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시장, 잔치는이제시작이다

글. 류일영 그라비티 대표이사

벌써 2년이 훌쩍 흘렀다. 지난 2년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게임 회사의 대표로서 앞으로의 비전과 미션, 새로운 성장원 동력개발에 대한 끊임 없는 준비와 해결점을 마련해야 했던 시기였다.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항상가슴에 품고 있었던 나의 조국, 한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된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그라비티는 한국을 넘어서는 다양한 도전을 위해 해외지사를 다수 확대했다. 이미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본,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지사를비롯해 미국지사를 설립한바 있다. 2007년에는 이를 넘어서 러시아 지역 공략을 위해 그라비티CIS 지사를 설립했고, 유럽 공략을 위해 그라비티 EU지사를 또한 온라인 게임 역사상 최초로 아랍어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그라비티MEA(Middle East & Africa)지사 등을 설립했다.
이외에도 그라비티는 블리자드 출신의 개발자를 대거 영입해 ‘L5 게임즈’라는 미국 개발사를 설립하게 됐으며, 뿐만아니라 ‘아이스에이지(Ice Age)’라는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아이스에이지온라인’이라는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틀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블록버스터 게임을 개발해서 북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도 더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처럼 그라비티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화두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그라비티뿐만 아니라,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중국산 온라인 게임 강세와 WOW의 공세가 한국을 넘어서서 아시아권 다수의 나라에서 시작됐음에 요란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지금까지그랬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온라인 게임 개발력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남다른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있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대단히 열정적이고변화에 빠르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도이와무관하지않다. 미래 전략산업으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에서 우리나라가 큰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연구열정에서 비롯된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온라인 게임 최강국이됐다. 또한 우리나라 게임 개발자 및 게임 유저들의 열정이 무한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계시장을 석권 할 경쟁력 있는 게임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더욱 폭넓은 인기를 얻게될 것이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속단하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무한한 가능성 앞에선 한국의 온라인 게임시장의 잔치는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