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마음 백구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주)마고21의 장편 애니메이션`오세암`이 2002년 여름 극장에서 개봉된다.

(주)손오공과 (주)신보창업투자가 투자한 장편 애니메이션 `오세암` 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TV시리즈로 연재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하얀마음 백구'의 제작진이 설립한 마고 21의 첫번째 작품.

아동 문학가 고 정채봉씨의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맑고 깨끗한 동심의 세계를 서정적으로 담고 있다. 5세 동자에 얽힌 전래 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산사와 스님 등의 한국적인 소재들이 등장해 우리 정서와 잘 어울린다.

올해 1주기를 맞은 아동문학가 고(故) 정채봉 선생의 원작을 옮긴「오세암」은 다섯살의 어린소년 길손이가 앞 못 보는 누이 감이와 산에 오르다 우연히 설정스님을 만나고 산사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개구쟁이 길손이가 스님들의 수도를 방해하자 설정스님은 산중턱에 있는 관음암에 길손이를 데려간다. 관음암 골방에 그려진 보살 탱화를 본 길손이는 왠지 마음이 끌린다. 보살을 어머니로 여기곤 `엄마`하고 불러보기도 하고 아궁이에 불을 떼고 걸레질을 하며 정성을 다한다. 추운 겨울 양식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간 설정스님은 폭설로 돌아오지 못하고 초봄이 되어서야 감이와 함께 관음암에 도착하는데...

가슴 아픈 결말을 관음보살 품에 안겨 날아가는 길손이의 모습으로 대신하며 감동을 주는 스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