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에이 사의 인기 만화책이자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드래곤볼>이 영화화된다. 20세기 폭스는 슈에이 사로부터 영화화 판권을 구입, 폭스 2000 디비젼 산하에 실사 액션 영화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래곤볼>의 애니메이션 버전은 현재 미국 케이블 채널인 카툰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 중이다. 아키라 토리야마 원작의 <드래곤볼>은 15년 넘게 TV와 비디오, 비디오 게임 등으로 제작되어 하나의 현상을 만들었을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작품.

슈에이 사를 통해 판권 판매 의사를 밝힌 토리야마는 원작이 가진 매력과 만화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영화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져왔다고. 하지만 최근 몇몇 영화들은 원작이 가진 매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확신에 이번 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해진다. 판권 계약 외에는 어떤 세부 사항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20세기 폭스가 <드래곤볼>을 실사 영화로 만든다면 뉴라인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워너 브러더스의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함께 판타지 대작의 흐름을 이끌어 갈 영화로 기대된다.

20세기 폭스는 최근 파라마운트와 함께 6년간 영화를 만들어왔던 멜 깁슨과 그의 제작사인 아이콘 프로덕션과 2년 동안 함께 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깁슨과 20세기 폭스는 95년 <브레이브하트>의 해외 배급을 폭스가 맡으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