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 심일보)는 지난 12월 7일(월) 13시부터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열렸던 '서울캐릭터피규어포럼'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와 관심 있는 학생 및 일반인 등 130여 명 이상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청강문화산업대학이 공동 주최해 열렸던 '서울캐릭터피규어포럼'은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캐릭터 피규어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 행사였다. 청강문화산업대학 김정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청강문화산업대학 김영환 총장의 인사말에 이어 6명의 강연자가 발제를 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손원경 토이키노(피규어 박물관) 대표는 ‘우리나라 피규어산업의 규모와 정책’을 주제로 피규어가 등장하게 된 유래와 역사에 대해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며 최근 우리나라의 키덜트문화와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또한 해외 피규어 생산 및 소비시장과 비교하며 국산 옛 캐릭터의 활용을 어렵게 하는 저작권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추억의 캐릭터 상품의 생산과 판매가 좀 더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강연자인 청강문화산업대학 김정영 교수는 ‘피규어 지원업체 우수사례’라는 주제로 로보트태권브이의 제작지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고 30년 넘도록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캐릭터인 ‘로보트태권브이’를 선택하여 컨셉과 캐릭터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채택했고, 새로운 기술력을 도입하여 우수한 품질의 제품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생업체라는 한계를 딛고 서울시의 지원정책을 통해 제작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꼽으면서 정부의 더 많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서로 다른 주장이지만 캐릭터 피규어를 활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한편, 포럼이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장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5시간의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강연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캐릭터 피규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행사장 로비에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2008년부터 제작지원한 캐릭터피규어, 강연자들의 소속회사인 Hottoys와 Enterbay의 대표적인 피규어들과 국내 원형사들이 제작한 국산 창작 캐릭터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참석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SBA 관계자는 “캐릭터 피규어에 대한 관련 업계 및 일반인들의 관심을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시켜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신규시장 발굴 및 개척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