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즐겨보는 최신 영화에서는 산더미만 한 해일이 뉴욕 중심부를 강타하고 슈퍼히어로가 도심을 활주하며 적들을 맞아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첨단 CG 그래픽을 사용한 영화에 70-80년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모형 빌딩이 불타오르고 무너지는 조잡한 효과를 사용했다면 얼마나 어색해 보일까? 현대 영화에서 첨단 특수효과는 얼마만큼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특수효과가 영화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것이다. 그래서 씨지랜드에서는 첨단 특수효과로 유명한 ILM (Industrial Light & Magic)의 아시아 지사 ILM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는 리드 디지털 이펙트 아티스트 스티븐 옹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특수효과의 중요성과 작업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CGLAND: 본인 소개 부탁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전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올해로 35세를 맞았으며 현재 ILM 싱가포르(Industrial Light and Magic)에서 리드 디지털 이펙트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스티븐 옹이라고 합니다. 제가 첫 번째로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 제작을 위해 잠시 고국인 싱가포르에서 떠나 미국에서 생활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 10월에 다시 ILM 싱가포르로 돌아와서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11년에 개봉하는 영화 <랭고>의 특수효과 작업으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CGLAND: ILM 싱가포르에서 근무하시기 전에 소니픽처스에서도 근무하신 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여정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현재 ILM 싱가포르에서 파이프라인 상 리드 디지털 이펙트 아티스트로서 맡은 임무는 어떤 것입니까?

처음엔 프리랜서로 CG 관련 분야에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소프트웨어 후디니로 유명한 회사인  사이드 이펙트 소프트웨어에서 인턴으로 채용되기도 했고요. 결국, 영화 <투모로우> 특수효과 작업을 위해서 로스 엔젤레스로 떠나면서 특수효과 전문직으로 위치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후에 소니픽처스에서 근무할 때에는 <폴라 익스프레스>와 <슈퍼맨 리턴즈>에서 연기 효과를 담당했었습니다. <오픈 시즌>에서는 강물이 범람하는 장면을 주로 작업했었고 거품 효과 및 급류 효과까지 작업했습니다. 타이어가 바닥에 끌리는 그을음 효과들도 대부분 제가 작업했었죠. <스파이더맨 3>에서는 스파이더맨이 샌드맨을 가격할 때 생기는 모래 파편 효과와 리지드 심(rigid sim) 효과를 전문적으로 담당했습니다. ILM 싱가포르에 입사한 후에도 기존에 맡았던 작업에서 그다지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특수효과의 비주얼적인 면을 발전시키고자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ILM 샌프란시스코팀과 밀접한 관계로 업무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특수효과 슈퍼바이저로 활동하며 현재 작업 중인 영화 <랭고>에서 특수효과 아티스트팀의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ILM 싱가포르에서 파이프라인 상 특수효과 슈퍼바이저의 역할은 아티스트로 이루어진 팀 내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고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지시받은 컨셉에 맞게 작업을 하는 팀원들을 이끌고 작업 과정을 체크하며 결과적으로 가장 사실적인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 앞장서는 팀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죠. 

CGLAND: 특수효과를 만드시면서 어떤 요소에 가장 집중하시는지요? 그리고 왜 그 요소가 중요한지도 설명해주세요.

저는 프로덕션에서 제시한 컨셉, 비주얼, 디자인적인 면에서 과연 제가 이끌어 낸 특수효과가 잘 부합될 수 있는지를 가장 집중합니다. <스파이더맨 3>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인 본 영화의 특성상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을 표현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특수효과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줘야 각 장면 하나하나에 호소력을 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컨셉에는 어울리되 영화 속 각 효과의 표현은 실제 세계에서도 통용되도록 사실적으로 보여야 하며, 특히 물리적인 움직임의 표현에서는 전혀 어색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힘든 작업이고 가장 신경 써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폴라 익스프레스> 나 <오픈 시즌>에서도 시각적으로 꽤 독특하고 기발한 CG 효과를 적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법의 CG 효과를 적용한다고 해서 특수효과들까지 상식에 어긋나게 표현하면 영화 자체가 매우 어색한 분위기가 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실험과 수정 작업이 필요합니다.

CGLAND: 특수효과를 담당하는 리드 디지털 이펙트 아티스트가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어릴 적부터 자연에 일어나는 여러 현상에 대해서 남들보다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여러 현상을 관찰하며 언젠가는 그 현상들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죠. 운 좋게도 아버지께서 사주신 컴퓨터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디지털의 세계에 접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영화와 컴퓨터를 접목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영화 <귀여운 여인>의 포스터에서 줄리아 로버츠의 머리 부분을 디지털 작업으로 완성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컴퓨터의 무궁무진한 활용법에 눈을 뜨게 되었죠. 그리고 그보다 더 결정적인 계기라고 한다면 1991년 액션영화계에 붐을 일으켰던 <터미네이터 2>의 사이보그 T-1000을 보게 된 것입니다. 당시 액체금속을 표현한 CG는 정말 충격적인 시각효과였습니다. 영화 제작 후기를 보고 난 후 그 모든 특수효과가 전부 컴퓨터로 작업 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공부를 위해서 대학에 진학했으나 당시에는 CG 관련 학과는 물론이거니와 영화학과도 없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전기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곧 새로 생긴 필름 사운드 & 비디오라는 학과로 전향해서 현재 제 위치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어릴 적 동경했던 자연 현상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 될 수 있겠다고 깨달은 것이죠. 결국, 이 결정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CGLAND: 작가님께서 여러 영화 작업에 참여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 몇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다양한 회사에서 일하며 데니스 뮤렌 이나 켄 랄스턴 같은 특수효과계의 전설적인 인물들 및 샘 레이미나 로날드 에머리히 같은 명감독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여러 감독이 제가 작업한 특수효과를 보고 리뷰 노트를 남기시는데 이 노트를 읽어 보면 정말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외에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말해보자면 예전에 1년 동안 <미이라3: 황제의 무덤>에서 ‘이터널 라이프 워터’(Eternal Life Water)라는 특수효과 작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디렉터가 수백만 개의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물결 같은 효과를 만들어보라고 지시를 했었죠. 그런데 물을 CG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힘든 작업인데다가 누구도 본 적도 없는 다이아몬드 물결이라는 효과를 창작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작업의 결과물 또한 누가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완벽히 표현해야 했으니 도전 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았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죠. 렌더링 시간에만 거의 10-12시간을 보냈으며, 작업상 자주 바뀌는 요소도 많아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산짓 파텔이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와 라도스트 리들렌이라는 훌륭한 컴포지터와 같이 일했습니다. 두 분과 일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한번은 오랫동안 작업한 스크립트 자료의 대부분이 날아가 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 일 때문에 결국 일정이 며칠씩이나 뒤처져버렸죠. 그래서 당시 스튜디오 스태프들에게도 별로 좋지 않은 인상으로 찍혔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팀들과 조율을 하고 엄청난 복구작업 끝에 제대로 마무리를 했고 결과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생이 많았던 만큼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을 작업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죠.

CGLAND: 그렇다면 여태까지 맡으신 작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뜻깊었다고 생각되는 작업은 어떤 것이죠?

<폴라 익스프레스>가 가장 기억에 남고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작업이었습니다. 매우 경험 있고 겸손한 아티스트들과 그룹을 만들어서 작업했습니다. 그분들과 작업을 하는 와중에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작업에 임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작업에 시달리고 힘들었어도 모든 팀원이 미소를 잃지 않았던 것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습니다. 그 밖에 또 영화 <투모로우>에서 맨해튼에 해일이 들이닥치는 장면도 기억납니다. 파편과 자동차가 파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제작하는데 CG로 표현해야 할 물의 양이 아주 많았고 파편들 또한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참으로 힘든 작업이었습니다만 마무리 후에 많은 보람을 느꼈죠.

CGLAND: 그렇다면 특수효과를 작업하기 전에 참고 자료는 어디에서 입수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자세로 작업에 임하시는지요?

어떤 효과를 작업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각종 참고 자료는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스톡 푸티지(stock footage)를 활용하면 아주 유용하게 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가끔 프로덕션에서 직접 스토리보드와 특수효과를 디자인해주기도 하는데요. 컨셉 디자인을 보고 특정 효과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보일 것인지 아이디어를 구상하죠. 여기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작업에 착수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마인드입니다. 항상 열린 자세로 의견을 수용하며 어떤 아이디어라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춰야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 그 이상까지 표현해야 한다는 각오를 하고 있어야 작업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컨셉 아트 디자인만 보고 이미지에서 보이는 데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사실적이고 멋진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CGLAND: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는 본인의 자세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ILM 싱가포르의 근무환경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ILM 싱가포르의 근무환경은 대단히 훌륭합니다. 매우 재미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숫자로 따지면 무려 32개국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있으니 그 사이에서 일하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영감이 되고 힘이 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매우 정열적이고 헌신적인 분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고리타분하다거나 사교성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근무하는 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죠. 그리고 또 하나 이곳 ILM 싱가포르에는 복장에 제한이 없어요. 게다가 정기적으로 무료 영화표를 준다거나 목요일에는 무료 아침 식사도 제공해준답니다. 아티스트들에게 최대한 배려를 해서 작업이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여기저기 신경을 많이 써주는 편입니다.

CGLAND: ILM 싱가포르에 근무하는 분들의 국적이 그렇게 다양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평가는 대체로 어떻습니까?

한국 출신 디지털 아티스트들과는 ILM 싱가포르 말고도 다른 곳에서 여러 해 동안 같이 일해본 적이 있습니다. ILM 싱가포르에서도 물론이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실력이 대단히 뛰어난 분들이라고 판단됩니다. 예술적인 안목도 두루 갖추고 있으며, 기술적인 활용 능력에서도 아주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요, 게다가 대부분 엄청난 노력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주, 미국, 싱가포르 같은 곳에서 아티스트로 작업하시려면 영어가 필수불가결한데 영어 의사소통에서도 물론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계십니다.

CGLAND: 여러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여가에 즐기는 취미활동에 영감을 받고 자신의 작업에 반영을 한다고 하는데 혹시 작가님께서도 그런 경향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여가는 주로 어떻게 보내십니까?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여가에 즐기는 취미활동을 자신의 작업에까지 반영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요즘 즐기고 있는 컴퓨터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 같은 경우는 즐기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머리가 복잡할 때엔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아이디어 정리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는 축구 경기 중계를 관람한다든지 하면서 여가를 보내죠. 제가 이래 봬도 영국 축구팀 리버풀의 열렬한 팬이랍니다. 제 생각엔 일과 여가생활을 확실히 구분해서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가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는 <월스트리트>라는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회사에서 매월 영화표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많습니다. 코미디 장르를 즐겨보는 편인데 웃음이야말로 만병통치의 명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터미네이터 2>가 아니고 <시네마 천국>이랍니다. <시네마 천국>을 보고 난 후 영화를 사랑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지금도 여가에 영화를 자주 본답니다.

CGLAND: ILM 싱가포르에 입사 지원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본 필요 사항 외에 작가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이것은 정말 필요하다.’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티스트의 위치로 입사를 원하신다면, 데모 릴 제작이 무척 중요합니다. 자신이 갈고 닦은 특별한 기술이 있다면 실전에서 어떤 식으로 쓰일 수 있는지 데모 릴을 통해서 잘 나타내야 합니다.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제작한 데모 릴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승산이 없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데모 릴 제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함축해야 합니다. 인사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이런 지원자분들의 데모 릴을 많게는 몇백 개를 한번에 보기 때문에, 데모 릴을 끝까지 관람할 것인지조차 초반 30초 만에 판단하고 결정해 버립니다. 따라서 데모 릴을 제작할 때 자신만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려서 남들과는 차별적인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특수효과 제작을 업으로 삼으려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열정을 키우세요. 일단은 매치무빙, 애니메이션, 모델링, 매트 페인팅 등의 분야에서 여러 가지를 CG로 표현해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다음에 가장 자신이 자신 있는 분야를 정해서 최고가 되도록 정진하셔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나아가는 분야가 아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지식도 겸비하셔야 합니다.

CGLAND: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리드 디지털 이펙트 아티스트로서 전력을 기울여 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특수효과 슈퍼바이저로서 입지를 굳히고 싶습니다. 또한, CG와 특수효과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께 제 지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지 CG와 특수효과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최대한으로 도와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인터뷰 기회를 제공해주신 씨지랜드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상 ILM 싱가포르에서 리드 디지털 이펙트 아티스트로서 일하고 있는 스티븐 옹을 만나봤다. 관람객들에게 화려하고 사실적인 효과를 선사해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끔 하는 특수효과는 각 영화의 전체적인 크기를 생각해 보면 그리 큰 분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만들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 단 몇십 초의 분량을 위해 몇 달에서 몇 년씩 작업에 몰두하는 스티븐 옹 같은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말미암아 다이아몬드처럼 빛나 보이는 것이 현대 영화의 첨단 CG 특수효과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