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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레이서는 1960대 일본에서 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마하 GoGoGo’(한국명 ‘번개호')의 스토리를 토대로 '워쇼스키' 남매감독이 매트릭스 시리즈의 시각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존게타’(매트릭스의 총알속도촬영기법)와 함께 5년 만에 다시 모여 제작한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제작비는 무려 3000억 원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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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가 아시안 레이서 '태조 도코칸'으로 출연하는 점도 한국에서는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영화 특수효과 분야에서는 테크니컬 디렉터로 참여한 한인 아티스트 호야씨가 있다. 호야씨는 ILM, Rhythm & Hue, Digital Domain 등 대형 할리우드 특수효과 회사에서 '스파이더맨3(2007)’,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 '황금나침반(2007)’ 등의 여러 대작에 참여한 재주꾼이다.
이번에 참여한 '스피드 레이서'는 ILM, Sony Image works, Café FX 등 수많은 회사가 참가를 했는데 현재 그가 재직 중인 디지털도메인(Digital Domain)에서 가장 많은 특수효과를 담당하고 다른 회사들을 리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디지탈도메인은 지난 해 ‘트랜스포머(2007)’를 제작한 특수효과 전문회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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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Land : 본인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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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ya :안녕하세요. 저는 Hoya Lee(이호성)이라고 합니다. 건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cademy of art University의 컴퓨터 아트 대학원에서 영화 VFX를 전공했습니다. ILM, Rhythm & hue에서 <캐리비언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황금나침판> 제작에 참여했고 지금은 <벤자민 버튼>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스피드레이서에서는 룩 디벨롭먼트 부서에서 모든 레이싱카 개발 및 라이팅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했습니다. 룩 디벨롭먼트분야는 일반인들이나 VFX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매우 생소한 분야일겁니다. 이 부서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든 비쥬얼적인 요소를 쉐이더 개발팀과 함께 연구, 분석, 제작하는 부서로, 레이싱카의 모든 부품과 바디를 실사화 시키는 작업이 업무입니다. 특히, 이번 스피드레이서에는 원작이 일본만화이기는 하지만 저팬애니메이션에서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스토리델링방식과 특수효과를 시도하고 매년 쏟아지는 블록버스터 영화 속에서 나름대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이 룩디벨롭먼트부서의 가장 큰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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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도메인 http://www.digitaldoma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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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Land : 디지털 도메인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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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ya :워쇼스키형제가 일본만화원작을 바탕으로 자기들의 상상력에 구애 받지 않고 트랙을 질주하고 급회전커브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면서 마음껏 할리우드화할 수 있는 것도 특수효과의 덕분입니다. 디지털 도메인은 1993년 설립되어 <타이타닉>,<아이로봇>,<투머로우>등 6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의 특수효과를 진행했습니다. 또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트랜스포머를 제작한 마이클베이 감독이 회사를 인수한 후 영화, 게임, 에니메이션 및 웹컨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변화와 도전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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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레이서 영화홈페이지, 호야씨가 작업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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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룩디벨롭먼트의 한 장면, Racer X-Street) |
| 참조 http://speedracerthemovie.warnerbr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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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Land : 개봉을 앞둔 <스피드레이서>가 디지털 도메인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설명과 호야씨는 어떤 분야를 담당했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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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 : <스피드레이서>는 디지털 도메인의 변화와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은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트릭스’팀이 디지털 도메인에 합류하면서 디지털 도메인의 새로운 ‘멘탈레이’팀을 구성했죠. 기존 마야의 멘탈레이 플러그인이 아닌, 멘탈레이 스탠드얼론(Mental Ray Standalone)을 기반으로 커스텀 셰이더를 새롭게 구축하였고, 엄청난 규모의 레이싱카와 여의도 크기를 방불케하는 레이싱트랙을 위해 수많은 커스텀 툴을 개발하였습니다. ‘멘탈레이팀’은 <스피드레이서>에 이어 <트랜스포머2>와 <터미네이터4>를 겨냥한 디지털 도메인의 전략적인 움직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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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레이서>에서 보여지는 모든 레이싱 트랙과 배경, 레이싱카 등 거의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모든 레이싱카를 개발하면서 '비’와 '박준형'의 레이싱카 룩뎁개발에 특별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비'의 레이싱카 '태조 도코칸'을 만들 때, 레이싱카에 한글을 넣는 작업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아직까진 비밀에 붙여진 '박준형'씨의 레이싱카는 독자 여러분들이 직접 영화관에서 확인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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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스피드레이서>안의 모든 레이싱카의 룩뎁개발과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그랜드 프릭스의 씨퀀스 라이팅을 맏아 다른 여러 라이팅 TD들을 리드하는 역할을 맏았습니다.
더구나 이번 참여작은 한국인 배우가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작품이기에 같은 한국인으로써 특수효과를 작업하게 되어 느낌이 남다릅니다. 할리우드 작품을 통해 한국인을 전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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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용 오락영화를 표방한 '스피드 레이서'는 기획단계부터 아이들을 겨냥한 장난감과 상품, '스피드 레이서' 레이싱 게임 개발을 착수하고 영화작업의 컴퓨터 그래픽 데이터를 장난감 회사와 게임회사에게도 공유하여 영화 개봉과 동시에 모든 상품의 출시를 맞추는 등, 헐리우드 영화사의 철저한 마케팅과 영화의 상품화 전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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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Land : <스피드레이서>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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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ya : 이번 영화에서 가장 힘든 일은 ‘워쇼스키’ 형제의 새로운 스타일 구현이었습니다. 영화제작 기간 동안 거의 매주 ‘와쇼스키’감독이 작업 중간점검을 했는데 항상 ‘너무 사실적이라 안돼! It’s too realistic!’라고 말해 모든 팀원들이 당황했었죠.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작업을 되풀이 해야 했습니다. 또한 모든 촬영이 그린 스크린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80% 이상의 모든 작업스케줄이 후반부에 몰렸고 새로운 파이브라인을 구축하면서 제작하였기 때문에 다른 영화 제작보다는 더욱더 힘들었습니다. 작업이 마무리 되어갈 쯤 ‘와쇼스키’ 형제는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우리는 영화의 20%를 독일에서 끝내고 나머지 80%는 여러분들이 만들었습니다.’라는 말에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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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레이서 개봉을 앞둔 현재, 매트릭스와 작품성, 예술성을 비교하는 평론가들의 글을 봤습니다. 너무나 다른 스타일과 가족영화를 전제로 한 <스피드레이서>를 매트릭스와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먼저 시사회를 통해 봤는데, <스피드레이서>는 감독의 의도대로 엄마 아빠와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이며, 예전 <번개호>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저의 마음처럼 아이들에게 똑 같은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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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원작과 영화이미지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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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Land : 많은 한국의 학생들과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일하고 싶어 합니다.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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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ya : 사람들은 세상이 정보화시대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충분한 정보수집에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먼저 전세계에 얼마나 많은 다양한 회사들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나아가 각 회사들마다 어느 정도의 실력과 어떠한 스타일을 요구하는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포지션 마다 틀리겠지만 학교 졸업후, 단 한번에 ILM이나 Digital Domain 같은 곳에 취직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중소규모의 회사에 취업하여 실력을 쌓은 후 대형회사에 도전하는 것도 아주 좋은 접근입니다. 포트폴리오 준비와 학업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타이밍, 네트워크, 정보 수집등이 이 분야에서 취업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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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준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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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_ 2k Sports ~ 현재
2005_Bardyard Movie 3D Artis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