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코퍼레이션이 프리프로덕션 상태의 영화 <터미네이터3: 기계의 소생>의 세계배급을 대부분 하게 된다. 의 조너선 모스토 감독이 연출하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하는 <터미네이터3>는 올 4월 크랭크인할 계획. 소니사는 7천만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한국과 일본, 크로아티아, 헝가리, 루마니아를 제외한 이 영화의 전세계 배급권을 사들였다.

철저한 보안 덕택에 지금까지 의 실체에 대해 흘러나온 정보는 몇개의 수치와 간단한 스토리라인에 불과하다.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3천만 달러를 받게 되는 이번 시리즈 3편은 지구의 선한 무리들을 '끝장내러 오는' 터미네이터가 여성으로 등장한다. 이 '터미네트릭스'는 매력적인 여성일 뿐만 아니라 '갑자기 사라지는 능력'과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능력', 그리고 '한 순간 에너지 자체로 변할 수 있는 능력' 등 상상치도 못한 능력들을 고루 겸비한 초특급 살인 기계라고. 지금까지의 캐스팅에는 단지 슈월츠네거만 알려져 있다. 또한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이 3탄의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함에 따라 제작사 측에서는 의 조나단 모스토에게 맡겨졌고, 그는 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1억 8천만 달러 정도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오션스 일레븐>으로 연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독식하고 있는 워너는 드림웍스, 파라마운트 등 유력한 후보를 제치고 의 미국시장을 확보함으로써 ‘경사’가 겹친 셈. 2003년 5월과 11월에 <매트릭스> 프랜차이즈의 2편과 3편인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연이어 개봉한다는 저돌적인 전략을 추진중인 워너는 <매트릭스>의 두 속편 사이에 배치할 여름영화로 를 확보함에 따라 2003년 배급 스케줄 경쟁에서 대단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내년 4월 촬영에 돌입할 의 세계 배급권자는 연말에 결정될 예정. 1991년 개봉된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은 1억달러 예산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적으로 5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