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의 발달로 눈에 띄게 변화된 흐름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다. 바로 사이버대학교의 등장이다. 2000년도 전후반을 기점으로 문을 연 사이버대학들은 평생교육기관이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교육부 원격대학 평가결과 종합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교육계획, 수업, 인적자원, 물적자원, 경영과 행정, 교육성과 등 6개 전 영역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해 국내 최고의 사이버대학으로서의 토대를 마련했다. 더 이상 단순히 졸업장을 따기 위한 학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 학사
▲ 서울대학교 공업디자인 석사
▲ RTEC DESIGN CONSULTANTS INC. 디자인기획2팀 팀장
▲ IDAS 디자인기획 이사
▲ 공공디자인학회 이사
▲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기술자문위원

한양사이버대 디지털디자인학과 은덕수 교수는 “개교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정말 많이 변했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오프라인 대학 못지않다”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직장생활이나 다른 일을 하면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사이버대 특성상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모여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40대 이상의 직장인이 많았다. 매일 등교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학사학위를 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학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저 ‘대졸’이라는 간판을 달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은 교수는 “최근 입학생들을 보면 20~30대가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직장인이었던 것만큼 졸업반의 취업은 걱정 안 했는데 이제는 졸업반 취업도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졸업 전시회를 여는 등 재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는 “1학년은 디자인의 기초이론 및 실기교육 등 디지털 환경에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개개인의 세부 전공을 설정, 심화하는 3학년 과정을 거쳐 4학년이 되면 졸업 프로젝트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는 졸업 전시회를 개최해 학위는 물론 취업을 위한 실력향상에 커리큘럼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을 이었다. 개인별 디자인 교육과정을 완성함으로써 새로운 분야의 성공적인 진출을 돕는 것이다.

경쟁률 높아져 시험과 학업계획서 작성에 '신중'

사이버대의 가장 큰 특징은 ‘100% 온라인 학교생활’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디지털디자인학과는 교육 과정의 특성상 오프라인 교육을 멀리할 수 없다. 은 교수는 “학생들 모두가 온라인상에서 '클릭'으로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어 학과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며 “우리 교수진도 온라인 강의에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은 별도의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부족한 점들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을 결과일까. 디자인 계열에서 4년 동안 1200여명의 졸업자를 배출했으며, 유명 직종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또한 이 학교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교육공학의 특성을 살려 획일화된 사이버 강의에서 탈피,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콘텐츠 개발에 과감한 투자와 함께 역량을 집중시켜 학생들 사이에서 교육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강의 내용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2∼3차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개발, 각 콘텐츠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원격대학 우수 콘텐츠로 다수 선정됐다. 또 국내 최초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코넬대학교 교수진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에 따른 부정해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뒀다. 그는 “시험 문제 수를 많이 내어 공부를 한 학생만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한다거나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교과과정을 모두 이해한 학생만 풀 수 있는 문제를 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디자인학과는 일반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신 별도의 시험과 학업계획서를 위주로 선발을 하기 때문에 적당히 해서는 입학이 힘들다. 그만큼 학생들이 많이 몰린다는 얘기다. 은 교수는 “개교 당시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가 입학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입학을 준비한다면 뚜렷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 충실한 학업계획서를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또 학교를 살펴보기보다는 전공과목의 교과과정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단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한양사이버대학교는 2002년 950명으로 개교한 후 5년여 만에 재학생 1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원격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대학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서비스품질지수 1위 대학에 3차례나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2008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수상, 교육기관 최초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 대내외적으로 더욱 인정받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학교는 국내 최초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코넬대학교 교수진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사회의 명사를 초빙해 옴니버스식으로 엮은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코넬대학의 온라인교육기관인 e코넬과 협약을 통해 ‘코넬 자격증 과정’을 국내에 독점 제공, 재학생들이 코넬대학 교수진 강의를 직접 수강할 수 있게 했다. 이 강의 수강자는 코넬대학이 제공하는 자격증도 받는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명사특강으로도 유명하다.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교수로 초빙해 그들의 생생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 강의로 제공하는 것이다. ‘미래사회와 창의적 인재’라는 과목명으로 운영되는 이 강좌는 인재의 자세, 역할 및 비전을 제시하도록 하는 옴니버스 형태로 운영된다. 이 밖에 재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2007년 멘토링(mentoring) 제도를 사이버대학 최초로 도입,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한양사이버대학교에는 검퓨터공학, 실용영어학, 상담심리학, 부동산, 호텔·관광경영, 디지털디자인 등 16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사진, 영상 촬영 및 편집 :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