들의 꿈과 사랑을 아름다운 심즈 캐릭터와 화려한 배경 속에 담아내었다. 만화 ‘몽마르뜨 언덕’, ‘실키&리오’ 의 ‘이명신(필명:바빌로니아)’ 작가에 의해 만들어져 다음 카페에서 25만명 회원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심즈 만화는 단순히 게임으로 만든 만화책이라는 것을 넘어, EA가 게임을 이용한 2차 저작물에 대한 라이센스 사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출판사 ‘글과 버드나무’는 심즈 2 의 엔진과 캐릭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심즈 만화에 대한 출판 권리를 가지고,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출간하게 된다.

심즈 만화는 출판사 ‘글과 버드나무’ 를 통해 2월 4일 첫 번째 책이 출간되며, 가격은 6,900원이다. 이후 시리즈물이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