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13편의 작품이다. 다들 프리뷰 형식으로 짦막하게만 나와 전체 작품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서 전체를 보면 꽤 괜찮은 작품들도 많다. 예컨대, ‘우체부 할아버지의 수고’ 같은.
<그림> 사심 가득한 단독 컷인 이 영상도 13편의 작품 중 하나. 'Isn't She Lovely'를 아카펠라로 부르고 찍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노래도 잘 불렀고 편집도 깔끔했다.
<그림> 전국 투어를 하며 응원 안무한 것을 배경으로 바꾸어가며 하나의 연결된 안무로 엮어낸 작품이다. 글쎄, 이거 'Happy People Dancing on Planet Earth' 동영상 표절 아닌가?
<그림> 수상식 장면. 선정된 13팀이 전부 무대로 올라와 상을 받았다. 역시 시상식을 막론하고 가장 따분한 부분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시상장면이다. 패스.
<그림>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프로그램표 상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웃긴 레이니즘’ - 수상작 중 하나 - 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파니아가 공연을 했다. 꽤 훌륭하고 파워풀한 몸동작을 선보여 대부분 고등학생이었던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원장상 수상작 9편의 프리뷰가 연달아 나왔다.
<그림> 이미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작품인 6살짜리 아이의 고뇌. 무척 무거운 내용이었지만 아이의 사투리가 귀여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외국으로 더 나가고 싶어졌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말이지.
<그림> 어머니를 주제로 한 작품. 프리뷰 보다 본 작품을 보면 더 괜찮다.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라는 시가 생각났다. 서정적이고 뒤에 찍힌 그림 수준도 상당히 높았던 손꼽히는 작품이다.
<그림> 헉, 하고 놀랐다. 꽤 프로의 느낌이 나는 애니메이션이 등장한 것이다. 현업에서 일하는 분이 아니었을까? 좀 더 뒷조사를 해봐야겠다. 기자 본능이 솟았지만, 구정 뒤로 일단 미루려고.
<그림> UCC 수상자이자 정식 공연 그룹. 뒤에 오는 축하공연 순서에 실제로 무대에 등장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그림> 역시 식상했던 시상식 장면. 패스.
<그림> 각종 축하공연
<그림> 전체 수상자 및 축하 공연단이 무대로 한꺼번에 올라와 기념촬영을 했다. 마침 중앙 쪽에 있었던 덕에 운 좋게 몇 컷 찍을 수 있었다. 의도하지 않았던 플래시가 카메라 마음대로 터져줘서 내가 찍은 것 치고 꽤 괜찮게 나온 것 같아 스스로 흐뭇하다.
대부분 참여자들이 고등학생 등 젊은 층이었고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 - 레이니즘, 강마에, 노바디 등등 - 가 중복적으로 나왔다.
나이 든(?) 기자로서는 온전히 몰입하기 힘든 행사였다. UCC라는 개념에 맞게 느슨하게 기획한 행사 전체 컨셉 - 무리한 애드리브를 날리는 사회자, 출연진을 힘들게 한 음향, 소위 말하는 ‘삑사리’를 계속 내는 초대 ‘스타’ 가수, 고등학생만을 겨냥한 듯한 힙합 일관의 구성 - 도 구세대인 기자에겐 오히려 긁어낼 부스럼 투성이었다.
글쎄, 꽤나 괜찮았던 수상작들의 참 묘미를 드러내지 못했다는 느낌이랄까. UCC라는 것이 ‘사용자가 만든 틀에 박히지 않은 자연스러운 콘텐츠’라는 것보단 ‘아마추어 영상’이라는 통념이 만연하는 듯하다.
앞으로 UCC의 질이 높아질수록 - 비단 인기 가수의 안무를 따라하고 인기 드라마 장면을 편집하는 것 이상 - 행사의 질과 기획력도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내년에 있을 행사를 기대해본다. 참여할지 안 할지는 아직 기자도 확신이 서진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