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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는 J.R.R. 톨킨의 걸작 소설을 완벽하게 영화화했다. 피터 잭슨 감독과 그가 일궈낸 훌륭한 배역의 조화는 전세계에 장엄한 휴일 선물을 만들어 냈다.
'반지의 제왕' 삼부작을 동시에 3개의 영화로 제작하는 것은 큰 도박이었다. 그러나 성공했다. 뉴질랜드에서 18개월 동안 촬영된 3편의 영화(반지 원정대가 1편이다)는 분명히 나오자마자 최고의 명작이 될 것이다.
톨킨의 기가 막히게 상세한 소설 묘사를 각색해, 잭슨 감독은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냈다. 이를 영화에 담아내는 일은 몇 년 전만 해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마법사, 엘프, 호빗, 오크, 드워프, 인간들이 있는 가운뎃땅(Middle-earth)을 대형 화면에 정확하게 재현해 낼 수 있는 지점에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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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없애기 위해 길을 떠나는 프로도(엘리야 우드)의 행운을 빌어주는 갈라드리엘(케이트 블랑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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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지배하는 힘
1954년에 처음으로 책이 출판된 이후 수백만 명의 독자들이 톨킨의 주문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초심자들은 다음 사항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프로도 바긴스(엘리야 우드)라는 이름의 호빗은 친척 빌보(이안 홀름)에게서 수수께끼 같은 금반지를 물려받게 된다. 프로도는 몰랐지만 이 반지는 악마의 힘을 갖고 있다.
사실 문명의 미래는 수백 년 간 행방이 묘연했던 이 반지 한 개에 그 운명이 걸려 있다. 반지를 소유하는 자는 곧 세계를 지배할 힘을 갖게 되기 때문에 모르도르의 어둠의 제왕 사우론이 이끄는 악마의 힘이 이 반지를 찾고 있다.
착한 마법사 갠달프(이안 맥켈렌)가 프로도에게 반지의 전설을 말해주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반지를 파괴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프로도는 멀리 떨어진 불의 산으로 반지를 가져가기로 한다. 불의 산은 반지가 만들어진 곳으로 반지가 파괴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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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의 모험을 이끌어주는 지혜로운 늙은 마법사 회색의 간달프 (이안 맥켈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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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로도는 혼자 샤이어(호빗 거주지역, 호빗마을 혹은 고울이라고도 번역된다)를 떠나지 않는다. 그는 세 명의 호빗, 즉 항상 믿음직한 샘(션 애스틴)과 실수가 많은 메리(도미니크 모나핸), 착하지만 경솔한 피핀(빌리 보이드)과 동행한다. 이 작은 무리에 용감한 인간 아라곤(비고 모텐슨-아라고른이라고도 번역된다)이 동행하며 반지 원정대에 참여하는 첫번째 외부인이 된다.
이들은 많은 역경에 부딪치고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긴다. 결국 원정대는 호빗 4명에 드워프, 엘프, 인간 등 9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이 가는 곳마다 악마의 힘이 나타나면서 원정대가 가는 길에 많은 장애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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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당한 호빗들. 왼쪽부터 샘(션 애스틴), 프로도(엘리야 우드), 피핀(빌리 보이드), 메리(도미니크 모나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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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 김리(가운데·존 라이스-데이비스)와 호빗인 메리 (도미니크 모나핸), 피핀 (빌리 보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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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영화
잭슨은 원저의 열성팬('열성'이라는 말은 톨킨의 광신적인 추종자들에게는 너무 약한 단어다!)들뿐 아니라 책을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만족시키는 영화의 기적을 일궈냈다. 내용이 복잡하지만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영화 촬영에 뛰어난 풍경을 제공한 뉴질랜드도 절반의 공로가 있다. 디지털 작업을 통해 극대화하기는 했지만 아마 지구 상에서 뉴질랜드 외에는 톨킨의 상상력을 그토록 장엄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이 이전 어드벤처 영화와 궤를 달리하는 것은 탁월한 시각 효과다. 컴퓨터 그래픽, 미니어처를 결합시킨 웅장한 파노라마가 화면 가득히 펼쳐진다. 잭슨 감독의 카메라는 고향인 뉴질랜드의 광활한 평야와 설산 등을 2년 동안 훑으며 프로도 일행의 여정을 담아냈다.
특히 푸른 들판과 깍아지른 절벽, 만년설 덮인 설산을 촬영한 뒤 컴퓨터그래픽으로 교차 편집해 프로도의 여정을 담은 화면은 다큐멘터리도 소화하기 힘든 장관으로 꼽힌다.
기존 어드벤처 영화와 구분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악의 존재를 뚜렷히, 그리고 힘있게 부각시킨 점이다.
기존 어드벤처, SF영화에서 타도할 대상으로 나오는 악마는 이 영화에서 절대 반지의 창조자이자, 부활을 꿈꾸는 거대한 ‘에너지’로 탈바꿈한다.
영화 초반 샤우론의 명령을 받고 프로도 일행에게서 절대 반지를 뺏으려는 흑기사들은 ‘검은 카리스마’마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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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에 대항할 은신처를 설립한 엘론드 (휴고 위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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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화 속에서 ‘검은 힘’이 빛을 발하는 것은 감독 피터 잭슨의 이력과 직결되어 있다. ‘고무 인간의 최후’(1987년) ‘데드 얼라이브’(1992년) 등의 공포영화에서 강력한 좀비(zombie·악의 힘 등 초자연력으로 되살아난 시체) 캐릭터를 만들어낸 잭슨은 ‘반지의 제왕’에서도 어둠에 대한 ‘편애’를 감추지 않았다.
1편에서는 살짝 공개된 샤우론은 4년 전 SF액션영화 ‘스폰’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된 ‘사이버 악마’에서 진일보했다는 평. 샤우론은 2002년 말 공개될 2편 ‘두 개의 탑’(The Two Towers)과 2003년 말 3편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에서 본격 등장한다.
무대 장치, 무대 디자인, 분장 등은 책의 가장 작은 묘사까지 완전히 똑같이 재현하고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 2천4백 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됐다.
잭슨, 프랜 월시, 필리파 보엔스가 만든 대본은 이들이 책을 영화로 바꾸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원재료를 버리거나 압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마음과 정신이 그대로 살아 있음을 생각하면 정말 놀랍다.
앞서 말한 특수 효과들 또한 물론 필요했다. 그리고 영화의 곳곳에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잭슨이 쓴 많은 특수 효과들은 호빗들이 배경보다 작게 보이게 하기 위해 마차 바퀴를 확대하는 것처럼 시각적인 원근감을 위해서만 이용됐다. 잭슨은 현실과 비현실을 혼합해 놀라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일을 성실하게 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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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법사들의 우두머리로 악의 반지를 갖고 싶어하는 사루만 (크리스토퍼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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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은 적절하고 조화로운 배역이 돋보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맥켈렌은 갠달프로서 완벽하고 우드는 프로도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그 외에 전사 엘프 레골라스의 올란도 블룸, 김리의 존 라이스-데이비스, 엘론드의 휴고 위빙 등도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했고 이야기와도 잘 어울렸다.
책과 영화에는 여자 역이 거의 없다. 그러나 알웬 역의 리브 타일러와 갈라드리엘 역의 케이트 블랑셰는 모두 경탄할만 했다.
간단히 말해서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는 영화사에 남을 작품이다. 60여 년 전 만들어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원저에 필적하는 영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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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매혹적인 엘프 아웬 (리브 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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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효과 (Physical Effects)
With Richie Cordobes(on-set Physical Effects)
스티브 잉그램 (특수 효과 감
독) 리차드 코도브스 (세트 코디네이터 중 특수 효과 담당) 블레어 포오드 (세트 코디네이터 중 특수 효과 담당)
‘중간계 땅’의 안개 낀 경관부터 모리아의 배경까지, 특수 효과팀은 야외 로케 장소 스튜디오 내에서 현실감 있는 배경을 만들어냈다.
호스, 스프레이 파이프, 거대한 팬 등의 각종 장비를 이용해 비, 눈, 바람, 그리고 폭풍우를 만들었는데 팬은 경우에 따라 자동차보다 더 크기도 했다. 눈은 폴리스티렌으로 만들어 조용히 내리거나 소용돌이치고 거대한 눈보라를 일으키는 것까지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안개, 수증기, 연기 등의 대기 상태까지 특수 액체를 이용해 만들어냈다.
특수 효과팀은 가짜 강과 냇물이 가짜 숲속을 휘돌아가는 것까지 소화했는데 이는 협곡을 만든 후 여기에 물이 흐르게 함으로써 가능했다. 또한 불, 횃불, 호빗족 캠프 파이어, 폭발 등을 비롯해 떨어지는 바위, 나뭇잎, 파편, 산사태까지 만들어냈다. 모든 배경은 등장 인물 및 제작진들을 위해 최대한 안전하게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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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팀 (Art Department)
그랜터 메이저 (미술 감독)
댄 헨나 (아트 디렉터)
크리스 헨나 (미술팀 부장)
매튜 멜러 (모델 및 조각 감독)
브리짓 웨스트 (조각 담당자)
크리스챤 리버스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백 엔드의 호빗이 사는 마을부터 리벤델의 동상까지, 미술팀에서는 7천 여년전 세상인 톨킨의 세계를 옮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다시 말해 독자들의 상상속, 그리고 삽화에나 존재하는 세상을 실제로 창조해낸 것이다.
그랜트 메이저와 댄 헨나는 현실감에 초점을 두고 <반지의 제왕> 촬영을 시작하기 2년 전부터 작업에 임했다. 100군데가 넘는 로케 장소와 웰링톤의 방음 스튜디오 덕분에 영화 제작 내내 뉴질랜드를 떠날 틈이 없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 작업에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사람들이 바로 컨셉 아티스트인 알란 리와 존 호우이다. 그들은 전에 '하퍼 콜린스'사가 출간한 톨킨의 책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그들은 피터 잭슨과 의논하여 스토리 대로 그려나갔다. 그들의 그림은 각 장면을 위한 스토리보드로 이용됐고 세트장도 1/100의 크기로 그려냈다. 그래서 아주 정확하게 실 세트장 도면을 그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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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서 갈라드리엘의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랑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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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A WORKAHOP
리차드테일러
(WETA 워크숍, 피조물, 소형 세트, 갑옷, 특수분장 효과 총감독)
타냐 로저 (WETA 워크숍 감독)
아네트 울렌스 (총 제작 부장)
한나 바이안치니 (제작 부장)
리사 윌더먼스 (WETA 세트 코디네이터)
"리차드 테일러와 타냐 로저, 그리고 'WETA' 사 작업장의 여러분이 애써준 덕분에 이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제작에 있어서 완벽하게 리얼하도록 하고자 하는 내 열망을 십분 이해하고 제작에 참여해줬다. 얽은 자국에 찌들고 더러운 갑옷까지 'WETA' 사의 팀들은 섬세하게 살려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다."
- 피터 잭슨 (감독) -
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을 찍는 초반부에 야심 찬 결정을 했다. 모든 제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중간계 땅’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피터 잭슨은 그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스케일의 작업을 해나갔다.
‘중간계 땅’을 완벽하게 묘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작물이 필요했다.
To get an idea of the sheer scope of creating Middle-earth, consider the following numbers:
900벌 이상의 수공 갑옷
2,000개 이상의 고무 제품 및 안전 무기
100정 이상의 수공 특수 무기
20,000채 이상의 집과 수공 생활용품
1,600개 이상의 의족과 특수 제작한 귀 (각 개인별로 크기 및 형태 맞춰 제작)
'WETA' 사의 팀은 마치 군대를 지휘하듯 작업에 임했다. 'WETA' 사의 사장, 리차드 테일러는 자신의 군대가 성공리에 일을 수행하도록 선봉에서 지휘하는 장군이 되었다. "우린 이 프로젝트에 완전히 열중했다." 라고 테일러는 말한다. "우리는 톨킨의 작품을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가 고용한 사람들은 모두 톨킨의 팬이어서 주옥같은 문장들을 그대로 실제로 옮기려고 노력했다. 3부작에 사용될 모든 제작물의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한마디로 목표는 이런 것이었다.:모든 게 실제처럼 느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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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일반적인 직원들 외에, 'WETA' 사에선 대장장이, 가죽용품 수공원, 조각가, 그리고 중세 갑옷 전문가 등을 추가로 고용했다. 특수 폼 라텍스 오븐은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갔다. 이는 호빗족의 귀와 발을 만들어내고 우루카이의 팔과 다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WETA' 사가 제작한 작품이 얼마나 리얼한가 하면 고무로 만든 칼을 실제 칼인줄 알고 집어들 정도이다. 그들의 제작물은 그 정도로 대단하다." 라고 피터 잭슨은 말한다.
무기와 건물 기둥 뿐 아니라, 'WETA' 사에선 상상 속에서나 나올만한 ‘중간계 땅’ 캐릭터들을 실제처럼 만들었다. 예컨대 오크 족을 만들 때 매우 다양하게 만들었다. 'WETA' 사의 전문가들은 코끼리 가죽과 흡사한 회색의 주름진 피부옷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벌레의 형태를 띈 검은 갑옷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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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개의 오크 머리도 특수 제작했다. 라텍스폼 실리콘으로 각각 개인의 형체에 맞게 만든 것이다. 그리곤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한 가닥 한 가닥 소털을 심었다. 'WETA' 사는 푸른 빛이 도는 의족도 제작했다. 여기에 길고 굽은 발톱을 추가하여 무릎까지 오는 부츠를 신고도 오크 족의 발모양이 돋보이도록 했다. 얼굴 모습은 진흙으로 완성시켰다.
"나는 오크 족이, 지휘자를 두려워할 줄 아는 로마 병사들처럼 보이길 원했다." 라고 리차드 테일러는 말한다. 괴물의 피도 필요할까? 'WETA' 사는 타르같이 끈적한 액체가 전쟁시 입은 상처에서 배어나오록 만들었다.
거대한 전투 장면을 찍는 세트장에선 전사들의 피만 담당하는 직원들이 늘 대기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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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잉그램, 리차드 코도브스, 그리고 블레어 포오드로 구성된 특수효과 (Physical Effects) 팀은 자연 환경을 만들어냈다. 비, 눈, 불, 폭풍우 등을 만들기 위해 스프레이 파이프, 거대한 선풍기 등을 사용했으며 많은 양의 안개, 수증기, 연기 등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액체를 사용했다.
이 팀은 가짜 숲속을 따라 흐르는 가짜 강과 냇물까지 만들어냈다
'WETA' 사의 팀들이 작업 내내 성경처럼 끼고 살았던 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톨킨의 원작 소설이었다. "우린 책에서 적절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꺼내와서 작업장에 그대로 옮겼다." 라고 리차드 테일러는 설명한다. "우리는 세트를 지을 때 톨킨의 정신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각 인물들의 크기는 다양해서 100센티 미터의 단신인 호빗족부터 거대한 동굴 거인까지 만들어야 했고 그에 따르는 의상도 제작해야 했다.
'WETA' 사의 리차드 테일러는 말한다. "우리는 거의 모든 제작물을 다른 크기로 두 개 이상씩 만들어야 했다. 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으나 톨킨의 상상력이 배어있는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으려면 할 수 없었다. 그는 다양한 크기의 세계를 묘사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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