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도 얼마 남지 않은 2008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올해도 IT 분야에서는 많은 이슈와 사건들이 있었다. 특히, 인텔은 CG 분야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한 해 동안 인텔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되돌아 보았다.
참고로, 올해 공개되거나 향후에 선보일 예정인 인텔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 중에서 CG 유저들에게 영향을 주었거나 줄 것으로 기대되는 사항들만 정리했다.

올해도 인텔은 랩톱을 비롯해 PC 및 서버 비즈니스와 관련된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새로운 시장군과 하이테크 성장 분야에도 다양한 칩셋과 기술들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R&D와 환경, 기업 발전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1.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출시

지난 11월, 인텔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와 인텔 터보 부스트 기술(Intel Turbo Boost Technology) 및 인텔 하이퍼스레딩 기술(Intel Hyper-threading Technology) 같은 독특한 기능들을 선보였다.

코어 i7 프로세서 제품군은 최대 8코어 칩까지 확장되며, 16개의 독립적인 엔진들이 일반 소비자나 기업들의 가장 까다로운 연산 요건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8개 스레드도 추가됐다. 또한 인텔 터보 부스트 기술은 열 발산율을 높이지 않고도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프로세서의 속도를 향상시켜 준다.

 


2. 노트북을 위한 인텔 센트리노 2 및 v프로 기술 기반 인텔 센트리노

올해에도 노트북의 인기는 데스크톱 PC를 능가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가장 까다로운 사용자들의 요구조건도 충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은 물론, 최신 노트북 PC 디자인에 적합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7월에 출시했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 기술들은 고해상 비디오와 같은 최첨단 성능과 지난 세대 대비 향상된 배터리 수명을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레노보와 애플이 봉투 크기만한 랩톱을 개발한 배경에는 인텔이 있다. PC 내부 크기를 60% 가량 축소시키면서 전력 소모량을 절감시킨 8개의 소형 프로세서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4. 인텔 아톰 프로세서의 새로운 분야 창출

올해는 또 인텔 제품 중 가장 작은 프로세서가 발표됐다. 이 프로세서는 인텔이 재 발명한 초소형 트랜지스터를 사용해 구축됐다. 이로써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와 넷북이라는 두 개의 새로운 컴퓨팅 분야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및 디지털 헬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인텔의 위상과 관련 제품군을 강화하는 기반이 됐다.

5. 최초의 프로세서 마일스톤

인텔은 세계 최초의 모바일 쿼드 코어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2 익스트림 QX9300과 인텔 코어2 쿼드 Q9100을 발표했다. 또한, 인기 있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 브랜드를 붙인 자사 최초의 6코어 서버 칩을 선보였다.

6. 미래형 비주얼 컴퓨팅을 위한 ‘라라비(Larrabee)’ 아키텍처

인텔은 자사의 ‘테라급’ 성능 비전에 맞춰 사상 최초로 선보이게 될 코드명 ‘라라비’인 멀티 코어 아키텍처의 특징과 성능을 발표했다. 라라비를 기반으로 하는 최초의 제품은 PC 그래픽 시장이 될 예정인데, 2009년이나 2010년 경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미래형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시연


<그림> 스피치 인터페이스 시연


<그림> 인간의 걸음걸이 습관에 관한 연구 시연


<그림> 플랫폼 전력 관리 시연
7. 소비자 가전 및 텔레비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인텔은 가전 제품을 위한 특수용 IA SoC라는 새로운 제품군에 속하는 최초의 제품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가전 제품용의 인텔 미디어 프로세서 CE 3100(코드명 캔모어-Canmore)를 선보였다. 인텔은 야후와 함께 소비자들이 각자의 TV에서 ‘TV 위젯’을 이용, 감상할 수 있게 해줄 위젯 채널(Widget Channel)이라는 이름의 TV 프레임워크도 소개했다.

8.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텔 v프로 기술

지난 9월에 인텔은 비즈니스 데스크톱 PC용으로 PC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IT 기능을 자동화하는 3세대 인텔 v프로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을 기반한 PC는 스스로 예정된 관리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문제가 발생할 때 IT 지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9. 고성능 SSD 라인업 출시

인텔은 올해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발표했다.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하는 이 새로운 SSD들은 견고하면서 가벼운 저전력 패키지에 전반적인 시스템 반응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프로세싱 능력을 강화한다. 또한 스토리지 서버 환경에서 인텔의 SSD 제품들은 전체 인프라와 냉각 및 전력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소유 총비용을 5배 이상 절감한다.

 

10. 인텔 듀얼 소켓 익스트림 출시

2월에도 인텔은 인텔 듀얼 소켓 익스트림 데스크톱 플랫폼을 출시했었다. 코드명 ‘스컬트레일(Skulltrail)’로 불렸던 이 플랫폼은 총 8개의 프로세싱 엔진을 위한 두 개의 쿼드 코어 45나노 인텔 코어 2 익스트림 프로세서와 멀티카드 그래픽 솔루션을 지원하는 최초의 마니아용 데스크톱 플랫폼 중 하나였다.

올해 인텔은 노트북 컴퓨터용의 공용 산업규격 개발을 위해 보다 광범위한 모바일 성장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브라질에서 자체적 조립한 마더보드를 공개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현지용으로 패키징된 박스형 CPU를 인텔 최초로 선보였다. 현재, 인텔의 채널은 인텔 CPU 총 판매의 25~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인텔은 매년 13억KW 이상의 재생 에너지 인증서를 구입했으며, 올해 미국 EPA가 선정하는 ‘올해의 그린 파워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1년부터 인텔은 물부터 소재에 이르기까지 250개 이상의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는데, 이러한 프로젝트들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한 결과, 지금까지 4천만 달러가 넘는 에너지를 절약했다.

연구 개발 천국이라 불리는 ‘인텔 연구소’. 이곳에서는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1일 충전 배터리부터 커피 잔을 감지하여 식기 세척기 안에 넣을 수 있는 로봇 기기에 이르기까지 100개가 넘는 프로젝트들을 선보였다. 인텔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신체를 움직일 때마다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그 움직임이 입력되는 게임과 유사한 ‘인간 테트리스’도 개발했다. 앞으로 인텔이 어떤 신기술과 제품들로 미래 디지털 기반 산업을 이끌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