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플라워 어워드 겨울 애니메이션 부문 우수상 김태형 작가를 소개한다.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수작 <12월 24일>. 서양의 축제 분위기가 서정적 감성으로 우리의 전통에 잘 유화된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앞으로의 창작 가능성이 기대되는 작가 김태형을 만나보도록 하자.

플라워 어워드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년도에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졸업예정인 김태형입니다. 82년생이며 현재 (주)누멘소프트 에서 3D 애니메이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고 위트 있는 작품입니다. 수상하신 작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006년도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학과 과제전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같은 학번인 이창환군과 당시 신입생 이였던 김남민, 김수현, 이영재 이 세 후배들과 같이 몇 달 동안 합심하여 만들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옛 우리나라에 크리스마스라는 서양식 기념일이 있었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가정아래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런 큰 틀 안에 작은 주인공격인 인물을 설정해 스토리를 진행시켰습니다.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과제전으로 만들 시놉시스를 구상하던 중 빨간 옷을 입은 스님인형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그때 동양산타라는 것에 대해 처음생각을 했었고, 이창환군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크리스마스로 이야기가 발전 되었죠.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한 프로그램과 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2D작품이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원,동화까지 한 후, 포토샵CS에서 채색을 하고, 타임시트에 맞춰 프리미어pro에서 편집을 했습니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카메라나 이펙트부분에서 에프터이펙트7.0, 파티클일루젼, maya7.0을 부분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작업을 하시며 가장 중점적으로 두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기획단계에서 한국의 크리스마스라는 설정에 맞도록 우리나라의 전통적 소재와 크리스마스를 접목시키는 이미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는데, 생각보다 접목 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 고민을 했습니다. 장르가 액션이나 화려한게 아니다보니, 애니메이팅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움직임이 많아서 현대적 감각과는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기본적인 액팅에 중점을 두어 작업을 했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픽사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작품은 모두 좋아합니다. 작년에 개봉한 <라따뚜이>도 극장에서 봤는데, 또다시 그 정교함과 재미에 감탄했고, 다른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비해서도 스토리텔링이나 기술면에서 한 발짝 앞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패니메이션 중에선 <카우보이비밥>을 좋아합니다.

차기작으로 준비하는 작품이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내용, 분야가 있다면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이번 수상작 다음작품으로 작년엔 3D로 졸전 작품을 했었는데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제가 좋아하는 픽사 애니메이션과 같이 만화적 상상력과 아름다운 영상이 같이 어우러져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지인과 CGLAND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으로 완성까지 만들어본 작품이라 어려움도 많았었는데, 끝까지 잘 해준 팀원 4명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고, 그밖에 여러 방면에서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함 많은 작품을 선정해주신 CGLAND관계자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 많이 전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