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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림, 글, 음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동일한 표현에 대해 각각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cgLand는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현대적인 방법을 통해 자기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이소아 작가를 만났습니다.

이번 인터뷰가 작가 이소아와 그녀의 작품에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 이소아

cgLand(오현택) - 이소아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작가 이소아”는 친숙하지만, 다른 얼굴의 이소아는 낯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Soa(이소아) -  안녕하세요. 현재 저는 공상에 잠겨 집안 이곳 저곳을 탐방(?)하고 있습니다. 직업상 상상력이 필요한 입장으로서는 지금의 처지가 매우 복 받은 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측하신대로 저 소아는 “작가”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오히려 작가라는 말이 제겐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는군요.

cgLand - 학창시절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Soa - 사실 어릴 때부터 꿈은 주로 발레리나(믿을 수 없겠지만요.), 피아니스트, 작곡가 등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가 그림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 않았으니까요. 아마 그림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연예인 얼굴을 그려주면서 친구들에게 점수를 따면서부터 인 것 같습니다. 작곡하는 것보다 얼굴을 똑같이 그리는 것이 더 쉽고 결과물도 빨리 나왔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작곡은 창조적인 작업이고 제가 한 드로잉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더 쉽게 느꼈던 게 분명합니다. 어쨌든 전 제가 잘 그린다는 착각에 빠져 대학까지 미대에 갔습니다. 물론 그런 착각은 금새 무너졌죠.

cgLand -  컴퓨터 그래픽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Soa - 대학시절에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면 셀애니메이션보다 비용과 노동력에서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배웠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은 현대미술의 종류와 방법만큼이나 다양한 길이 있었고 새로운 세계에 익숙해 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죠. 처음엔 컴퓨터가 싫어서 3D를 배우고도 몇 달간 컴퓨터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컴퓨터 앞에 많이 앉아있으리라는 것을 그때의 제가 알았다면 아마 말렸을 겁니다.

cgLand - 어떤 요소로부터 감성적인 영향을 받으십니까? 좋아하는 음악에 관한 설명도 좋구요.
Soa - 저는 아직까지는 눈이 즐거운 것보다 귀가 즐거운 것이 좋습니다. 귀를 통해 작업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매우 드라마적이기도 해서 저에게 새로운 상상을 불러옵니다. 비주얼적인 영향은 공연에서 비롯됩니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호두까기인형과 파랑새 등의 발레공연을 보여주시곤 했는데 그래서 무대와 아름다운 춤, 음악은 제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추구하는 그림 스타일이라든지, 앞으로의 방향이 그 공연들의 분위기에 대한 향수일 겁니다. 지금 성인이 되어 보는 것과 그 때의 느낌은 분명 다르거든요. 그래서 첫 느낌이 소중한 것 같습니다.

cgLand - 다른 아티스트들과는 자주 만나시나요?
Soa - 저는 좀 폐쇄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만나야 되니까 저의 이런 면을 저도 몰랐는데 혼자 노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20대에 들어서야 알게 되었죠. 가장 자주 만나는 작가님은 김형준씨(^^;)이고, 다른 작가님들은 주로 이메일을 통해 만나고 있습니다. 홍경화님은 봄에 직접 뵙기로 해서 무척 설렙니다. 그 분도 저와 여러 가지에서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계셔서 대화가 즐겁거든요. 아마 봄에 폐쇄적인 집단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행이겠죠. 하하

cgLand - 작품활동에 영향을 준 인물이나, 작가님께서 염두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면 그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Soa - 아버지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선 제가 예술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아직도 제 기억 속에는 전축을 틀어놓고 아버지와 함께 춤을 췄던 기억과 공연을 보러 간 일, 그림책을 받은 일등이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제가 직접 구할 수 없는 좋은 화보 집들을 구해다 주시곤 하는데, 그 땐 정말 이렇게 도와주시는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형준님은 현재 제 작품에 있어서 가장 믿을만한 조언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저 자체의 힘보다도 주위 분들의 축복과도 같은 힘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cgLand - 그림을 그리지 않는 시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토실” 삼형제와 보내는 시간 말구요.
Soa - 토실이 식구는 집을 떠난 지 오래되었습니다. (꼬투리 잡고 싶진 않지만 형제가 아니라 식구입니다…ㅜ_ㅜ) 예전엔 피아노도 치곤 그랬는데 이젠 먼지만 쌓여있습니다. 차라리 토끼가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입니다. 컴퓨터 앞에 오래 있는 게 좋지 않다는 생각은 여전하니까요. 토끼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면 피로와 짜증이 확 달아나곤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쉬었다’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죠. 이건 중요합니다. 왜냐면 요즘 게임은 도대체가 쉬는 느낌보다는 도리어 스트레스를 주거든요. 현재 유일한 게임친구는 ‘심즈’인데 인테리어를 공부한다는 핑계아래 집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외국인들의 생활 습관을 알 수 있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더군요. ^^; 하지만 역시 토끼만 하지는 못하죠.

작품

cgLand - 기초적인 미술 교육을 통해 축적된 역량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작품 활동에 어떠한 형태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Soa - 솔직히 미술교육은 아이러니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암, 형태, 채도, 조형 등은 얼마든지 훈련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의 의미가 그런 훈련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미술교육은 상상력을 고갈시키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입시를 위한 훈련을 시키는 것을 보아도, 또 많은 학생들이 미대에 와서 추상화(내지는 상상화)를 시키면 매우 괴로워 하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죠. 왜냐면 상상하는 훈련은 받지 못했거든요. 저도 그러한 시기를 경험했기에 오히려 “나는 과연 진짜 미술공부를 했는가”에 대한 회의에 빠지곤 했습니다. 게다가 컴퓨터 그래픽은 이것말고도 “기술”이라는 문제가 무엇보다 크게 부각됩니다. 유화물감을 익히는 감각과는 다르게 컴퓨터는 계산과 수학이 필요하죠. (물론 자신이 어느 분야를 전문하고 싶으냐에 따라 그 비중은 달라집니다. ) 기초적인 미술 교육은 당장에 모델링을 하거나 그림 한 장을 그리는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꾸준한 자기계발과 상상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창조적인 작품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를 컴퓨터로 승화하려면 컴퓨터라는 벽과 또 다른 싸움에서 견뎌내야 겠죠.

cgLand - Raph.com을 통해 Moona에 대한 외국인들의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조명과, 모델링에 관한 호평이 많았는데 이런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Soa -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그림을 그릴 당시 조명과 모델링에 가장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라 사실 그런 반응에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

cgLand - “Suphia”의 탄생 배경이 궁금합니다. 이름의 유래도 궁금하구요.
Soa - 무나 이후, 저는 그녀와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그리는데 흥미를 느끼고 이것 저것 그렸었습니다. 그러나 몇 차례에 걸친 악전고투 끝에 제가 제 틀에서 맴돌고 조금도 나아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아예 몇 달 간을 손을 놔 버렸습니다. 학교를 피신처로 삼고 말입니다.

학교에서 형준님과 함께 교수님과 싸우면서(좋게 말해 토론입니다만) 깨달은 것은, 그림쟁이들은 틀 만들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자유분방해 보여도 끊임없이 자신 틀을 완전하게 설계하려 하죠. 그리고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선 아무리 너그러워지려 해도 그렇지 못합니다. 학교에서의 미술은 그야말로 ‘우리들만의 축제’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내 자신이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미대 식으로 얘기하자면, “내 세계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알릴 수 있는가”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면 되겠지만, 저는 함께 즐기는 세계를 원했습니다. 그림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함께 말입니다.

수피아는 기술에 매달려 포기하던 것들을 2D 프로그램을 이용해 재현케 만든 캐릭터입니다. 정통 3D파(있다면 말이죠.)들이 보기엔 인정할 수 없는 그림이고, 예술계통 사람들이 보기엔 유치하겠죠. 하지만 그림을 떠나 환타지를 좋아하고 그림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는 하고 싶은 걸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이번 수피아 그림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가 있습니다. 제 동생이 수피아를 싫어하기 때문이죠. ^^;

수피아는 순우리말로서 “숲속의 요정”이란 뜻을 자기고 있습니다.

cgLand - “기술”, “영감” 이런 코드를 통해 김형준씨와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 궁금합니다.
Soa - 김형준 씨는 진정으로 현재의 소아를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아니, 서로를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죠. 그만큼 기술과 영감에 있어서 서로 많은 것을 나누며 배우고 가르쳐줍니다.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하는 범위에서 모든 조언과 비판을 합니다. 그것은 때로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한 점을 발견케 하여 좀 더 발전할 수 있게 합니다.

cgLand - 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하다가 한계를 만나곤 합니다. 기술적인 문제든지, 영감에 관한 문제든지. 도중에 막히면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Soa - 저는 그 무엇보다 저 자신을 컨트롤하는 데에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변화를 좋아하고 성격이 낙천적이라서 위기감에 둔한 편이죠. 이런 사람을 컴퓨터 앞에 오래 붙드는 것은 그것이 심즈나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이상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음악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음악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작업하게 만드는 수법을 쓰죠. 그래도 역시 자기 컨트롤은 커다란 숙제입니다.

그 다음이 기술이겠죠. 기술 때문에 상상을 재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3D는 그리는 사람 따로, 물감을 제조하고 켄버스를 짜주는 사람 따로 필요할 만큼 전문적이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슈퍼우먼이 아닌 이상 기술에 대한 욕심은 버리고 필요한 부분을 동료를 통해 배웁니다.

영감은 게을러 지면 해결됩니다. ^^; 때로는 꿈 속에서, 전혀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얻기도 합니다. 별로 올바른 대처방안은 아닌 것 같군요. 저의 경우는 그렇다는 거죠.

cgLand - 사용하고 있는 툴에 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선택하게 된 이유라든가, 사용하면서 느낀 다른 툴과의 차이점, 기능적으로 아쉬운 점 등등…
Soa - 저는 3DS MAX를 사용합니다. 처음 3D를 했을 때 그것이 유일한 3D프로그램인 줄 알아서 다른 툴을 알고 접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마야를 써보기도 했는데 그 거대한 프로그램을 익히고 배우려면 겉만 핥을 것 같아서 그냥 MAX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해 온 작업이 일러스트와 간단한 애니메이션에 국한 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것들은 어떤 프로그램도 비슷한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프로그램 사이에서 방황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성격이 우유부단하고 낙천적인지라 툴에 대한 불만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또는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거겠죠. 하하

cgLand - “실력”을 키운다는 건, 자기가 구상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확장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소아씨는 어던 노력을 하셨는지, 그리고 현재 어떻게 노력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Soa - 기자님 말씀이 맞습니다. 누구나 머리 속에 환타지아를 그려 놓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가가 실력의 향상으로 이어지죠. 그것은 비단 그림뿐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통하는 것일 겁니다.

저는 그림으로써 환타지아를 펼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역시 그림과 영상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려고 합니다. 그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진행될 숙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려 합니다. 두려움을 떨치고 상상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초심자의 행운’은 그 무대포 정신(?)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요?

cgLand - 중국 월간지에 “Moona”가 실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 그에 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Soa - 재작년 1월호에 무나의 두 페이지에 걸친 포스터가, 3월호에 표지사진과 함께 형준님과 저에 대한 기사가 실렸었습니다. 덕분에 중국인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기회를 빌어 잡지에 실어주신 관계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cgLand - 사람마다 작품을 보고 느끼는 바가 다르지만, 이번 작품 "Suphia"를 접하고 환타지 일러스트 화보집의 한장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런 느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Soa - 매우 감사합니다.^^ 루이스 로요(Luis Royo)같이 멋진 화보집을 만드는 것이 작은 꿈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화보에 들어갈 만하다는 것은 기분 좋은 평가죠.

cgLand - 상투적인 질문 하나 더 드립니다.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거나 애착이 가는 작품 하나만 들어주세요. 대중에게 공개 안된 작품도 포함해서요.
Soa - 만들 당시엔 어느 그림이나 가장 소중했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엔 미련이 없기 때문에 지난 그림들보다 나은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습작을 거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언젠가 나이가 들어서 나의 ‘전성기’를 올바로 알 때가 되면 소중하거나 의미 있었던 그림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대답해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cgLand - cgLand 갤러리나 기타 다른 사이트를 통해 접한 작품들 중 지금 이순간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Soa - 방금 cgLand와 Raph를 다녀왔기 때문에 머리 속에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

한국에서의 CG

cgLand - 한국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Soa - 좋습니다. 그래픽을 비교적 손쉽게 접하거나 배울 수 있고, 컴퓨터도 싸고, 인터넷이 발달되어 스터디하기도 용의하며, 번창하는 게임산업으로 사람들의 그래픽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픽을 하기엔 좋지만 편히 살기에는 답답한 점이 있죠.^^;)

cgLand - C.F. 영화 특수효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등. 컴퓨터 그래픽의 활용 범위는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이소아 작가님은 어느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으세요?
Soa - 저는 이미 제가 하고자 하는 분야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끝나거든 뮤직비디오나 C.F.등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것을 위한 공부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cgLand - 기초 미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그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미대에 입학하는 방법 말구요.
Soa -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미대가 그것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이 찾지 않는 이상 보물은 나타나지 않죠. 이것은 미대에 진학하지 않은 사람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지식과 경험은 쌓이는 것입니다. 해결방법은 계속 쌓아가는 것 뿐입니다. 기본적으로 보는 안목을 높이기 위해 많은 작품들을 보십시오. 그리고 자신이 트레이닝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죠. 어떤 분은 학원 같은 분위기에서 더 공부가 잘 되는 사람이 있고, 회사같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실무에서 빨리 실력이 느는 분도 계실 겁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으면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인내를 갖고 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cgLand - 실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쓸만한 인물이 없다고 토로하고, 실무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입구가 좁다고 토로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Soa - 3D 애니메이션은 복합적이고 전문적입니다. 회사는 잘게 나눈 각 파트에 투여 될 인원을 찾지만, 지원하시는 분들은 실무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뉘어져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만능 엔터테이너로 만들어 지원을 하지만, 정작 회사는 사내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만이라도 확실히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회사에 지원을 하고 싶다면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자신이 확실히 할 수 있는 파트를 안 뒤, 그것을 전문화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cgLand - "Moona" 이후 "Suphia"는 근 1년만에 등장한 작품입니다. 다음 작품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Soa - 그것은 다음 작품이 일러스트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대답하기 힘듭니다. 새로운 경험은 예측할 수 없는 바다의 날씨와도 같은 것 같습니다.

cgLand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Soa - 계속 궁금해 하시는 것이 알고 기다리는 것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cgLand -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다음 작품 기대하며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변화합니다. 그 변화의 방향이 어딘지는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까지 알 수 없습니다. 이소아 작가는 목적지에 가까이 다가가기위해 끊임없이, 그리고 서서히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하는 작품들을 바라보는 것도 커다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 일까요?

이소아 작가의 홈페이지를 방면하시면 더욱 다양한 이소아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습니다.
http://www.soanala.com

• 1997.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입학
• 1998.1 김형준과 CLICK digital studio 창설(2인 동호회)
• 1998.6 [CLICK D.S.] 상영회- animation "PREVIEW (9' 17")"
• 1998.10 "MIRROR" - 제 1회 한국 컴퓨터 아트대전 금상 수여
• 1998.12 파리바게뜨 CD Rom title제작(해암정보시스템)  
• 1999.7 cyber 가수 'Adam'의 music video '바람(the wind)'제작  
• 2000.3 [keAro] 애니메이션 "IMPRINT(3' 20")"제작 - character design.& modeling, edit
• 2000.6 [keAro] 애니메이션 'Euphoria' Demo제작 - art director, character design, edit
• 2000.11 cgLand.com 초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