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금요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는 WAF 2008 시상식이 열렸다. WAF(Web Animation Festival) 행사는 광주시가 참신하고 실력 있는 창작자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는 온라인 공모전으로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이날 열린 제 4회 웹애니메이션 공모전에는, 선정된 24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애니메이션 상영회 그리고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회가 열렸다. 또한 광주, 전남, 전북 지역 11개 대학과 연계한 관련 분야 대학 졸업생의 졸업작품 전시회와 관련 기업이 참여한 Job Fair가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 관련자와 수상자 그리고 행사 참석자들로 시상식장은 자리가 가득 차 만원을 이뤘다. 다채로웠던 시상식 행사장의 풍경을 옮겨봤다. 그리고 이어 이상길 광주정보ㆍ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부터 광주정보ㆍ문화산업진흥원에 대한 소개와 WAF 행사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진행. 박준기 기자 marc@cgland.com
촬영. 전정순 기자 soni76@cgland.com
WAF 소개
WAF(Web Animation Festival)는 웹 애니메이션 분야의 실력 있는 창작자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가능성 있는 작품들의 사업화를 지원해, 비즈니스 모델로 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공모전이다. 선정 작품들은 포털 사이트, TV, DMB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해외 공모전 출품을 지원한다. 또한 국내외 전시회, 마켓 등에 참가해 메이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작품 선정 및 심사
광주정보ㆍ문화산업진흥원에서 디지털 콘텐츠 분야 우수 창작자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로 활동 가능한 상품성 있는 디지털 애니메이션ㆍ카툰을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공모 받았다. 웹 상에서 구현 가능한 애니메이션과 카툰을 중심으로 자유 주제로 진행됐으며, 공모된 작품은 1차 심사위원 심사와 2차 네티즌 평가 그리고 3차 최종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작품의 주요 심사 기준은 참신성, 작품성, 캐릭터 사업성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구성에서부터 다채로웠던 행사
11시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년 말 진행되는 대부분의 행사와는 다르게 구성에서부터 알차게 진행됐다. 일반적인 시상식이 공연과 식사를 곁들여 진행되는데 반해, 시상식 전에 무려 네 가지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그림 1. 행사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전경
그림 2. 다채로웠던 행사를 보여주는 배너들
지역 11개 대학을 연계한 졸업작품 전시회
먼저 눈길을 끈 것은 행사장 앞의 졸업작품 전시전. 지역 11개 대학이 참여한 졸업 작품 전시전은, 아무래도 일반적인 전시와는 다르게 화면을 통해 뿌려지는 영상과 사운드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림 3. 광주, 전남, 전북 지역 졸업전시 작품전
그림 4. 영상 작품을 주의 깊게 보는 학생들
행사 주제에 맞는 전문가 특강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세미나 룸에서는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회가 열렸다. 세미나는 모두 네 명의 분야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학생과 관람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먼저, 에디유 서울비주얼 대표이사가 ‘한국만화의 해외진출 및 미래비전’이라는 주제의 발표와 최돈규 펌킨스튜디오 이사의 ‘미래의 아티스트를 위한 자기완성과 해외 취업’이라는 주제 발표 그리고 임아론 RG 애니메이션 감독의 ‘진로와 취업 그리고 실제’라는 주제 발표 등이 이어졌다. 모든 강연은 한 시간 반이라는 적당한 시간으로 진행됐고, 각 주제에 대한 학생과 관람객들의 열기를 반영하듯 시작부터 끝까지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그림 5. 자리를 가득 매운 학생들
취업 상담 및 컨설팅
이날 행사의 여러 가지 구성 중 가장 눈에 띈 부분이 바로 취업 상담과 컨설팅을 하는 자리였다. 최근 국내의 어려운 경제 환경은 산업 곳곳에 그 여파를 미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있었던 여러 행사 중, 기업과 직접 연계한 학생 취업 상담은 그 취지에서부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학생들은 이날 취업 상담에서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를 내밀며,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다. 컨설팅을 진행한 기업 관계자들은 무엇을 고쳐야 할지,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실제 회사에 들어가서 어떠한 것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날 취업 상담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 애니메이션 관련 구직자들도 여럿 참여했다. 실제 취업 상담을 나온 한 기업 관계자는 상담을 받는 대화도중 “학생 아니세요?”라며 놀라는 눈치를 보이기도 했다.
그림 6.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취업 컨설팅
애니메이션 상영회
시상식 전 행사 내내 스크린에서는 애니메이션 상영회가 이어졌고, 대부분 삼삼오오 모여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그림 7. 애니메이션 상영회
다시 확인한 애니메이션의 성장 가능성, 제4회 WAF 2008
오후 6시가 되자, 본 행사이자 피날레를 장식한 ‘WAF 2008 시상식’이 김태희 광주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먼저, 이상길 광주정보문화진흥원 원장님은 개회사에서 "WAF가 4회를 맞아 앞으로 더발전하길 바란다"는 인사와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들에게 WAF가 자신들의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며, 또 그렇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은 카툰과 애니메이션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선정된 24개 작품에 대해 시상이 진행됐다. 대학ㆍ일반부 애니메이션 대상에는 ‘아기고릴라 둥둥’의 김이걸 씨가, 카툰 대상에는 ‘서울슈퍼’의 채기종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청소년ㆍ초등부 최우수상에는 ‘Santa-X’의 강세윤 학생이, 청소년ㆍ중등부 최우수상에는 ‘The Generation’의 김희중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WAF는 지난 2004년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과 카툰 부문에서 창의력이 뛰어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작품을 발굴해 매년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하고 있다. 이제 4회를 맞이 했지만, 해가 거듭 될수록 참가 작품과 창작 역량이 뛰어난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응모한 340여 편의 우수한 작품들이 출품돼 애니메이션과 카툰 분야의 높은 관심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그림 8. 시상식 참가자 방명록 사인
그림 9. 시상식 시작
그림 10. 이상길 원장의 WAF 2008 시상식 개회사
그림 11. 시상식을 찾은 학생과 선생님(단체 인터뷰)
그림 12. ‘서울슈퍼’로 공모해 일반 카툰 부분 대상자로 선정된 채기종 씨
그림 13. 시상식 모습(대학ㆍ일반부 애니메이션 대상 ‘아기고릴라 둥둥’의 김이걸 씨)
그림 14. 일반 부문 애니메이션 수상자
그림 15. 대학 일반 카툰 부분 수상자
그림 16. 교육 지도 부분 수상자
WAF는 광주정보ㆍ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공모전은 애니메이션과 카툰에서 실력 있는 창작자를 발굴 육성하고, 그 작품의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는데 그 취지가 있다. 수상자들의 지원에 대한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 시상식 행사 당일 대상 수상자인 김이걸 씨의 '아기고릴라 둥둥'은 프랑스의 AWOL애니메이션(배급회사)에서 당장 계약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는 기쁜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이처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WAF가 앞으로 회를 거듭할 수록, 국내 웹 애니메이션 페스티벌(Web Animation Festival)에서 월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