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한 집안에서 벌어졌던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초자연적 미스터리 스릴러 <어밴던드(The Abandoned)>가 오는 3월 25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으며 2010년 봄,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단편 <제네시스(GENESIS)>로 세계 영화제에서 무려 16차례나 수상을 거머쥔 스페인의 신예 나쵸 세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어밴던드>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출생 직후 미국으로 입양된 영화 프로듀서 메리가 자신의 친 어머니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고향 땅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정이 되면 살인이 일어났던 시점으로 돌아간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아나선 메리는 자신의 가족사를 아는 한 사내의 안내를 받지만 그 남자는 도중에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메리는 40년 이상 방치된 숲 속의 폐가에 혼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부딪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과거의 비밀을 파헤치러 이 집에 온 니콜라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거대한 미로 같은 집 안을 여기 저기 둘러보던 메리와 니콜라이는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기괴한 형상과 마주친다. 섬뜩하게도 그 형상은 자신들이 죽은 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끔찍한 몰골의 혼령들은 메리와 니콜라이를 계속 따라다니고, 그들은 폐가에 갇혀 오도 가도 못 하는 처지가 된다.

그리고 자정이 되자 시간은 거꾸로 돌아가고, 40년 전의 상황이 메리와 니콜라이의 눈 앞에서 재현되기 시작한다. 출생 직후 이 집에서 죽어야 했던 두 사람의 운명이 다시 한 번 실현되려는 것이다. 그제서야 메리와 니콜라이는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누군가 자신들을 불러 모았다는 걸 알게 된다. 피로 물든 그들의 가족사까지도.

폐쇄된 공간에 갇혀 버린 두 남녀 그리고 자신들과 같은 모습을 한 혼령, 살인사건의 비밀 등이 퍼즐처럼 뒤섞인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물 <어밴던드>는 오는 3월 25일 그 끔직했던 40년 전 기억을 우리들에게 공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