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국내 문화 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문화콘텐츠진흥원(www.kocca.or.kr)은 28일 2002년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목동의 방송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방송, 애니메이션, 음악 등 각종 문화콘텐츠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설명회장을 가득 채웠다.

서병문 진흥원 원장은 진흥원의 설립 의의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인사말에서 서병문 원장은 자금지원 규모가 거대하고 관계 업체 및 기관의 수도 많기 때문에, 지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철저하게 방지하고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그 예로, 지금까지는 국내 시각과 기준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지원 업체 선발 방식을 시행했지만, 앞으로는 해외 시각과 기준을 바탕으로 지원 업체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수 인력들을 콘텐츠 개발 및 육성 분야로 끌어들인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앞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이가 국가 산업 전반에서 차지하게 될 비중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본격적인 사업 설명회에서는 진흥원이 2002년 한해동안 추진할 사업에 대해 각 사업별 본부장들이 배부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을 했다. 28일 열린 진흥원 2002년 사업 설명회에 관한 자료는 진흥원 홈페지이의 공지사항란에 소개되어 있다. (자료 바로가기)

사업 설명 이후, 바로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콘텐츠 관련 업체들이 자금지원, 진흥원이 규정하는 콘텐츠의 범위, 새로운 사업 ITEM선정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질의를 했다. 시간이 짧아 질문하는 입장이나 답을 하는 입장이나 충분한 의사 전달을 못했지만, 진흥원측은 문화콘텐츠 진흥원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하라고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문화콘텐츠진흥원은 국내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된 기관으로, 서병문 원장을 포함해 구성원 모두가 업체에서 활동을 하던 인력이다. 관 주도로 설립 되었지만, 민간부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간업체만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조직 구성에서부터 나타나는게 아닐까? 문화콘텐츠 진흥원이 당장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기대하는 것도 무리지만, 우리의 콘텐츠 산업이 어쩌다가 정부의 주도가 필요할 정도의 지경에 까지 이르렀는지 우리 모두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정부가 진흥기관을 설립할 정도로 황폐해진 우리의 콘텐츠 산업위에 민관이 협력하여 새로운 미래를 그린다면 한번쯤 해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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