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할리우드 판 리메이크, 아스트로 보이의 소식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늘 그저 아이 같이 천진한 주먹을 날려 쇠뭉치로 된 로봇과 각종 두꺼운 벽을 우습게 날려 버리던, 그러면서도 약간 이른 로맨스도 놓치지 않았던, 조금 힘센 꼬마가 울룩불룩 입체감을 입는다니, 그것도 서양식 자양분을 토대로...

기존에 공개된 이미지. 아직도 앳된 모습이 눈에 띈다.

역시 기존에 공개된 이미지. 서구식 이목구비가 어쩐지 낯설다.

아마, 아이의 성장을 보는 부모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그간의 세월을 넘어 부쩍 자랐을 ‘내 새끼’ 아톰의 모습이 기대가 되면서도 예전에 내가 알던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면 그건 부모의 일방적인 이기일까.

어쨌든, 이러쿵저러쿵 해도, 틈틈이 아톰의 소식을 여러 채널을 통해 접하다가 새로운 이미지의 공개에 또 한번 기대와 염려를 담아 본다. 그 기대와 염려가 혹시 내 나이 또래일지도 모르는 CGLand 회원들과도 공유되길 바란다.

다른 로봇과 기계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Peacekeeper

메트로 시티의 빌딩 사이에서 공중 주행 중인 아톰. 영화 장면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