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경영을 통해 안정과 성장 밸런스를 맞춰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 분배를 이루고,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서비스 지역을 다각화하는 글로벌 웹젠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9일 서울 시청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창근 신임 대표이사는 ‘뉴 스타트, 뉴 웹젠(New Start, New Webzen)’을 선언했다. 이날 김창근 대표가 주창한 것은 모 회사인 NHN 게임스와 ‘따로 또 같이’라는 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업 전략은 결국 양사가 지닌 강점을 공유하고 이를 확대시켜나가는 방향에서 모든 경영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NHN게임스의 경영권 인수에 대해 웹젠이 지닌 무궁한 미래 비전을 보고 내린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했다. 이어 “350여 명의 인재들과 지난 8년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 웹젠이 가진 퍼블리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NHN 게임스와 함께 지금까지와 다른 원대한 꿈을 꿀 것”이라며 “과거의 영화는 잊고 새롭게 글로벌 게임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글로벌 게임 기업을 목표로 향후 웹젠의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강화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강조했다. 먼저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는 ‘뮤 온라인’과 ‘선(SUN)’에 대해서는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해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세간에 알려진 ‘티-프로젝트(T-Project)’와 ‘일기당천’ 등의 글로벌 라인업을 확정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용 7주년을 맞는 ‘뮤 온라인’은 게임의 시공간적 개념이 확장된 ‘뮤 온라인 확장판’이 개발될 예정이다. 또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선’은 2010년 전 세계 서비스를 목표로 북미, 러시아, 유럽 등의 파트너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헉슬리’도 새 단장한다. FPS 요소를 강화한 글로벌 버전이 그것으로 ‘헉슬리 : 더 디스토피아’라고 명명됐다. 이 게임은 2009년 국내와 북미 시장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핵심 개발자가 주축인 ‘레드5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웹젠이 글로벌 판권을 가진 ‘티-프로젝트’도 2009년 베일을 벗는다. 이 게임은 2010년 공개 시범서비스 및 상용화될 예정이다. 한편, 삼국지를 토대로 기획된 ‘일기당천’도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근 대표는 “오는 4분기에는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경영상에 있어 새로운 모멘텀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UN’의 상승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초로 해외시장에서 매출 1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NHN게임스는 지난 9월 4일 웹젠 지분 13%를 인수해 23.74%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됐다. 김창근 대표이사는 지난 10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 이사로 선임됐다.

/영상편집=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