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Post Magazine (www.postmagazine.com)은,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인 Ed Karmer와의 인터뷰를 두 파트에 걸쳐 소개했던적이 있다. 그때 그는 1981년에서 1991년 까지의 CG산업의 발전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하였었다. 이제 20년 CG 경력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세운 그는 Industrial Light & Magic사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ILM사에서의 그의 주요 활동을 들자면, "The Mummy에 등장한 고대유적의 살인 풍댕이떼가 그의 솜씨다. 영화 "Galaxy Quest"의 Rock Monster 제작에도 참여했다. 가장 최근의 일을 들자면, 이번 여름에 개봉했었던 "The Mummy Returns"에서도 그의 솜씨를 볼 수 있었다. 10년전에 그와 함께 지나간 10년 동안의 CG산업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듯, 이번에는 그와 지난 20년 동안의 CG산업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Post Magazine: 지난 1991년의 인터뷰 기사를 다시 찾아보는데서 시작해야겠습니다만.. 영화에 관한 공부를 마치신 후 Scanimate라고 불리는 컴퓨터를 가지고 일을 시작하셨죠?

Kramer: 그때가 헐리우드에 있던 Image West사 때의 일 입니다. 지금의 독자들에게는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를 하듯 들리겠지만 Scanimate는 거대한 아날로그 컴퓨터였고 키보드조차 없었죠! 한번 프로그래밍을 하려면 선들을 새로 연결하고, 손잡이들을 돌리고, 그 수많은 스위치들을 딸깍거려야 했지요! 하지만 쓸모는 많았어요. 그 녀석으로 Merv Grifin쇼의 오프닝을 만들었고, 1982년에는 NBC의 월드씨리즈 중개에도 참여했죠. 또 Hitachi사와 Danskin사의 로고도 만들었어요. 그리고 세계 여러 TV 네트워크의 로고도 그 녀석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Space Sucker"라는 비디오 게임까지 제작했지요!

Post Magazine: 어떻게 작동하는 기계였습니까?

Kramer: Scanimate는 실시간 영상장치였습니다. 선들을 연결하고, 손잡이들을 돌리고, 비디오 스위치들을 조작하면서 애니메이션이 돌아가도록 할 수 있었죠. 프로그래밍을 새로 할 때는 전기 회로를 새로 만들어야했어요. 변압기나 발진기(교류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와 같은 기계장치들을 이용해야했죠. 하지만 이런 구식의방법으로도 비디오 이미지를 변형시키기엔 충분했어요.
작업을 할 때는 아침 일찍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하루가 끝날 무렵 저녁 방송으로 화면을 내보낼 수 있었죠. 이런 작업은 상당히 초조하고 긴장감 넘치는 일이었습니다.한번은 금으로 된 3D로고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우리는 먼저 나무토막에 로고의 모양을 조각했습니다. 그리고 블루 스크린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했는데요, 로고를 회전시키면서 Scanimate를 이용해 금의 텍스처을 로고의 앞뒤 좌우에 씌우는 작업이었습니다. 로고를 회전시키는 모터는 Apple IIe 컴퓨터를 이용해서 조종했습니다.

Kramer가 참여한 영화 Galaxy Quest의 Rock Monster

이 오래된 아날로그 기술에 대해선 할말이 많아요. 1981년 전까지는, 제대로된 프래임을 잡기 위해서 2인치나 되는 두개의 축으로 된 테이프와 씨름해야 했습니다. 편집장치인 GVG1600으로 작업을 했었습니다. 이때는 아직 디지털 비디오 테입이 나오기 전이었고, 비선형 편집도 할 수 없던 시기였습니다. 상업적인 3D 소프트웨어는 커녕 디지털 그래픽 장비도 나오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Ampex's ADO"라는 최초의 쓸만한 디지털 비디오 장비가 1981년에 등장했고, 내가 맡던 Merv Griffin Show의 오프닝도 그제서야 처음으로 총 천연색의 3D 화면으로 구성될 수 있었습니다.

Post Magazine: 그렇군요. 그후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Kramer: 1982년에 나는 Via Video paint sysytem을 기반으로하는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전에 거주하던 Marina del Rey라는 곳에 설립했습니다. "Quantel"에서 일하기 한참 전 일입니다. Via Video를 가지고 Color Cycling Animation 기능과, Shape Interpolation기능, 그리고 Flipbook-style Cel Animation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Shape Interpolation 기능을 사용해서 "Manimal"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쇼의 오프닝을 꾸몄습니다.
1983년에는 좀전에 말했던 Scanimate를 만든 회사에서 개발한 systemIV라는 변종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이 장비는 여전히 아날로그식 이었지만 스위치와 같은조작 장치들이 디지털 키보드와 메모리로 바뀌었습니다. 이건 정말 괜찮은 기술이었어요.
하지만 같은해 Bosch가 내놓은 첫번째 상업적 3D시스템이 나오자, 난 감동하고 말았죠. 그건 1983년에 나온 FGS-4000이었어요. 그리고 곧 나는 뉴욕에 있는 에서 Mike Saz를 부 애니메이터로 두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첫번째 Quantel Paintboxes를 사용해 Airbrush Paint 작업을 했었습니다.

나는 맨하탄의 새로운 3D "권위자"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Bosch의 장비와 함께 정말 기염을 토했죠. 내 친구인 Henry LaBounta는 그 당시 NBC에서 Bosch장비를 사용하고 있었고, Jeff Williams 는 Editel Chicago사에서 Bosch 장비를 사용하는 거장이었습니다. 이 때 즈음 런던에 있던 Rushes Studio에서 "Money For Nothing"이라는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Rotoscoping작업(만화 영화에서 사진이나 영화로 미리 찍어 이를 바탕으로 만화화해 가는 작화법)을 하기 위해 Paintbox를 사용하고 3D 애니메이션 장면을 위해 Bosch장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작품을 보는 것이 그 당시 CG의 전형을 보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각의 면을 가진, 대부분 어색하게 돌출된 그런 모델들로 구성되었었습니다. 조명도 단순했어요. 하지만, 이봐요, 그 작품은 정말 기념비라 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라는 걸 알아야 해요. 얼마후 우리는 Bosch 장비를 가지고 좀더 부드럽게 명암을 줄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텍스처 맵핑도 가능하게 되었어요.

1986년에 Computergraph Design사에서 Abekas A60 모델의 첫번째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이건 비로소 우리가 생각하던 완벽한 디지털 비디오 장비었어요! 우린 이녀석을 "Micro-post"라 불렀습니다. 이녀석은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하더 많은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어요. 같은 디스크 안에 저장된 서로 다른 프레임을 번갈아서 로딩할 수 도 있었고, 정말 쓸만했어요. 렌더링된 모든 요소들이 서로 상충되는 마지막 작업을 마칠 때까지도 완벽히 보존되었습니다.이건 정말 디지털 혁명의 시작이었어요.

Post Magazine: Computergrape Design사에 있을 때 "Micro-post"를 이용해서 어떤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나요?기억에 남으실만한게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Kramer: 음.. ABC Sports와 CBS News를 위해 화면을 제공했던 일, 그리고 Scott Miller와 함께 "Lifetime TVNetwork"의 첫번째 방송에 사용된 장면을 만들어 냈던 일이 떠오르네요. 우리는 "Clio" 상을 두개나 받을 수 있었죠. Clio상 이야기를 꺼내니까 말이죠, 기억에 남는 또 다른 Clio상 수상 작품이 있는데요, 그건 Janet Scabrini가 디자인을 맡았던 "Shorts"라는 영화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사람들이 가득한 영화였죠.
하지만 가장기억에 남는 것은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사고 때(1986년 1월 28일)입니다. 기억이 생생하군요. 챌린저 호의 사고 한시간 후에 CBS 저녁뉴스 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들은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습니다.하지만 그들은 여러 각도에서 셔틀의 모습을 애니매이트 해주기를 요청했었죠. 결국 나는 그 비극적인순간을 3D로 클로즈업해서 만들어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 그때 우리는 정말 컴퓨터 그래픽이 첨단을 달리고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죠.

Post Magazine: SIGGRAPH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셨죠?

Kramer: 거기에서의 일은 제가 여전히 LA에 있을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나는 흥미로운 친구였던 John Collins Carey 와 함께 LA에서 총회를 돕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우리는 매달 LA에 있는 CG회사에서 회의을 가졌습니다. 뉴욕으로 옮겨왔을 때는 Carol Chiani 와 일했습니다. 그때도 뉴욕 총회에서 LA총회에서와 비슷한 활동을 했습니다.

Post Magazine: 국지적 활동이었군요. National SIGGRAPH 회의에도 관여하셨나요?

Kramer: 1985년의 National SIGGRAPH 회의에서는 나는 소위 "컴퓨터 애니매이션을 이용한 비디오 기술" 분야를 담당했었죠. 나는 우리 나라의 최고 애니매이션 아티스트들이 편집 장비를 이용해서 어떤 것들을 만들수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이 자리는 꽤나 인기있는 자리였고 나는 1986년과 1987년에도 이 일을 맡았습니다. 1983년 이후로는 매해 SIGGRAPH에 관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Post Magazine: 당신이 사용하던 장비인 Bosch 장비의 기술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Kramer: 1986년에 Bosch사에서는 "FGS-4500" 이라는 더욱 발전된 모델을 선보였는데, Sun Microsystem의 기술을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최초의 Reflection-Mapping이 가능한 모델이었죠. 나는 이 장비의 Reflection-Mapping 기술을 이용해서 RCA/Columbia Pictures사의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일이 중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Wavefront 가 소개 되었고, 나는 NASA에서이 장비에 대한 교육을 받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기회가 온거죠!

Post Magazine: 우주 개발 계획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Kramer: 1987년에 나는 Houston에 있는 Johnson Space Center에 있었습니다. 내 사무실은 미션을 컨트롤하는 중앙건물이었어요. 정말 경이로운 일이었죠! 나는 우주왕복선에 탑승할 우주인들이 훈련받는것을 지켜보았고, 시뮬레이션 훈련장치를 방문했습니다. 나는 15분짜리 필름을 애니매이트 했는데, 이 필름은 무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는 것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이 필름은 CBS저녁 뉴스에 방영되었고, 이것은 아직 진행중인 우주개발 계획에 필요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필름에 필요했던 모델링들은 처음에는 상당히 거칠게 제작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곧 Wavefront를 이용한 애니메이팅과, 빛의 조절, 음영의 조절과 같은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Paint System은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모든 텍스처 맵들은 내 사무실 주변의 재질은 스캔해서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우주선의 표면은 내 책상에 있던 스테이플러의 재질이에요. 나는 이 필름은 만드는 작업을 끝내고, 방송계로 돌아왔습니다. 1988년에는 고향 Atlanta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Crawford Design/Effect에서 Wavefront를 사용해서 일했습니다.

Post Magazine: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까지, 당신은Crawford에서 정말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냈지요?

Kramer: 그건 우리가 정말 엄청난 재능을 가진 그룹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정말입니다. 3D를 맡던 네명의 우리 동료가 결국 ILM의 관리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엔지니어 대표는 Sony Imageworks의 설립자입니다. 현재 Dreamworks에서 CG 부분을 맡고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있습니다. 현재 Sony에서 Scanning 분야를 관리하는 동료도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는 지금 인터넷 거대 기업인 CNET에서 VP/Creative 분야의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설비 분야도 대단했습니다. 우리는 네대의 Wavefront 장비를 갖추고 있었으며, 두대의 Paintbox/Harry 장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고전적인 셀 애니메이션 파트를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두대의 모션 추적 로봇 장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밖에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비디오 편집 장비들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남동부 지역 도시에 방송되는 뉴스의 오프닝을 맡고 있었고, TBS사를 위한 광고제작도 돕고 있었습니다. CNN과 Headline News도 주요고객 이었습니다. 또한 코카 콜라나, 월드컵 축구, 아틀란타 올림픽에도 관여했습니다. 우리는 Wavefront를 작동시키기 위해 직접만든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항상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방송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3D 애니메이션과 손으로 그린 셀을 통합한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했습니다. 우리는 Fernbank 국립 역사 박물관이 원하던 장면을 HDTV의 화질로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우주의 기원인 빅뱅을 디자인하고 애니매이트하는 상당히 거대한 일을 해냈습니다. 이 작업으로 또다른 International Monitor 상을 수여받을 수 있습니다.

Post Magazine: Crawford의 활동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신가요?

Kramer: 특히 세가지 일이 기억에 남는군요. Wavefront사에서 비선형 변형(Nonlinear Deformations)을 소개하였을 때 입니다. 저는 1989년 NAB에서 발표된, 압축과 늘임의 성질을(Squash & Stretch Character) "Bubba's Radio & TV"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런 특이한 이름은Wavefront에서 온 친구인Bubba Lombardi 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습니다.
1990년에는 Henry LaBounta, 그리고Barry Dempsey와 함께 BioMechanics라는 모션캡쳐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그 당시로선 상당히 선구적인 회사였죠. 우리는 해골을 가져다 놓고 모션 캡쳐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뭐니뭐니해도 1992년 11월 어떤 우주 탐사선이 수백 마일 이상의 거리를 날아서 해왕성에 닿은 일이죠. 이 일은 생방송으로 방송되었는데요, 칼 세이건(Carl Sagan)이 직접 대본을 쓰고 나래이터를 맡았었죠. 난 JPL(Jet Propulsion Laboratory 미 NASA의 제트 추진 연구소 )로 날아가 그 우주 탐사선이 촬영한 기록의 완벽한 복사본을, 내 모션 캡쳐 스튜디오로 가져왔습니다. 아!, 물론 칼 세이건도 직접 만났습니다. 우리는 한 세시간 정도 쇼에 쓰일 화면을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이내 친해졌습니다. 그와 그의 아내인 Ann Druyan이 집 전화번호를 알려줄 정도 였습니다. 난 정말로 종종 전화했었습니다.
요즘도 저는 지금 초대형 스타들이나, 유명한 감독들과 작업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칼 세이건과 보낸 그 짧은 시간은 정말 다른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한 시간이었어요. 아쉽게도 몇 년전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Post Magazine: 네.. 그런일도 있으셨군요. 이번엔 다른 질문입니다. 주로 방송에 관한 일을 하시다가 영화계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무엇이셨습니까?

Kramer: 그때가 1992년 이었을 껍니다. 나는 Kleiser-Walczak사를 운영하던 Jeff Kleiser와 Diana Walczak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라스베거스에 있는 Luxor라 불리는 피라미드 모양의 호텔에 모여서 작업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나와 그 작업을 함께 하자고 했는데, 사양할 이유가 없었지요! 하지만 나는 그 멋진 곳에서 일하지는 못했어요. 내 작업 파트너는 Douglas Trumbull라고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나는 즉시 메사츄세스주 서부에 위치한 Berkshires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2001 Space Odyssey의 효과를 담당했었던 Douglas Trumbull를 만났습니다.나는 그때 까지 여전히 Wavefront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Douglas Trumbull를 만나서 상당한 성능을 보여주는 모션 컨트롤 장비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70피트나 되는 극장용 화면에 쓸 수 있는, 초당 48프레임을 지원하는 그런 장비였어요. 4000색을 쓸 수 있어서 화면도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나는 그때 또, 최초의 Particle 장비를 사용해서 작업했습니다. 이 기술은 Jim Hourihan이 개발 했었고, 나중에 Wavefront 장비에도 "Dynamation"이라는 이름으로 추가되는 기능이었습니다. 지금의 Maya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article Shelf기능으로 말입니다. 또한 나는 Jeff Kleiser와 Diana Walczak의 요청으로 Columbia Pictures의 영화 "불꽃여인"(Torch Lady)의 로고를 제작해야 했었습니다. Wavefront장비를 사용해서 Beam 효과를 주고, 불꽃의 주변에는 무지개 코로나 효과를 주었습니다. 그 일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 일이었습니다.

Post Magazine: 그 일을 계기로 영화에 관한 일을 시작하셨군요?

Kramer: 앞서 말한 영화일을 마친후에, Kleiser-Walczak사 에서는 영화 "Stargate"의 특수 효과를 맡았더군요. 나는 Spago거리의 건너편에 있는 Carolco Building에 이 영화의 제작 스튜디오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나는 여러 작업들을 도왔습니다. 이를테면 헬멧이 몰핑되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 영화가 완성되고 상영되자, Jeff Kleiser와 Diana Walczak는 "Clear and Present Danger"라는 새로운 영화를 제작하자는 말을 들었죠. 헐리우드에 있는 KW 스튜티오에서 나는 "Smart Bomb"라는 폭탄을 구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모델링과, 애니메이팅, 조명과 렌더링까지 도맡아 작업했습니다. 감독이었던 Phillip Noyce도 CG 기술에 흠뻑 젖어들었었죠.

Post Magazine: ILM사에서 일하게 되신 배경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Kramer: Crawford를 떠나기 전, 나는 ILM에 내가 만든 데모와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매사추세스로 이동하고 다시 LA로 이동했기 때문에 날 찾지 못하더군요. 결국, ILM에서 일하던 한 친구가 회사에 나에 대한 언급을 한 모양입니다. ILM사에서는 그녀에게 나를 찾을 방법을 물었고, 결국 나는 ILM의 부 기술담당이 되었습니다.

Post Magazine: 상당한 자린데요! 정말 기쁘셨겠습니다.

Kramer: 물론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른 상당히 힘들기도 했어요. 난 수년간 Wavefront를 사용해서 작업했는데요, 그곳에서나는 Alias와 SoftImage, 그리고 RenderMan을 사용해서 작업해야 했어요. 그들이 사용하던 고유의 코드들도 배워야 했지요. 처음 6개월 정도는 이런 새로운 도구들을 배우는데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곧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Post Magazine: ILM에서 만든 최초의 작품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Kramer: 그곳에서의 내 첫번째 작품은 내맘에 쏙 듭니다. 나는 코끼리를 내 던지고, 원숭이도 날려버렸죠. 그 영화는 "Jumanji" 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수많은 원숭이들의 털을 ILM 의 첫번째 털 제작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만들었죠. 또 나는 경찰차가 포도나무 덩굴에 끌려들어가는 것과 같은 흥미로운 장면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Jumanji

Post Magazine: 그렇군요. 그럼 1994년 부터 지금까지 ILM에서 효과를 맡았던 영화에 대해서 쭉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Kramer: 원숭이들을 샹들리에 위로 던져버린후에, 나는 "Twister"에서 토내이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101달마시안"에서 제작하는데 참여했지요. 강아지들과, 눈을 만들어냈어요. 1997년에는 영화 쥬라기 공원(Lost World)에서 T-rex를 만들었습니다.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Deep Impact"에서 혜성을 날려버리면서 지구를 구했죠. "Phantom Menace" 의 정말 거슬리는 장면도 참여했고요, 계속해서 미라(the Mummy)에서의 역겨운 장면도 도맡았죠. 1999년에 나는 "Galaxy Quest"에서 바위산을 맡아 제작했습니다. 먼지와, 파편 조각들, 발자국들.. 뭐 이런것들도 만들었지요. 다음해에 "Perfect Storm"에서 살인적인 100피트 높이의 파도를 시뮬레이션 장치를 이용해서 만들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미라2(the Mummy Returns)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저혼자 한것은 아니죠. 누구도 혼자서 이런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화려한 장면과 영상이 가능한 것이죠.

Post Magazine: Kramer씨의 20년 동안의 일들을 간결하게 들어보았습니다. 나무에 로고를 세겨서 사용하던 시절에서 부터 이제 디지털 털 생성기를 사용하고, 거대한 파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불러오는 그런 시절까지 잘 들었습니다. 음.. 조금 어려운 질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ILM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 이셨습니까?

Kramer: 능력있고 뛰어난 사람들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환영받지요. 그런데 ILM사의 인재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히 뛰어납니다.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스토리 보드를 대하더라도, 누군가 그것을 해결해 내고야 맙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Habib Zargarpour, Doug Smythe, 그리고 John Anderson와 같은 동료들과 함께 "Perfect Storm"의 특수효과를 만들고 있던 때입니다. 우리는 물리적으로 정확한 파도를 정말 실감나게 만들어냈습니다. 물의 거품이 일도록 하였고, 배가 지나간 항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실제처럼 물방울이 튀도록 만들었죠. 배는 실제 조정타와 프로펠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과 같이 사실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복잡한 화면의 음영과, 바다를 사실처럼 렌더링했습니다. 새로운 Particle 도구를 파도 주변의 안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들을 필요하면 직접 개발해냈습니다. 그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점입니다. 그 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바로 한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Dennis Muren와 Stefen Fangmeier와 같은 효과 감독과 일한다면, 금방 그들에게 신뢰를 느끼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ILM은 이들처럼 뛰어난 프로듀서들이 많이 속해있습니다. 이들은 정확히 일은 배분하고 지시하여 시간의 낭비가 전혀 없도록 합니다. 정해진 시간을 넘어서서 주말까지 일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일을 떠나서 인생을 즐길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드믄일이지요.

LostWorld

Post Magazine: 당신도 개인적인 인생을 즐기나요?

Kramer: 물론이지요! 나는 Marin에 있는 편안한 집에서, 사랑스런 아내인 Kim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화 The Mummy가 나올 무렵 딸아이인 Hannah를 낳았어요. 정말 사랑스런 아이죠. 누구든지 아이를 키워보신 분은 그 작은 아이가 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마법처럼 신비로운 것이라는 것을 잘 알겁니다.

Post Magazine: 또 10년이 지난 후에는 당신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그때 다시 인터뷰할 기회를 주시겠지요?

Kramer: 학교에서 영화 공부를 했을 때부터, 내 머리속엔 한 영화의 대본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난 결국 그 아이디어를 실제 영화로 옮기고 말 겁니다. 아마도 다음번 인터뷰 때는 20년 특수효과 경력의 영화 제작자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Post Magazine: 10년 전에 우리는 당신의 분야가 오늘날 어떻게 변할지 질문했었는데요. 지금 어떻게 변했다고 보싶니까?

Kramer: 10년 전의 그 인터뷰를 다시 읽어봤습니다만, 제가 상당히 잘 대답했더군요. 나는 다가올 영상 기술에서는, 좀더 박진감 넘치고, 물리법칙에 기초를 둔 기술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90년대에 우리는 운동 법칙에 기반을 둔 모션캡쳐 기술을 이용해서 좀더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사람의 근육을 표현할 수 있는 훨씬 좋은 도구들이 많이 등장했지요. 우리는 Maya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정적인 물체를 만들어내서, 다시 활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잘 튀는 공을 줄에 달아 작업하지 않고도, 질량과 탄력성, 마찰과 중력과 같은 것을 정의 함으로써 공을 충돌면에 떨어뜨리고 다시 튀어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돌로 된 괴물은 기학학적으로 구성된 벽을 자신의 오른팔의 힘으로써 사실과 똑같이 짖이겨 버릴 수 있지요. 컴퓨터 기술이 좀더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게 되었고, 옷을 시뮬레이션하여 입힐 수 있는 기술까지 등장해 여러 분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는 또 자연 현상을 더 사실감 있게 렌더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대부분의 작업이 폴리곤으로 이루어 졌었지만, 이제는 Nurbs, Patches, Subdividion Surfaces와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훨씬 사실감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Perfect Storm"에서 볼 수 있듯이 Particle System도 상당히 쓸만하게 발전했습니다. 불, 눈, 연기, 액체, 먼지, 그리고 파편과 같은 것들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지요. 또, Particle Simulation 덕에 "Phantom Menace"에 등장했던 웅장한 전투나, "The Mummy" 에서 볼 수 있었던 수천명의 개개인을 괜찮게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RenderMan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조명기술이나 음영기술이 등장할 지 기대된다고 했었습니다. 음영기술의 발전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빛이 나는 풍뎅이를 만들 수 있게 해 주었고, 달마시안 개들의 가짜 가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 복잡한 음영의 기술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실제감 있게 만들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렌더링 분야에 있어서, 드디어 빛이 투과하는 장면도 연출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나는 더 많은 발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995년에 우린 모두 "Toy Story"를 보고 깜짝 놀랐지요. 그 뒤를 따라 더 놀라운 CG 영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Post Magazine: 더 넘어서야 할 장벽이 있다면 어떤 것있까요?

Kramer: 우리는 이제 음영 처리를 받는 수많은 털과 가죽, 그리고 무광택의 실오라기 등등의 난해한 작업을 처리해야 합니다. 또한 "Mighty Joe Young"에서 보았듯 바람에 대한 적절한 움직임을 표현해야 하고, 피부의 움직임도 더 사실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다음의 큰 과제는 분명 실제감 있는 CG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일 겁니다. "The Mummy Returns"나 "Hollow Man"과 같은 영화는 이러한 측면에서 진일보한 영화라고 봅니다. 인간의 피부를 렌더링 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우리는 거의 실제와 같이 만드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우리는 또 배우를 위한 모든 CG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며, 연기를 하고있는 배우를 실시간으로 특수 효과 화면에 합성하여 현장의 감독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가올 몇년 내에 점차 인공 지능을 이용한 작업도 확대될 것이며, 우리는 상황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작업 환경을 NT나 Linux, 또는 여타의 작고 빠른 플랫폼으로 교체해야 할 겁니다. 렌더링과, 조명, 음영등을 다루는 장비들은 더 빨라질 것이고, 인공지능을 적용하여 자체적인 판단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장비가 사라질 수도 있겠지요. 컴퓨터로 구현하는 조명은 점점 더 실제와 비슷해지고 있는데, 결국에는 실제의 조명과 똑같은 물리법칙의 지배를 받는 가짜 조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어떠한 놀라운 기술들이 또 나올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나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특수 효과 화면이 가져오는 종속적인 여타 상황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그저 그런 평범한 CG기술을 이용한 영화를 보는 것 보다는, 더 새롭고 진보한 CG 기술을 이용한 더 멋진 영화들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일 겁니다. 컴퓨터의 성능이 계속 발전해서, 우리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해 줄수록 우리는 인간 사회에 초점을 맞추어 더 좋은 것을 선사해 줘야 할 겁니다. CG 아티스트들은 뻔한 2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서로 협력하여 최고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할 겁니다. 다가오는 미래에 모든 산업의 분야에서 우리 아티스트들이 활약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