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빛나게하는 it's Sense, 삼성전자 노트북 센스 오르골
원형 무대에서 센스 노트북을 든 임수정이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서 있지만, 화려한 배경은 쉴 새 없이 바뀐다. 놀이동산에서 도심 한복판으로, 다시 화려한 음악 사이로…. 센스 하나면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삼성 노트북 센스：오르골’편은 모델과 제품의 이미지를 모두 잘 살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포스트 프로덕션 엘리엇에서 작업을 진행한‘삼성전자 노트북 센스：오르골편’의 작업 과정을 따라가 보자.
정리_한경환기자hanbob@cgland.com

삼성전자센스 오르골편 작업은 임수정의 촬영본과 CG 배경을 합성해 연출하는 작업인만큼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작업들이 각장면마다 진행됐다. 3D는 마야, 합성은 Flame을 사용했다. 우선, 세트장에서 촬영된 이미지를 마야라이브 기능을 이용해 카메라 트래킹으로 실제 세트의 카메라움직임과 렌즈값을 잡아 3D 공간안에 배경오브젝트와 함께 구성한다. 이후 세트장에서 찍은 세트 환경을 담은 크롬볼 이미지를 HDRshop을 이용해 마야 라이트를 추출한다. 그리고 여기서 만든 스트립트 HDRshop Controller로 촬영시 조명 환경을 연출해 각 3D 오브젝트의 재질을 만들어 간다. 이 스크립트는 HDRshop에서 추출된 라이트를 컬러, 조도, 셰도 등 전체적인 제어를 할 수 있는 UI인데, CG팀에서의 활용도가 아주높다. 비교적 예전 방식인 돔라이트에 DepthMap Shadow 구성이지만, 레이트레이싱을 사용하지 않아도 적은 라이트수로, 촬영당시 조명환경을 재연하는데무리가 없다. 또한 서로 다른 작업자가 같은 작업을 할 때도 셰이더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IPR 사용이 가능해 작업시간 단축이라는 효과가 있다. 클라이언트의 중간확인 과정에서도 비교적 좋은 퀄리티를 제공하기에 초기작업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www.highend3d.com에서HdrShopLightControl.mel로 검색하면 관련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기본적인 셰이딩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인 라이팅 연출을 한다. 세트장에서의 조명환경은 대부분 실사촬영에 맞춰 연출하기 때문에, 이번 작업처럼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배경이 CG인 경우 전반적인 조명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 물론, 실사와 매치 또한 놓칠 수 없기에 신중한 라이팅 연출이 필요하다. 이때 일반적으로 아웃풋작업 시 3D 장면내에서 모든 구성을 마치고 한 번의 렌더링으로 아웃풋을 뽑아 내거나 Color, Diffuse, Specular 등 이미지소스를 따로 뽑아 합성을 하면서 아웃풋을 뽑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번 작업은 애니메이션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후자의 방법으로 진행했다. 합성툴에서 제어가 가능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컬러나라이팅 등 전체적인 비주얼 수정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렇게 추출된 3D 이미지소스들은 합성팀으로 넘겨져 전체적인 분위기 연출과정을 거쳐 최종 이미지를 얻어낸다.

I n t e r v i e w

엘리엇은 어떤 회사인가요?
2006년 3월 설립된 엘리엇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영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아티스트로 구성된젊은 포스트프로덕션입니다. TV 광고제작의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비주얼아이데이션, 디자인, 프리비주얼 및 테크니컬컨설팅 등으로 광고제작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삼성전자애니콜 ‘슬림팩토리’편, 현대카드 ‘레고’ 및 ‘카드팩토리’편, LG전자XCANVAS ‘엑스캔버스하다’, SK 주유소 ‘날개’ 및 ‘야수’편, 현대자동차 i30 ‘런칭’ 및 제네시스 ‘런칭’편, 네이버 ‘~를 쳐보셨군요’ 캠페인, SK 텔레콤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 등 다수의 TV 광고와 이승환 뮤직비디오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내맘이 안그래’, 뮤직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등의 CG 및 합성작업을진행했습니다.

이번 작품 속 CG 콘셉트는 무엇입니까?
센스 노트북의 우수한 성능과 스타일이 살아나는 미려한 디자인 그리고 임수정의 귀여운 인형 같은 캐릭터를 동시에 부각시킬 수 있는 소재로 오르골을 선택하여 구체화했습니다.

오르골이라는 콘셉트는 어떤 이의 아이디어인지, 구체화를 위한 과정은 무엇인지요?
제일기획의 아이디어로, 도날드시럽의 용이 감독이 구체화했습니다. 종이 인형극 무대의 설정을가져온 것 인데요, 막이 바뀔 때 마다 변하는 무대위에서 오르골 주인공인 임수정도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센스의 기능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인 것이죠. BGM도 오르골의 음색을 편곡하여 사용했습니다.

CF를 보면 모션 그래픽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때문에 모델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가려지는 느낌인데, 이에 대해 특별히 설정한 부분이 있는지요?
무대가 생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재미와 기능성을 그려내기 위해선 화려함이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내용이 묻히기 마련이죠. 따라서 배경그래픽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그래픽의 화려함을 보여줄땐 ‘풀샷’으로 처리했고,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임수정과 제품의 클로즈업의 반복 구성을 시도 했습니다. CG 배경에 전광판처럼 센스로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각 소품의 컬러바리에이션, 무대 조명같은 라이팅 설계가 필요했습니다.

애니매틱 작업이 실사 촬영에 어떤 도움을 줬나요?
실제촬영을 위한 세트는 한 번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데다 현장에서 즉각적인 수정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사와 CG를 동시에 작업하는 경우 사전에 치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비주얼이 불가피했고요, 그것을 통해 화각 및 전체적인 구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무대 전환의 방법에 대한 시도도 가능해, 본CG 작업이 전에 많은 부분을 클라이언트로부터 확인받을 수 있어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촬영시간 역시 많이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배경 오브젝트 선정은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일차적으로 용이 감독과 촬영장에서의 세트를 담당한 미미크라이에서 기초적인 소구선정을 해 미니어처로 제작, 광고주, 대행사와 협의를 했습니다. 이후 자체적으로 구체적인 배경 디자인을 위해 다양한 소재의 이미지 자료를 수집하고, 각 설정에 적합한 소재를 골라 1차로 디자인 스케치로 확인한 후 확정한 디자인을 기준으로 3D 모델링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센스 오르골 편 작업자 좌로부터
권태형 대리, 이용규 Flame팀장, 소지선 대리, 김석주 CG팀장, 이영신, 강현아, 김지영, 심규엽, 안정숙, 최광운, 정의정, 이정석 대리, 고나라, 김용신,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