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2010 뿌까 전시회’를 3월 10일부터 시작해 두달 간 상암동 본원 1층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0 뿌까 전시회’는 뿌까 캐릭터를 활용해 의류, 가방, 구두, 쥬얼리 등을 디자인함으로써, 캐릭터 상품의 고급 브랜드화를 시도했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 행사에는 이재웅 한콘진 원장과 제품 제작에 참여한 곽현주 의상 디자이너,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백희 가방 디자이너, 리사 김 주얼리 디자이너, 박영준 구두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이재웅 한콘진 원장은 “캐릭터를 봉제 인형으로 평가하는 국내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인식을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작년 중반부터 뿌까 제작 업체, ‘부즈’와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스왈로브스키와 같은 쥬얼리, 장신구와 고급 패션 상품으로 제작해, 높은 부가가치 상품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리사 김 주얼리 디자이너는 뿌까의 캐릭터 상품에 사파이어와 루비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이유는 뿌까 캐릭터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였다고”고 밝혔다.

전시장은 ‘히스토리 스페이스’, 관람객의 동선에 따라 설계된 ‘패션 스페이스’, ‘쇼 스페이스’, ‘아트 스페이스’ 등 테마별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을 들어서자 마자 마주하는 ‘히스토리 스페이스’는 뿌까의 탄생 배경과 제작 과정 등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패션 스페이스는 구두, 의상, 가방, 주얼리 등으로 새롭게 탄생한 뿌까 캐릭터 제품을 전시하고, ‘디자인 스페이스’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포토존’, ‘터치 스크린 그림판과 출력기’, 캐릭터 모형 등을 설치돼 있다. 또한 ‘뿌까 러브 & 디스트로이’가 상영되는 ‘쇼 스페이스’, ‘스왈로브스키 보석으로 장식된 대형 조형물 등이 전시된 ‘아트 스페이스’관이 있다.

한편, 개막식 행사를 마치고, 이재웅 한콘진 원장과 김부경 부즈 대표 그리고 참여 디자이너들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가 열었다.
미국 ‘워너 브라더스’와 계약을 맺고, 최근 뉴욕과 LA에서 ‘뿌까’ 런칭쇼를 가진 부즈는 북미 시장을 비롯해, 유럽, 남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까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부즈의 김부경 대표는 “베네통 등 해외 브랜드 업체 중 여러 곳과 패션 상품을 기획 중에 있다”고 밝히며, 국내 보다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한 이유에 대해서는 “캐릭터 상품을 저가 제품으로 인식하는 국내 시장보다, 캐릭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는 해외 시장에서 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부경 대표는 영화 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한화 100만 원 어치의 부즈 캐릭터 의상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뿌까 패션 의류 제품에 자문을 담당했던 간호섭 교수는 “이번 기획 전시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전세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뿌까 캐릭터를 알게 됐다”며, “뿌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캐릭터 상품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간호섭 교수는 4월에 열리는 마이애미 행사에 뿌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앞으로 있을 파리 행사에 디자이너로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웅 원장은 ‘뿌까’를 시작으로 국대 대표 캐릭터인 ‘뽀로로’, ‘딸기’ 등도 이날 행사와 같은 기획 전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0 뿌까 전시회’는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건물 1층 콘텐츠 전시관에서 3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하며,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휴일과 주말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