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6일(목)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미디어 환경변화와 방송콘텐츠 진흥정책 방향’(제작시스템·파이낸싱시스템 변화와 미래형 진흥정책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스마트 미디어시대 도래에 따른 방송콘텐츠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점검하고 미래형 방송콘텐츠 생태계에 적합한 방송콘텐츠 진흥정책 과제를 도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최영호 부원장, 문화체육관광부 김장호 방송영상광고과장이 참석했다. 한진만 전 방송학회장의 사회로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 조은기 성공회대 교수, 한국콘텐츠진흥원 권호영 수석연구원이 각각한국형 스튜디오 모델 찾기(다매체 창의경쟁시대 방송콘텐츠 제작시스템과 방송콘텐츠 진흥정책 방향), 글로벌콘텐츠시대 방송콘텐츠 파이낸싱시스템 구축방안, 콘텐츠 장르간 연계방안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어 방송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펼쳤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최영호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방송콘텐츠산업은 자생적인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활성화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송콘텐츠산업이 성장기를 거쳐 안정기로 옮겨갈 시점까지 적재적소의 정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방송 콘텐츠의 특수성을 고려해 규제와 지원분리 원칙에 따른 콘텐츠 진흥정책의 종합적인 추진과 창의 문화정책과 연계한 콘텐츠 진흥정책 추진이 시대적 요구임을 강조했다.
이어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한국형 스튜디오 모델 찾기’라는 주제로 방송콘텐츠 제작시스템 분야에서 성급하게 할리우드를 따라가는 한국형 스튜디오 모델 청사진을 보다 현실적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업계의 협업과 공동 개발·연구가 가능한 후반작업 거점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른바 <한국형 연합스튜디오>라는 지주회사 형태의 운영사 설립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조은기 성공회대 교수는‘글로벌콘텐츠시대 방송콘텐츠 파이낸싱시스템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로 방송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자본의 투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자금조달 현실을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콘텐츠 파이낸스 센터 등 구심점을 통한 종사자, 투자자, 정부 간 정보공유 활성화를 기본 요건으로 제시했다. 이어 콘텐츠 가치평가 심사지표와 같은 실질적인 솔루션을 만드는 기초적인 작업과 정부의 정책 방향이 동시에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장르간 연계방안’이라는 주제로 세 번째 발표를 한 권호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디지털시대를 맞아 미디어산업이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장르 간 수평적 겸영, 집단창작, 디지털 제작을 통한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 간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송 콘텐츠 산업 구조가 변하고, 콘텐츠 영역의 문화적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는 변화를 고려할 때 방송콘텐츠산업 진흥정책도 문화예술 정책과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 지상파, 케이블 PP, 독립제작사, 투자전문회사 그리고 학계를 대표한 토론자들은 분야별로 스마트 환경에서 나타날 변화를 전망하고 앞으로 방송콘텐츠 제작자들이 윈윈하기 위한 시장과 정부의 정책방안들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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