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1월 18일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인 G-STAR 개막식 직후, 해운대구 BEXCO 2층 다목적홀에서 한국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 소속 12개 게임기업 및 (주)KNN과 부산센텀문화산업진흥지구(해운대구 우동·재송동 일원)에 부산게임 제작단지 조성을 위한 수도권 게임기업 부산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2012년 10월 완공되는 KNN 센텀신사옥 준공시 수도권 게임기업 12개사가 이전하고, 부산시는 수도권 기업이전을 위한 입지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과 세제 및 행정지원을, (주)KNN은 기업입주를 위한 적정공간과 입주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협약에는 한국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내외 게임산업 관련 기업들의 부산유치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부산 게임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부산시는 수도권기업의 부산이전을 위한 직접지원 뿐만 아니라 유치기업이 안정적으로 부산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문화산업 관련 조직을 확대하여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원-스톱 기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기계부품·금형·물류 등 부산의 강점을 활용하여 세계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케이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아케이드게임 제작단지를 조성하고 아케이드게임 R&D센터를 유치하여 게임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생산된 게임기기 수출을 통해 부산의 아케이드게임 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한국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으며, 아케이드 게임과 온라인 게임, 콘솔 게임,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 부품, 영상기기 제작 등 다양한 게임관련 기업 40여개로 구성된 단체로서 게임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산에서 다양한 게임 관련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부산 이전 협약을 체결한 기업으로는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아케이드부문 우수상과 2009년 ‘마법천자문’으로 기능성게임상을 받은 스코넥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수도권의 아케이드, 콘솔부문 중견기업들과 온라인 게임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840억원에, 고용인원은 605명으로 현재 부산지역 전체 게임기업의 매출액 및 고용인원을 능가하는 규모이다.

한편, 수도권 기업 지방유치 관련 전국 시도에 대한 국비지원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2,210억 정도 지원되었으나, 부산시는 그 동안 수도권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지식경제부 고시에 의거 투자규모에 따라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영상문화산업과 진기생 과장은 “연초 부산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에 2014년 매출액 2,000억원, 고용인력 2,000명, 2020년에는 매출액 1조원, 고용인력 5,000명을 목표로 설정하여 수도권 게임기업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가시적인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이번 협약체결 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하여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면서, 지속적으로 수도권 게임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 청년들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스타 개최와 연계하여 수도권 게임기업 유치 협약을 체결하여 국제행사 개최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 부산시의 수도권 게임기업 유치협약은 2012년 게임물 등급위원회 이전 및 2011년 문화콘텐츠컴플렉스 건립을 통한 지역 및 수도권 게임기업 집적화와 맞물려 해운대 센텀문화산업진흥지구를 지역 게임산업의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