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스토리, 토이스토리에서 월·E까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는 <토이스토리>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를 제작한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명가. 불과 20년 전만 해도 머릿속에서나 가능했던 것을 화면에 펼쳐 놓는 기술력과 상상력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픽사는 <토이 스토리>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9편(월·E 포함)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선보여 전세계적에서 수십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흥행 기록을 끊임없이 갱신해왔다.
<토이 스토리>에서 최근 개봉을 앞둔 <월·E>까지 픽사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읊어본다.

신선한 시도 <토이 스토리>

<토이 스토리>는 카우보이 인형 우디가 최첨단 로봇 버즈에 밀려 주인 앤디의 사랑을 잃으면서 치르는 모험을 그린 픽사 최초의 장편 3D 애니메이션이다. <토이 스토리>는 픽사가 만든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외에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영화 속에서 3D의 발전이 어디까지인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애니메이션 시장에 성인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데 그 어떤 영화보다도 큰 공헌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즈니 일색의 애니와는 다른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장난감들이 풀어내는 스토리는 관객과의 접점을 좁혀 3D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플라스틱 병정들의 절묘한 움직임, 기괴하기 이를 데 없는 스커드의 인형들, 그리고 버즈와 우디가 함께 벌이는 호쾌한 추격신까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이 때문일까. 당시 <토이 스토리>는 아카데미상 각본·음악·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며 전 세계에서 3억5천4백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존 래스터 감독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곤충들의 위험천만한 모험담 <벅스 라이프>

개미 발명가의 활약을 그린 <벅스 라이프> ‘벌레의 인생’쯤으로 해석되는 철학적인 제목이 붙인 이 영화는 <토이 스토리>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엉뚱한 발명으로 항상 어른들에게 핀잔을 듣지만 정의감과 사랑이 넘치는 개미 플릭이 주인공이다.
<벅스 라이프>는 당시 드림웍스가 비슷한 내용에, 똑같은 디지털 기법으로 만든 <개미>를 성공시킨 직후 개봉돼 흥행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었다.

영화는 늦가을 숲속에서 나무 밑을 카메라가 자세히 들여다보며 시작된다. 이곳에선 개미들이 메뚜기에게 상납할 식량을 열심히 모으고 있다. 당장 겨울을 날 양식도 부족하지만 음식을 바치지 않으면 힘센 메뚜기에게 혼쭐이나니 어쩔 수 없다. 발명가 플릭은 대도시에서 용병을 불러와 메뚜기들과 싸울 계획을 세운다.

<벅스라이프>의 엉뚱한 벌레들은 1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관객을 웃고 울렸다. 그러나 끝은 아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 동안 NG장면 묶음이 방영된 것이다. 이 영화에선 할리우드 디지털 기술이 크게 발전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디지털 기술은 ‘곤충과 장난감’수준으로 평가되었으니 새나 사람같은 생물 묘사는 무척 어색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벅스 라이프>는 하늘 나무 등 무생물은 거의 사실에 가깝게 재현해냈다.

테크놀로지의 놀라운 발전 <토이 스토리2>

장편 디지털 애니메이션 시대를 열었던 카우보이 우디와 우주용사 버즈 콤비의 컴백 무대 <토이 스토리2>는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탓인지 1편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한 것은 물론 이야기도 더욱 풍성해졌다.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속설을 깨려고 작정이라도 한듯 이야기는 스피드하게 진행된다. 우디가 탐욕스런 인형 수집가에게 납치하면서 자신이 50년대 흑백 TV 시절, 카우보이 인형극 스타였음을 알게 된다. 우디는 말괄량이 카우걸 제시를 비롯한 인형극 파트너들과 함께 일본 인형박물관에 팔려갈 위기에 처한다. 버즈와 장난감 친구들이 우디 구출에 나선다.

이야기 전개에서 보듯 <토이 스토리2>는 우디의 내력과 정체성 갈등 등 장난감에 인간적인 냄새를 더한다. 주인이 자라면 어차피 버림받을 운명이니, 박물관 전시대에 편히 서서 오래오래 어린이들 사랑을 받자는 동료들의 회유에 우디는 갈등한다. 주인이 다른 장난감에 눈을 빼앗겨 홀대받는 1편 상황과 비교해 보다 입체적인 설정이다. 영상 기술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95년 풀프레임 100% 디지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경악을 했다.<토이 스토리2>는 <토이 스토리>보다 20배 이상 더 정교해진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찢어진 인형 팔 사이로 삐져나온 스폰지의 질감, 그리고 비행기를 쫓아 말타고 활주로를 달리는 스피드의 향연은 눈을 뗄 수 없을만 치 다아내믹하다. 또한 눈매와 입을 비롯한 표정과 피부 질감이 풍부해졌고, 먼지 머리카락 수염 털도 잘 표현했다. 더 가까운 클로스업이 그래서 가능하다. 1편에서 주로 좌우로 움직이던 장난감들은 아래위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장난감 가게 진열대에 놓인 무수한 인형들의 디테일도 기술적 진보를 말한다. <토이 스토리> 최종 작업에 쓴 컴퓨터 용량을 100으로 치면, <벅스 라이프>는 200, <토이 스토리2>는 280에 해당한다.

상상력으로 빚어낸 '괴물소동' <몬스터 주식회사>

밤에 잠들기 전 방의 불을 끄고 누우면 어딘 가에서 괴물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두려움에 쉽게 잠들지 못하던 일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픽사가 제작한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의 스토리는 거기서 출발한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비명채집을 위한 "겁주기 선수"들로 아이들 비명소리 채집공장이다. 털복숭이 괴물 셜리는 험악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가장 두렵게 한다. 그러나 인간은 괴물에게 치명적 병을 전염시킬 수 있어 접촉은 금물이다. 어느 날 네 살배기 소녀 부가 셜리를 따라 괴물세계에 들어오면서 소동이 벌어진다. 이 영화는 기발한 상상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앞서 말했듯이 ‘어린 시절 한밤중 벽장문에서 괴물이 나타난다면’ 하는 공포를 모티브로, 벽장을 통해 괴물을 투입하고, 거기서 아이들의 비명을 채집한다는 설정이 이채롭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전작에 비해 진일보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테크놀로지를 보여준다. 푸른색이 감도는 초록색과 보라색 털로 만들어진 설리의 몸은 300만개 털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살랑살랑 보일 정도로 섬세하고 자연스럽다. 또한 570만개의 벽장문이 수 백 마일의 컨베이어 벨트에 매달려 움직이고 설리와 악당 랜달이 벽장문을 넘나들며 벌이는 추격전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환상적인 재미는 제작에 소요된 4년 세월의 공력을 느끼게 한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미국 개봉 첫 주에 6350만 달러(약 825억 5,00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해저모험 삼만리 <니모를 찾아서>

소심한 물고기 아빠 말린이 아들 니모를 찾아가는 험난한 바다 속 여정을 그린 <니모를 찾아서>.
픽사는 3D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표현이 어렵다는, 바다 속에서 펼쳐지는 니모의 모험담을 다섯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였다. 눈앞에서 아들 ‘니모’가 납치된다. 상어의 습격으로 아내와 수백 개의 알을 다 잃고 달랑 하나 남은 알에서 깨어난 아들이. 더구나 자신의 과잉보호 때문에 벌어진 일이어서‘말린’의 죄책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미친 듯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말린은 아는 체한‘도리’와 함께 니모를 찾아 장도에 오른다.

소심한 말린과 돈키호테형 도리. 주인공을 버디 장르로 설정한 <니모를 찾아서>는 이들의 좌충우돌 해저 모험담으로 꾸며진다. 주인공이 뜻을 이룰 때까지 고난을 점층적으로 고조시키는 게 모험 장르의 특성. 이에 따라 영화는 상어, 해파리떼, 굶주린 갈매기떼, 고래 등과 해저터널, 해류 등을 출몰시키면서 두 물고기를 온갖 위험 속에 빠뜨리고 거북이떼 등의 도움을 받게 한다. 이 과정에서 픽사 애니메이션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유머를 간간히 들어낸다. 특히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으로 설정된 도리의 언행은 어떤 코미디언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가 고래와 대화하겠다며 갖가지 목소리를 내는 장면 등에서 관객들은 폭소절도하고 만다

픽사에 따르면 <니모를 찾아서>를 내놓는 데 걸린 기간은 무려 11년이라고 한다.
픽사는 바속 속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바다와 지상의 화면을 구분하는 5개의 핵심요소인 조명, 부양물, 조류와 파도, 어둠, 반사와 굴절 등을 완벽하게 분석한 후 디지털 마스터링 작업을 거쳤다. 또한 `마리오네트'라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 물살 등에 의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고기들의 지느러미와 유연한 해파리 촉수의 움직임도 구현해냈다.

온가족이 히어로 <인크레더블>

<인크레더블>은 아이 대상의 픽사 전작들과 여러모로 다른 작품이다. 상영시간은 길고 드라마는 할리우드의 단골 메뉴인‘중년 가장과 가족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액션 시퀀스들은 당시 경쟁 작품 <스타워즈>나 <스파이더 맨2>와 겨루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 결정은 결론적으로 정확한 판단이었다. <인크레더블>은 입이 벌어지게끔 하는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기 때문. <인크레더블>은 픽사가 처음으로 사람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 흙과 식물로 둘러싸인 <벅스 라이프>의 유기적 환경, <몬스터 주식회사>의 털, <니모를 찾아서>의 물에 이은 이 기술적 도전을 해결한 픽사의 방식은 픽사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철학과 통한다.

<인크레더블>의 인간 캐릭터들은 <화이널 판타지>의 어색한 밀랍인형 같은 아키와 달리 모공이나 잡티가 없는 추상화된 피부와 외양을 갖고 있다. 그것은 이들이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비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슈퍼히어로라는 설정과 어울린다. <인크레더블> 가족의 몸은 해부학적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자유롭게 늘어나는데, 이는 캐릭터의 외양에 전통적 2D애니메이션에 가까운 그래픽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신체 부위를 따로 분리해 통제함으로써 몸의 일부를 순간적으로 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크레더블>은 인체를 모방하는 동시에 왜곡하는 적정한 스타일을 발견하는 것이 애니메이션의 길이라는 픽사의 믿음을 정확히 보여준다. 그뿐이랴. 은퇴한 인크레더블이 악당의 유혹에 빠져 달려가는 무인도의 거대한 정글을 둘러싼 자연 풍광도 그 스케일과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정밀성에서 전작들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 여기에 영화 도입부에서 마치 할리우드 스타처럼 인터뷰를 하는 슈퍼 영웅들의 모습 중계는 ‘패러디’ 왕국 드림웍스를 바짝 따라갈 만큼 재치 있고 세련됐다.

픽사 스튜디오 20주년 기념작 <카>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출발한 픽사 스튜디오가 제작한 <카>는 ‘20주년 기념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흔적이 엿보인다. 전작 <벅스 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가 인간세계와 대립되는 세계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반추했다면
<카>는 철저히 자동차들의 세계를 인간세계처럼 그려냈다.

<인크레더블>의 인간을 등장시킨데 이어 사물에 인간성을 가미한 작품인 셈.
자동차가 말도 하고, 연기도 곧잘 한다. 꼭 인간 배우들 같다. <카>에선 실제와 가장 가깝게 자동차를 표현하는 일이 제작진의 우선과제였다. 메가폰을 잡은 존 라세터 감독은 대부분의 장면에 ‘레이 트레이싱’이라는 기법을 썼다고 한다. 자동차의 재질이 금속인 만큼 주변의 물체가 차체에 비치는 모습, 즉 빛의 반사가 정교하게 표현돼야 했기 때문이다.

레이 트레이싱은 가상의 빛이 물체에 반사되는 경로를 계산한 다음 영상을 구현해야 하는 복잡한 기법이어서 한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평균 17시간이 소요됐다. 이 같은 노력은 영화 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실을 넘어서는 정교함은 여느 리얼리즘 영화 못지않다는 평을 받았고 자동차가 ‘거주’하는 공간도 세밀하게 살려냈다. 먼지가 날리는 도로, 퇴락한 마을 등을 보고 있으면 실사영화의 세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레이디이터 스프링스 마을의 배경인 거대한 계곡 풍경과 폭포수 장면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충분히 뛰어 넘는 화려한 풍광을 보여준다. 한편 <카>는 64회 골든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해피피트> <몬스터하우스>를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픽사가 선사하는 최고의 요리 <라따뚜이>

지난 해 개봉한 <라따뚜이> 역시 픽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작품이다. 꼬마 생쥐 레미의 인생역정(?)을 다룬 감동적인 이 스토리는 평단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높은 호응 속에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뒀다. 절대 미각과 후각의 소유자인 레미는 맛있는 음식의 향과 맛을 음미할 때 가장 행복하다. 하지만 그의 신분은 다름 아닌 쥐.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하는 게 종족의 운명이다. 하지만 레미는 쓰레기 음식을 훔쳐 먹는‘도둑 대신 맛을 창조하고 싶은 꿈을 가졌다. 이렇게 <라따뚜이>는 ‘주방 퇴치 대상 1호’인 쥐가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조리했다.

픽사의 작품답게 기발한 상상력과 촘촘한 스토리, 꽉 찬 재미가 빛을 발한다. <라따뚜이>는 이전 작품 <카>를 뛰어넘는 최신의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실사 영화보다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선보인다.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동물의 털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픽사 제작진들은 <라따뚜이>에서는 더욱 정교한 기술로 자연스러운 생쥐의 털의 움직임까지 표현한 것이다.
<라따뚜이>는 TV 만화 시리즈를 좋아하는 어린이부터‘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행복한 동화를 소망하는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내가 바로 지구 최후의 로봇! <월·E>

이번엔 우주다! 올 여름, 우주를 배경으로 한 픽사의 코믹 어드벤쳐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월·E>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월·E>는 지구상에 남게 된 마지막 로봇의 이야기로 먼 미래, 과다한 소비주의로 쓰레기 더미가 되어버린 지구를 전 인류가 떠나면서 청소로봇을 수백만대 만들어 땅에 풀어놨는데, 프로그래밍 실패로 단 한대의 로봇만이 멀쩡히 남아 청소를 하게 된다. 그의 이름이 바로 <월·E>다.

그런 그가 매력적인 탐사 로봇‘이브’와 마주친 순간, 잡동사니 수집만이 낙이던 인생에도 소중한 목표가 생긴다. 이브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우연히 <월·E>의 손에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되고, 고향별로 돌아갈 날만 애타게 기다리는 인간들에게 이를 보고하기 위해 서둘러 우주로 향한다.<월·E>는 그런 이브를 뒤쫓아 은하를 가로지르며, 스크린 사상 가장 짜릿한 상상이 넘치는 어드벤처를 선사한다.

배경 무대가 우주여서 그럴까. 픽사의 전작들 <토이 스토리>의 말하는 장난감, <니모를 찾아서>의 말하는 물고기 등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캐릭터와 달리 <월-E>는 말하는 법을 모르는 가전로봇의 1개체 멜로물로 대사가 거의 없다. 인간의‘말’을 하는 캐릭터는 하나뿐이며 나머지는 기계 소음만 낼 뿐이다.

전작들과 다른 말 없는 캐릭터와 우주라는 낯선 배경 등 필사 애니메이션으로는 색다른 시도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예술에 가까운 CG 기술로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어색함(?)을 없애고 애니메이션 명가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