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진흥원 1층에 ‘문화콘텐츠전시관’을 개관했다. 8일 오늘부터 23일까지 개관기념으로 '디워'로 할리우드에 야심차게 진출했던 심형래 감독의 3D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 미니어처 기획전을 열었다.
전시관 첫 기획전으로 마련된 ‘추억의 붕어빵’ 미니어처 전시는 심형래 감독이 2011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중인 3D 애니메이션 촬영을 위해 제작한 1960년대의 집과 골목, 거리 풍경을 재현한 미니어처 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 작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화목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육남매의 애절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육남매가 머물던 방안과 손때 묻은 교실, 만화방, 허기를 채워주던 중국집, 찐빵집, 방앗간 등을 비롯해 어르신의 놀이터가 되었던 선술집과 다방, 이발관의 모습과 경찰서, 고물상, 전파사와 전차, 트럭 등 우리나라의 1960년대 풍경이 실제처럼 잘 표현해 되어 있다. 어린시절을 떠올릴 어른들에게는 진항 향수와 추억을,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현재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라 신기하면서 색다른 감흥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구아트의 심형래 감독은 "그 시절은 지금 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지만 정이 넘치고 화목했는데,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아이들과 함께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되새겨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미니어처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전시회용으로는 미흡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많이 보러오시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재웅 원장도 “이번 전시회를 위해 흔쾌히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되고 있는 미니어처를 지원해 준 심형래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문화콘텐츠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대중이 좀 더 우리 콘텐츠의 진면목을 알아보고,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에게는 자사 콘텐츠를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영구아트측은 미니어처의 충실한 재현을 위해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을 거쳤다. 미니어처 한 작품 제작에 미술전문가 한 사람이 평균 3개월의 작업을 진행할 정도로 세심한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그 디테일에 놀라게 된다.
한편, 미니어처의 실제 제작과정과 3분짜리 애니메이션 프리뷰 영상도 최초로 공개돼 심형래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는 애니메이션이 어떤 결과물로 탄생할 지 기대된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이 많아지면서 진흥원측은 당초 10월 23일까지로 되어 있었던 전시회 일정을 연장했다. 오는 11월 1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
심형래 감독이 전해주는 1960년대의 모습을 미니어처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물론, 디지털브러시 11월호에서도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