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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심심한 데 돈이 없다면? ‘홍대 상상마당’의 무료 전시회 어때?   2010-03-09
재능 있는 창작자를 육성하고, 좋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KT&G 상상마당
최수경기자 osim@cg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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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위치한 KT&G 상상 마당은 대중의 한 복판에 서지는 않지만 새로운 창작의 영역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들과 새로운 문화를 갈망하는 사람들간의 소통 장소로 운영되어 오고 있다.

재능 있는 창작자를 육성하고, 좋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KT&G 상상마당은 아트마켓 1층과 2층, 3층에,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작품과 사진전을 각각 전시하고 있다.


현재 상상마당 1층에는 미국 광고 회사 ‘뉴욕 보젤’ 아티스트로, ‘got milk?' 캠페인과 뉴욕타임즈, 보잉 항공사 등의 광고 제작에 참여한 계정권 작가의 개인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계정권은 지난 2008년 TOAE(Toronto Outdoor Art Exhibition)에서 최고상인 ‘설립자상’을 수상한 재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계정권 작가의 이번 전시는 ‘러브 레터’라는 주제로, 종교화 속의 인물을 ‘구찌’의 로고와 혼합한 팝적인 그래픽 작업물이다. 계정권 작가는 전시 소개글에서 ‘자본의 옷을 입은 성상의 이미지는 오리지널이 아닌 작가가 임의로 만든 이미테이션을 걸침으로써, 상호 모순적인 상황을 연출해 우리안의 허구적 판타지를 드러냈다’고 말한다. “Love께서 손을 들어 무리를 축복하셨다. ‘네 욕망이 너를 구원하였다. 영원히 목마르리라!’”라고 전시 소개를 끝맺는 글귀는 계정권 작가가 산업자본사회의 욕망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또한 ‘상상마당 한국 사진가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신진 작가들의 사진전이 상상 마당 2층과 3층에 전시되고 있다. 노순택 작가의 사진전은 ‘좋은 살인’이란 주제로 상상마당 2층에서 열리고 있다. 노순택 사진전은 무인 전투기, 군사 살상 무기가 위협하는 현실을 망각한 채, 연례 행사인 ‘무기 축제’를 통해 즐거움의 하나로 인식하기까지 하는 사람들의 무지를 꼬집고 있다. 노순택 작가는 공군사관학교의 4학년 생도가 자신이 다루는 전투기를 통해 무고한 생명을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블로그에 옮겼다가 결국 퇴교를 당하고 만 이야기에서 ‘좋은 살인’ 사진전의 모티브를 따왔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뿐만 아니라 무인기로 희생당한 아프카니스탄의 민간인들 등 노순택 작가가 스크랩한 기사들이 전시된 부스가 전시장 한 컨에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3층에서는 이혁준 작가의 ‘Forest_Eden'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혁준 작가는 에덴과 같이 원초적인 숲의 모습에 인위적인 조형물을 배치함으로써 인간과 숲의 관계를 조명했다. 이혁준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숲에 존재하는 인간의 자취는 인간적 삶을 위한 영역 확보 행위의 흔적이면서도 자연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숲이란 소재를 택한 것에 대해 이혁준 작가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한 사람으로서 숲에 대한 동경심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상상마당은 전시장이외에도 영화관, 공연장, 아트숍으로 구성돼 있으며, 5층 까페는 ‘소설가와의 만남’ 등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문화적 여유와 쉼을 얻고자 한다면, 상상마당에 들리는 것을 어떨까?

 

전시 안내 www.sangsangma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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