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다양한 문화교류와 인사교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한태국대사관상무공사관실은 6월 24일 서울 이태원 타이오키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내달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태국상무부수출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삼성 등이 후원하는 ‘한태 수교 50주년 문화 콘텐츠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태 문화 콘텐츠 증진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태국의 드라마 제작사 깐따나 그룹 등 15여 업체 관계자를 비롯해 태국 교육부 예술단 등 50여명이 방한을 한다. 아피락 패푸앙 주한태국대사관상무공사관은 “이번 한태 수교 50주년 문화 콘텐츠 교류 행사는 한태 양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 교류와 이해,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국간의 콘텐츠 시장에 대한 이해와 문화, 정보 등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 개최 의미를 전했다.

주한태국대사관상무공사관실은 지난 3월 국내 애니메이션 관계자로 구성된 방문단을 구성, 태국을 방문해 관련 관계자의 교류 장을 제공했으며, 5월에는 태국의 타이 텔레비전과 한국 케이 프로덕션의 MOU 조인식을 주도하는 등 양국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태국내 한국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데뷔앨범부터 1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태국에서 가수, 영화배우, 탤런트로 활동 중인 핌씨가 지난달 28일 방한, 한국 홍보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한-태교류센터(KTCC)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한-태수교 50주년 기념, 한국특집 가이드 화보 및 CD제작 작업을 위해 방한한 그는 현재 한국의 명소와 드라마 촬영현장을 누비며 연출 및 촬영을 도맡고 있다.

아피락 패푸앙 주한태국대사관상무공사관은 "대장금 이후 태국에 한류 바람이 불어 10개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태국 국민이 많다"며 "태국과 한국은 상호발전의 파트너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과 한국은 언제 교류를 맺었을까
태국이 한국에 사절단을 파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600여년 전인 고려 공민왕 때였으나 해적들의 기승으로 사절단의 방문은 500여년이나 끊겼다. 6.25전쟁 당시 태국은 연합군의 일원으로 1만명이 넘는 군사를 파견했는데 이때가 멀게만 느껴졌던 태국와 한국이 가까워지게 되는 계기다. 2007년말 기준 양국관 교역은 83억불, 국민간 교류는 연간 120만명으로 한국은 아세안 회원 10개국 중 태국과 제일 큰 규모의 교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