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hop 7 에 대한 발표가 있고 난 후, 드디어 Adobe는 Mac OS X 용 베타 버젼을 출시하였다. 아마도 Photoshop 6를 OS X 포트에 맞게 조금 수정했겠거니 생각하던 나는 놀라고 말았다. 많은 새로운 툴들과 새로운 작업 방식이 도입되었으며 - 베타 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OS X 에서 흠잡을데 없이 작동하였다. 한주동안 우리는 Photoshop 7을 상당히 심도있게 사용해 보았다. 이제 이 새로운 프로그램의 리뷰를 시작하겠다. 4월 출시(또는 2분기 출시) 전에 볼 수 있는 첫번째 리뷰가 될 것이다.

아직 Photoshop 7 출시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새로운 툴

Photoshop의 새로운 특징들을 들자면, 무엇보다 새로운 툴들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툴들 중 가장 돋보이는 녀석이 있으니 바로 새로운 paint engine 이다.

Photoshop은 최고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한가지, 페인팅 툴이 부족함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에어브러쉬와 페인트 브러쉬 툴이 있지만 이들로써 작업하는데 한계를 느낀 적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Corel Painter 나 Synthetik Studio Artist 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건제하다.

새로 등장한 Photoshop은 페인팅 툴이 훨씬 개선되었다. 아래 이미지는 새로운 브러시 파레트이다.

브러시 파레트는 Photoshop 인터페이스의 가장 위에 있는 Palette Wall 에 위치하도록 디포트 값이 설정되어있다. 클릭하면 위와 같은 옵션을 볼 수 있다. 옵션에서는 Shape Dynamics, Scattering, Texture, Dual Brush, Color Dynamics, Other Dynamics, Noise, Wet Edges, Airbrush, Smoothing 그리고 Protect Texture 에 관한 값을 설정할 수 있다.

이런 브러시 파레트는 어찌 보면 Nowhouse의 Propeller Paint Engine 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Adobe는 이 기술을 Nowhouse에서 이전받은 것이 아니라,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어떤 기업으로 부터 사왔다.

사용가능한 카테고리를 선택함으로서, 그 도구에 대한 변수값이나 범위를 지정해 줄 수 있다. 위의 이미지에서 예를 든 "Shape Dynamics" 와 같은 size 도구를 선택하면 jitter, diameter, angle jitter, roundness jitter 그리고 minimum roundness 와 같은 값을 설정해 줄 수 있다. 위의 모든 설정값들은 Wacom tablet을 이용해서 컨트롤이 가능하다. Photoshop 7에서는 Wacom tablet를 지원하여 세심한 조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Photoshop 7은 새로운 페턴 메이커 (Pattern Maker) 를 지원한다. 이 툴은 Filter Menu 에 플러그인 되어있다.

이 패턴 메이커를 사용하면 이미지의 일부를 선택함으로써 패턴을 만들 수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 균일한 모양의 패턴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미지들은 패턴을 만들기 어렵다.패턴 메이커를 사용하면 이런 이미지들도 쉽게 패턴으로 만들 수 있다.

패턴 매이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래와 같이 구간을 잡는다.

그리고 필터(Filter) 메뉴에서 패턴 메이커를 선택한다. 이 때 다이얼로그 박스가 나타나 sample detail과 smoothness 그리고 tile size와 같은 정보를 물어보게 된다. 이 값들을 설정하면 처리 속도가 다소 늦어지지만 양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비록 최적의 설정을 하였다 하더라도, 모서리 부분이 다소 불안정하다. 아직 베타 버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최종 출시시에는 충분히 개선될 것이다.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툴은 "Liquify" 도구이다. 이 도구도 패턴 메이커와 함께 필터메뉴 속으로 들어갔다. "Liquify" 도구는 몇몇 부분에서 성능이 향상되었고, 줌과 팬(pan) 그리고 다양한 undo를 지원한다.

또한 이 도구를 사용하면 mesh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낮은 해상도의 그래픽에서 mesh 작업을 하고 이를 저장하여 다시 고해상도에 적용시킬 수 있다. 작업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픽셀들을 합칠 수 있는 Turbulence brush라는 도구가 포함되어있다.

 

작업흐름의 개선

먼저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 바로 AppleScript이다. Adobe 는 Photoshop 7 에서 AppleScri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베타 버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Adobe는 AppleScript를 지원하는 도구를 플러그 인 형식으로 지원하겠다고 하였으며 Illustrator 10에서도 사용가능할 전망이다. AppleScript에 대해서는 조금더 기다려 주기 바란다.

또 한가지 작업 능률을 향상시켜줄 새로운 기능이 있다. 바로 새로운 파일 브라우저가 그것이다. 브러시 파레트와 같이 파일 브라우저 또한 디포트 값을 설정하여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단순히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브라우저와 달리, Photodhop 7 의 새로운 브라우저는 단순히 파일을 보여주기만 하는 브라우저가 아니다. 새로운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폴더에 관한 트리 정보를 볼수 있고, 사이즈와 컬러모드 와 같은 파일에 관한 정보 또한 볼 수 있는데 디지털 카메라의 EXIF 정보도 볼 수 있다. 또한 파일 브라우저에서 파일을 열지 않고 몇몇 기능을 사용하여 파일을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파일을 원하는 데로 정돈할 수 있다.

회전(rotation)에 대한 조언: 파일 브라우저에서 이미지를 회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Photoshop 에서 파일을 열어 보기 전에는 완벽히 회전이 적용되지 않는다.

파일 브라우저의 개선은 Photoshop 7 의 작업 효율성 개선에 큰 공을 세울 것이다.

 

이미지 편집

Photoshop 7에 새로 추가된 이미지 편집 도구들은 모두, 이미지 편집을 확실히 쉽게 만들어 주었다. 첫번째 기능은 Auto Color 기능이다. 이미지 메뉴에서 Auto Levels, 그리고 Auto Contrast 와 함께 볼 수 있다. Auto Color 기능에 별다른 옵션은 없다. 하지만 이 도구를 사용하면 이미지의 색을 무척 쉽고 빠르게 고칠 수 있다.

하지만 Auto Color 가 최고의 도구는 아니다. Healing Brush가 단연 최고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얼핏 보기에 Healing Brush는 Clone Stamp 도구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Healing Brush는 이미지를 깨끗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Clone Stamp 와 비할바가 아니다. 새로운 이미지를 수정하고 싶은 이미지 위에 씌우는 것이 아니라, 이 도구는 정말로 이미지를 깔끔하게 수정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림으로 Healing Brush의 사용을 직접 보자.

 

몇초 정도의 작업시간이 걸린다.

위의 예제에서 보듯, 교회의 지붕을 멋지게 수정했다. 지붕에 Healing Brush를 사용하여 칠해주자 곧 마법에 의해 (아니면 정말 뛰어난 어떤 프로그램에 의해) 그 면이 말끔하게 수정되었다. Healing Brush를 사용하면 적용대상에 작업하였을 때 브러시가 닿는 부분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주변의 중요한 값들을 계산하여 깨끗하게 정리된다. 이 때 우선이 될 값들은 설정해 줄 수 있다.

Mac OS X 에서의 Photoshop

역시 Photoshop 7의 가장 큰 특징인 Mac OS X와의 완벽한 호환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베타 버전만을 사용해 보았으므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몇몇 버젼의 Photoshop 7 베타 버젼들을 테스트해 본 결과 모두 놀란만큼 안정적이다. 모든 기능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하였다. (물론 난 1 GHz Mac으로 작업했으니 뭔든 안빠르겠냐만..) 300DPI 에서 6" x 9" 픽셀의 이미지에 Gaussian Blur를 적용하는데 정확히 0초가 걸렸다. (Photoshop 6 도 같았음) 새로운 도구들 역시 빠르게 작동한다. 물론 최종 출시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가지 OS X 버젼의 출시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OS 9 플러그 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OS X에 적합한 플러그 인들이 많이 나와주길 기대한다. (by David Na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