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엘리시움 제작 업체 빅필름(대표 권재성)은 최근 이탈리아 영화배급업체 메두사(Medusa)와 총 선수금 20만 달러 규모의 ‘프리세일(Presale)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빅필름은 선수금외에 흥행수익의 50%, 캐릭터상품화(머천다이징) 수익의 20%를 받는 조건으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최초로 프리세일(사전판매)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빅필음은 국제 애니메이션 시장에서에서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메두사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미국·일본·프랑스 등 메이저 시장 배급업체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이탈리아에서만 약 100만 달러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캐나다·일본·프랑스 업체들과 수출 협상이 마무리되는 2∼3개월 후에는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시움’은 지구를 침공한 미지의 행성(엘리시움)인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빅필름은 2년 동안 70억원을 투입해 이 작품을 제작했고, 현재 사운드 작업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국내서는 오는 5월 열리는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002’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