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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 김희섭 센터장-한국의 영상 메카로 육성할 터   2008-06-20
충남을 영상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발로 뛰는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 김희섭 센터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현안들을 들어보았다.
이상우기자 aspen@cg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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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각국마다 관련 투자를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콘텐츠 사업의 세계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충남테크노파크내 영상미디어센터는 국내 최고의 최첨단 장비를 구축하고,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와인스타인컴퍼니, 고담그룹과 한미 공동 3D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키로 하면서 우수중소벤처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산업이 요구하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해 수도권과의 기술격차를 좁히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인식에서 기업과의 긴밀한 산학협력의 결과이다. 충남을 영상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발로 뛰는 영상미디어센터 김희섭 센터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현안들을 들어보았다.
지난 2005년 개소한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이하, 영상미디어센터)는 단기간 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지방’이라는 지리적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기관이 발전에 가속도를 낼 수 있었던 저력은 ‘해외’로 눈을 돌려 한미 공동 제작을 성사시키고, 교육 사업 등 핵심전략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간 데에 있다. 특히, 교육 사업은 지식기반서비스산업에 걸맞게 커리큘럼을 구성, 교과내용에서 배운 이론·실무를 바로 사회에서 활용 가능토록 만들어 취업률이 70퍼센트 이상에 이른다.
“기업에 필요한 실무지향적인 인력양성을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대학과 기업 간의 긴밀한 산학협력입니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실무와 연계된 현장중심적인 교과과정을 발굴하고 할리우드 제작사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한미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할 전문기술인력을 직접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미디어센터 김희섭 센터장은 애니메이션 영화제작에 투입될 전문 인력을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양성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
국내 최고 수준의 영상 장비 구축
충남 천안시 직산읍에 자리 잡은 영상미디어센터는 영화·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 산업의 산실이 되고 있다. 각종 영상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지난 1월에는 ‘사운드제작실’과 ‘모션캡처’실도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HD/SD급의 영상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획, 촬영, 편집, 녹음, 특수효과 등 영상문화콘텐츠 작업이 원스톱 방식으로 가능해졌다. 기술지원팀 장호진 팀장에 따르면 사운드제작실의 경우 오픈하자마자 장률 감독의 영화 <이리>의 사운드 믹싱 작업을 진행했으며, 영화 관계자들이 최고의 시설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3D 영상 제작실, 합성시스템, 촬영시스템, 사운드시스템 등 영상미디어센터 내 각종 시설을 돌아보니 영화 제작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사용해 보고픈 생각이 절로 들겠다 싶다.
한미 공동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200억 규모 펀드를 조성한 영상미디어센터 김희섭 센터장은 “최첨단 장비와 기업과 긴밀한 커리큘럼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기본축으로, 충남지역을 영상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어왔다.”며 “앞으로 지방에서도 영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종사자가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삼아 기관내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희섭 센터장의 일문일답
(김희섭 센터장)
1. 영상미디어센터의 역할을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충남지역 영상관련 기업의 기술적/산업적인 지원이 주된 역할이다. 영상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당 기업의 원활한 사업 전개를 위한 교육 사업과 프로젝트를 유치하여 기업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2. 영상미디어센터가 개소한지 2년 6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는?

지역에서 영상 산업을 하기란 매우 힘들다. 충청남도 역시 그동안 영상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영상미디어센터 개소 이후 40여개의 기업을 유치했으며, 지역의 영상 교육 사업을 펼쳐 인적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이 같은 인적/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국 300만 관객을 동원한 <식객>과 <삼국지 : 용의 부활> 후반작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현재 애니메이션 업계가 영상미디어센터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유는 다름 아닌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와인스타인컴퍼니, 고담그룹과 한미 공동 3D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 이 사업을 위해 지역 기관으로는 최초로 자금 마련을 위한 2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정부를 비롯해 산업/기업은행, 농협, 우리투자증권 등이 참여하거나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국수출보험공사의 문화 사업에 대한 보험증서 내용을 변경한 것도 나름의 성과라 생각한다. 영화 제작 중단 혹은 개봉 시 손해가 발생하면 제작비의 70%를 보전해주는 제도로 영화에 국한되어 있는 것을 애니메이션 산업을 추가하고 보험 한도 역시 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조정하였다. 침체된 한국영화산업 부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3. 지방이라는 위치적 한계가 있을 텐데 기업 유치 활성화 방안은
지방에서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니 실질절적인 혜택은 사실상 없다. 다만, 영상미디어센터는 최첨단 장비와 기술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간접적인 지원과 함께 단지 내 기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로 눈을 돌려 프로젝트 규모에 맞는 시장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
일례로 40억 규모의 영화를 국내 시장만 바라보고 제작한다는 것은 무모하다는 것. 현재 한국 영화산업의 부가산업, 즉 DVD, 캐릭터 산업은 거의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40억 원의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 적게는 500만 명, 많게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도 있으나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는 전무하다. 한국의 이념사상을 주제로 하다 보니 해외에서의 흥행이 가능하겠는가. 미국이나 유럽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작업을 영상미디어센터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4. 영상미디어센터에 입주해 있는 업체 가운데 주목되는 기업 혹은 기술은?
입체영화 분야의 선두 기업인 에이앤디3D가 최근 주목을 끌고 있다. 2D의 평면 스크린에 3D의 입체영상을 담아내는 3D 영화기술을 가진 업체로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하드웨어나 또는 소프트웨어 기술만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업은 이 두 분야의 기술을 모두 갖췄다.
현재 입주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거래 기업의 다원화로 에이앤디3D 임직원 모두 만족해하며, 올해 매출액이 50억 원 정도 된단다. 한미 공동 3D 애니메이션 제작이 본격화되면 영상미디어센터내의 많은 기업이 주목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5. 입주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지원책은
교육 사업을 주축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식비 등 교육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수료생을 대상으로 영상미디어센터 입주 기업으로의 취업알선도 겸한다. 수료생 가운데 70퍼센트 이상이 취업을 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6.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와인스타인컴퍼니, 고담그룹과 한미 공동 3D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키로 했는데 진척상황은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다. 영화 선진국 미국내 제작사와의 공동 제작이다 보니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때문에 외부에서는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오해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법적인 문제를 비롯해 수익 배분에 이르기까지 체크할 부분이 상당히 많고, 여기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제작비 마련을 위한 펀드가 마무리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공동제작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등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준비 단계에서의 6~70퍼센트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7. 영상이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산업이자 대표적인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으로 불리는 첨단문화산업의 중심에 서있다.
영국의 ‘해리포터’가 좋은 예다. 해리포터 시리즈라는 콘텐츠 하나가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액보다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식기반산업이 21세기 자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도 시스템적으로 영상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현재 다양한 정부 지원책이 발표되고 있으나 글로벌화에는 조금 미흡점이 없잖아 있다. 영상미디어센터가 앞장서서 그러한 시스템을 완성하고자 한다.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가변적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성공 레퍼런스를 만들고 싶다.
8. 하반기 영상미디어센터의 주요 현안은?
펀드 마무리가 최우선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이 있어야만 한미 공동 제작 작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미국 제작자가 200억 원의 펀드 조성중이라고 하자 태도가 돌변하면서 극진한 대우를 하더라.
보통 애니메이션 한 편당 제작 기간이 2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 사이 자연스레 다음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므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 본다.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이 나의 목표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영상미디어센터 입주 기업은 물론 국내 관련 모든 산업이 활성화되어 결과적으로 선순환 구조가 자리매김하지 않겠는가.
9. 마지막으로 영상을 사랑하는 CGLAND 회원에게 한마디
영산 산업 종사자들은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문의할 곳이 마땅치 않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담할 곳이 없어 난감해한다. 산업 이해도가 낮은 학부모는 물론 진학담당 교사도 도움이 못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야는 창조적인 사고력이 중요하므로 최신 트렌드를 익히고 받아들일 자세를 갖길 바란다. 어떤 분야보다 재미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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