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코리아가 초소형 디자인과 절전 기능이 특화된 미니 데스크톱 PC인 스튜디오 하이브리드 출시 간담회를 갖고 제품의 이모저모를 설명했다.

스튜디오 하이브리드는 기존 데스크톱 PC보다 작고 소비 전력을 70퍼센트 줄였으며. 케이스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리사이클이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다. 실제, 델은 IT기업 가운데서 환경 보호에 적극적인데 지난 2007년 1월부터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카본 뉴트럴’을 실시하고 있다. 즉, 스튜디오 하이브리드는 그린 PC 제조사로 자리매김하는 첫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델 미니 PC '스튜디오 하이브리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커버
데스크톱 PC의 크기가 작아지면 신경 쓰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격이 그렇고 성능이 그렇다. 스튜디오 하이브리드에서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총 7가지 종류의 착탈 가능한 보디 커버다. 보디 컬러는 사파이어 블루/슬레이트 그레이/오렌지/그린/핑크/루비 레드 등 6가지에 대나무를 사용한 내추럴 커버가 추가된다.

내추럴 대나무 커버는 정말 대나무를 사용한 것이라 언뜻 보면 PC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거실 등 가구와 조합이 어려운 곳에서 쓸 때 안성맞춤이겠다. 커버는 별도로 구입이 가능하므로 사용자 취향 혹은 사용 환경에 따라 교환하면 된다. 가격은 컬러 재질의 커버가 2만5,000원대, 대나무 커버는 12만원 정도 한단다.

보디 커버가 반투명의 플라스틱 재질(대나무 재질은 제외)이므로, 열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신경 쓰이지만 전면 슬릿을 통해 공기를 들여 후면의 5cm 정도 크기의 팬으로 내부 열을 빼내는 구조인 만큼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

▲ 총 7가지의 컬러의 커버를 제공한다.

세로, 가로 아무렇게나 놓고 쓴다. 부가기능도 가득
스탠드가 제공돼 세로 혹은 가로로 사용 환경에 맞춰 적당한 위치에 놓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스탠드는 플라스틱으로 된 부품 2개를 조합한 형태로 본체를 올려놓는 구조여서 PC가 흔들릴 걱정은 없다.

제품 전면에는 'Hybrid' 로고와 미디어 이젝트 버튼이, 세로/가로 위치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DELL’ 로고가 반짝이게 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다. 미디어 이젝트 버튼은 터치 센서다.

본체 크기는 가로로 둘 때는 200×211×99mm, 세로로는 76)×211×225mm(스탠드 포함)이다. 무게는 스탠드를 포함해 약 2.08kg, 본체만은 1.88kg 정도다. 디지털 TV 옆에 두거나 서재 책꽂이에 놓을 수 있는 등 설치 장소를 가리는 크기는 아니다.

▲ 커버는 나사 1개를 풀면 되는 매우 간단하게 떼어낼 수 있다.

내부도 쉽게 볼 수 있다
작은 몸체에도 불구하고 확장성은 뛰어나다. 전면에 2개의 USB 2.0 단자와 8in1의 메모리 카드 슬롯, 헤드폰, 광학 드라이브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뒷면에는 HDMI(Ver 1.2)와 DVI-I, 기가비트 LAN에 4핀 IEEE1394, 3개의 USB 2.0 단자, 디지털 출력, 사운드 입출력, AC 어댑터 단자가 줄지어 있다. 일단 확작성으로 시작되는 성능에서는 큰 불만은 없는 모습이다.

▲ 광학 드라이브는 슬롯 타입의 BD-ROM 또는 DVD 슈퍼 멀티 드라이브를 선택할 수 있다.　

본체 내부를 촬영할 수 없었지만, 후면의 나사 1개 풀면 커버가 해제돼 내부로 간단하게 액세스 할 수 있다. 광학 드라이브와 2.5인치 HDD를 고정하는 마운트도 나사 1개로 착탈이 되어 드라이브 마운트를 없애면, 2개의 SO-DIMM 슬롯이나 2개의 PCI Express Mini 슬롯, CPU나 칩셋의 열을 식히는 히트싱크가 나타난다.

스튜디오 하이브리드는 소비자용 PC이지만 AC 어댑터는 델의 비즈니스 노트북인 ‘Latitude’ 시리즈와 동일한 것으로 크기는 65×126×16mm, 무게는 약 320g이나 들고 다니기에 그리 힘들지 않겠다.

그래픽 기능은 Intel GM965 Express로 움직인다(Intel GMA X3100). 확장 슬롯은 없다. 메모리는 최대 4GB까지 탑재할 수 있고 HDD 베이는 두께 12.5mm의 2.5인치 드라이브 장착이 가능하다. CPU는 인텔 코어2 듀오 T8100과 T2370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세로로 사용할 때는 Hybrid 로고가 표시된다.

▲ 가로로 두면 로고가 중앙으로 옮겨진다.

▲ HDMI나 DVI-I 등 연결 커넥터는 뒷면에 모여 있다.

가격은 기본 구성(CPU T2370, 1GB 메모리, 160GB HDD)이 70만 원대로 일반 데스크톱 PC와 비교하면 비싼 편에 속한다. CPU로 대변되는 성능과 다양한 부가기능은 나름 만족스럽지만, 22인치 LCD 모니터를 포함한 조립 PC 가격이니 만큼 적잖이 부담스럽다. 또 크기에 오는 제한적인 업그레이드는 국내 PC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안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사양에 따라 70만원대에서 120만원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